-* [걷기의 즐거움 20선]<8>걷는 것이 쉬는 것이다. *-

[걷기의즐거움20선]<8>걷는것이쉬는것이다.

《“걷기여행은걷는것이목적이아니다.걸으며몸과마음에휴식을주는게목적이다.자연을느끼고배우는것이다.무작정앞만보고걷는것은바보같은짓이다.몸이아닌마음이원할때,쉬는버릇을들이자.길가의꽃하나도눈여겨보며계절의변화를느껴보자.그길에얽힌이야기를함께나누는것만으로도걷는재미가새록새록붙는다.”》

전국의매력적인걷기코스20곳

걷기의즐거움을만끽하고싶은데막상어디를가야할지고민이라면,이책의추천코스를따라가봐도좋을것이다.굳이멀리가지않아도된다.여행작가인저자가걷기에안성맞춤인국내명소20여곳을지역별로소개했다.아름다운자연풍광에문화적향취가가득한우리땅구석구석을살펴볼수있다.

전남완도군의완도항에서철부선을타고50리뱃길을가면‘푸른섬’청산도가나온다.영화‘서편제’,드라마‘봄의왈츠’촬영지로알려지면서관심을부쩍받게된섬이기도하다.저자는이푸른섬에대해이렇게설명한다.“이섬에닿는순간사람들은자신의빈약한상상력을탓한다.청산도는우리의상상보다훨씬더많이‘푸른것’으로가득한섬이다.”

저자는느긋하게걸어도하루면충분한이섬에서발목시큰하게걸어서돌아다니길권한다.봄이면청보리가파릇파릇하게물결치고유채꽃이생기를더한다.모내기를앞두고물을받아놓은무논,누렁소를채근하는농부의요령소리등이어우러진다.300M정도되는당리마을의돌담길도운치가있다.신흥리해수욕장에썰물이들어성산포에서목섬까지모래사장을드러낸풍경도좋다.

전북부안의내소사에서직소폭포를보러가는길.시인신석정은부안3절의하나로이폭포를꼽았다.저자는“서해안최고의비경지로꼽는변산에서도화룡점정에해당한다”며이곳을추천한다.내변산깊숙한내변산탐방지원센터에서트레킹을겸해갈수도있지만일반인에게는좀힘든코스이기때문에내소사를거치는편이낫다.이곳에서직소폭포를따라가는길에소나무졸참나무개벚나무숲이이어진다.폭포가가까워질수록물소리가웅장하게들리고어느순간까마득한벼랑아래보이는폭포의모습에감탄하게된다.

맑은공기,싱긋한풀내음,나무향기가가득한숲길역시걷기에는안성맞춤이다.숲을이야기할때빠지지않는곳이강원인제와양양에걸쳐있는점봉산.저자는인공적으로조성한것이아니라자연적으로형성된숲을가진이지역에대해“이땅에남겨진마지막극상의원시림”이라고찬사를보낸다.

“단목령의시원한숲그늘에서쉬다보면원시림을이룬나무들이눈에들어오기시작한다.껍질이종이처럼벗겨지는자작나무며키가허리춤밖에오지않지만수령이200년을훌쩍넘는잣나무,박달나무,고로쇠나무,음나무,물푸레나무등마치식물도감을펼쳐놓은것처럼다양한수목들이앞다퉈통기한다.”

경북봉화의청량사는병풍을펼쳐놓은듯한암봉을배경으로하고있는곳이다.이절로올라가는길이만만치않지만높은벼랑에올라서풍경을보는순간새삼이곳을배경으로수많은시인들이절창을읊은이유를알게된다.숲,고개,폭포,해변등각기다른매력을가진걷기좋은장소들을두루살펴봤다면가방을꾸려직접여행을떠나보는것은어떨까.여행을떠날독자들을위해걷기의난이도,준비물,교통,별미,볼거리,숙박정도등의여행정보를간략하게소개했다.

-걷는것이쉬는것이다/김산환지음/실천문학사-글/박선희동아일보기자-

푸른섬청산도-

바다산사람들까지도푸른섬청산도

문화체육관광부가가고싶은섬으로선정아시아

최초슬로시티국제인증도시인청산도

이곳에선한템포천천히걸어보자

느리지만멋진삶느리지만행복한섬청산도

어느순간우리나라사람들의입에선빨리빨리라는말이나왔다

그만큼바쁘게돌아가는세상과어울리다보니그렇게된이유도있겠지

가끔은느리게걸어보고느리게생각해보고느리게행동도해보면

내자신의삶도여유로울텐데..

청산도는슬로우시티로지정된것도유명하지만무엇보다100만관객을돌파했던

임권택감독의서편제촬영지로도더유명해진것도있겠다

진도아리랑을부르면서내려왔던그황톳길의배경이이곳청산도이다

그리고봄의왈츠의촬영지로도알려진곳이라고하니이곳을찾게되면

탁트인남해바다를볼수도있고유명한촬영지도볼수있으니일거양득이아닐까싶다

완도여객터미날에서배를타고50여분을오면청산도에도착한다

슬로시티청산도나비야청산가자..하는현수막이들어온다

나비야청산가자범나비너도가자

가다가저물어든꽃에들어자고가자

꽃에서푸대접하거든잎에서나자고가자

돌아가신할머니가문득생각나기두했던..

사진을찍는동안에허리한번제대로펴는걸못봤다

날씨가좋은날에는이곳범바위에서는제주도도볼수있다고한다

청산도에또다른특징인구들장논

청산도는돌들이많은곳인가땅속에서파헤쳐낸그엄청난돌을치우고

쌀한톨이라도얻기위해서산비탈에돌을하나둘씩고르고논밭을만들고

그러다보니자연스럽게둑이돌담처럼쌓여지게되었다

논바닥을구들장처럼돌을쌓고그위에흙을부어만든논이구들장논

흙이귀하고물이귀한터라조금이라도흙과물을아끼기위해서란다

서편제촬영지만큼이나멋진곳당리돌담길..

마치제주도를옮겨놓은듯한분위기였다

아니..어쩌면이곳을제주도로옮겨놓았는지도모르겠다

돌담길을끼고천천히한걸음씩걷다보면저절로여유로워진다

이런것이느림의미학이아닐까..

파도에쓸리는차르륵~자갈소리가감동인진산해수욕장

어느것하나같은자갈이없다파도와함께만들어내는자갈소리

사람들이많지않아서그소리를더가까이들을수있다

청산도섬도둥글고진산해수욕장의자갈도둥글고청산도는온통둥글다

서편제와봄의왈츠촬영장으로가는도중

해바라기꽃과때이른코스모스..

바다를뒷배경으로피어있는해바라기는나를또한번감동을준다

난해바라기꽃이참좋다..^^

이곳영화서편제와드라마봄의왈츠를촬영했다

서편제는1993년에개봉을했으니벌써16년이란세월이지났다

새로운장르였기에영화관에서보는내내아주흥미롭게본것도있었지만

솔직히영화속에서펼쳐지는풍경에눈을뗄수가없었던것도흥미롭게

본이유중에하나라고해야할까..

봄의왈츠세트장인하얀별장

세트장만아니라면이곳에서살고싶었다..

얼마면되..얼마면되낫말야..

하구묻고싶었다..^^

먼지가폴폴나는황톳길을세사람이서걸어내려온다

그리고어느덧진도아리랑가락에풀어지듯어깨춤을덩실거린다

그리곤세사람은그진도아리랑에맞춰하나가된다

서편제영화중에서가장인상깊었던마지막장면이라고할수있겠다

서편제찍을때이장면이너무멋잇고좋아서계획했던시간보다

더오래촬영을했다고하니감독이든관객이든느끼는모습은다같은가보다

참근사하고멋지고이쁜왈츠하우스이다

지금이라도전화해서물어볼까..

얼마면되…얼마면되냐구..~!!!!

아시아최초로슬로시티지정청산도

느리지만아름다운삶..

슬로시티로지정되기위해서는

인구가5만명이하여야하며전통적인수공업과조리법이보전되어있어야하며

고유의문화유산을지키고자연친화적인농법을사용해야한다

속도가중심이아니라인간이중심이되는도시..그곳이바로슬로시티이다

느림..그속에서의여유로움을배웠던청산도

채돌아보지도못하고나온청산도를난아쉬워하지않는다

낙엽이떨어지는가을이나..

하얀눈이소복이내리는겨울에난또한번찾아와서

여유로운생각과걸음걸이로청산도를둘러볼생각이다

그때쯤이면청산도에서배웠던내느림의생활도

깊어져있을거라생각해본다.

-출처/여행불로그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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