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좌완등보다15개월새8개거봉등정이더놀랍다”
2008년5월~2009년8월8개거봉등정
한국에또한명의8,000m급14개거봉완등자가탄생했다.그런데이번에는그의미가확실히남다르다.한국인으로는네번째지만여성으로서는세계최초라는기록을달성했기때문이다.4월27일오은선은안나푸르나정상을밟아14개거봉등정레이스를마쳤다.한국인으로는엄홍길·박영석·한왕용에이어네번째기록이다.이로써한국은세계에서가장많은네명의14좌완등자를보유한나라가됐다.
오은선의14개거봉완등은1997년가셔브룸2봉을시작으로13년에걸쳐이룬기록이다.탁월한고산적응력을지녔다고평가되는그녀는8,000m급고봉을무산소로,그리고캠프를줄이면서속공법으로등정하며주목을받았다.오은선의완등이후카트만두에서오은선을만난라인홀트메스너는“14거봉완등자체보다15개월사이에8개8,000m급거봉에올랐다는사실이나는더놀랍다”며오은선의등반력을찬탄했다고한다.
그녀와히말라야14좌완등을목표로경쟁한여성산악인은오스트리아의겔린데칼덴브루너(12개),스페인의에드루네파사반(13개)등두명.특히에드루네파사반은안나푸르나를오은선보다며칠먼저등정하며마지막까지치열한경쟁을펼쳤다.
13년전인1997년오은선은첫8,000m급거봉정상에올랐다.한국대학산악연맹가셔브룸1·2봉원정대(대장이상돈)소속대원으로참가해거둔성과였다.그녀의가셔브룸2봉(8,035m)등정은당시등반을함께했던대원들과힘을합쳐노력한결과였다.14개거봉완등자행진을시작한박영석과함께했던등반이기도했다.그녀는선배산악인인박영석등대원5명과7월16일새벽3시45분C4(7,350m)를출발해강풍을극복하고정상에올랐다.정상도착시각은오전9시50분이었다.
오은선은가셔브룸2봉등정후7년이지난시점인2004년에야두번째8,000m급봉우리에오르게됐다.이번에는세계최고봉인에베레스트(8,848m)가목표였다.이등반에서그녀는아시아여성최초의에베레스트단독등정에성공했다.
하지만성공과는달리적지않은슬픔과고통을겪은등반이기도했다.그녀는5월20일정상으로등반도중해발8,750m지점에서전날실종된계명대원정대박무택씨의주검을발견했다.극심한슬픔과공포를느꼈지만이를극복하고에베레스트정상에섰다.그리고하산길에산소가떨어져최종캠프에다다르기직전온몸의기운이쇠진해쓰러지는극한체험도했다.이경험은향후그녀가고산에오르며이겨낼수있는배짱과담력을얻는계기가됐다.
2005년초오은선은스키를타다오른쪽정강이가복합골절되는중상을입고1년간등반을중단했다.이기간동안‘최대난봉인K2를향한4단계계획’을구상해그첫단계로2006년가을시즌시샤팡마·초오유연속등반을추진했다.그녀는셰르파2명만고용해홀로원정에나섰는데,시샤팡마에만오르고초오유는실패했다.이시샤팡마(8,027m)남벽등반은그녀의등반력을한단계업그레이드한원정이었다는평가다.캠프를최대한줄이고속공으로오르는그녀의스타일은이때부터자리를잡았다고볼수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