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산을 걸으며 보고 느낀것 *-

북한산을걸으며보고느낀것

산행일시/2010.06.20.일요일09:30분.
모임장소/전철3호선불광역시외버스터미널.
산행회원/소나무외9명.

산행코스/산성입구-산성매표소-계곡길-중성문-부왕동암문-의상능선-나월봉-나한봉-

715.7봉-대남문-문수사-구기동하산.

-북한산산행단체사진-

오늘은산성입구에서산행을하기로하고,불광역시외버스터미널에모여서의정부행34번버스를타고산성입구에서내렸다.날씨도덥고땀을많이흘려야하므로오늘은산성계곡길을따라대남문까지오르는완만한숲길을걷자고하였다.전매표소입구에서대서문쪽의넓은길을버리고,계곡의물길을따라올라갔다.비가내린다음이라계곡길은젖어있으며,계곡에는생각보다많은수량의맑은물이힘차게흐르며우렁찬물소리를치고있었다.

항상이산행길은등산객이많은코스지만,오늘도끝없이이어지는등산객이길을메우며올라가고있었다.차라리대서문을통과하는넓은길로걸었으면이렇게복잡하지는않았을것을하는생각을하면서올라갔다.백운대를오르는갈림길에서모두가계곡길로걷는다.중성문을지나서도산길로올라가지않고그길로오르기만하는무리를따라오르다가대남문을향해오르는계곡길이너무복잡하니,조금조용한길을걷자며부왕동암문으로오르자고하여우측으로접어들었다.

부왕동암문으로오르는길에들어서니우선조용하고한적한산길이좋았다.숲은우거지고작은계곡에선많지않은물도흐르고있었다.이산길은그렇게가파르지도않고바위길이아니고흙길이어서아주편한길을잘선택하였다면서올라가다가중간쯤에서바위에앉아서쉬고있는데,빗방울이떨어지기시작하드니금시비가쏟아졌다.배낭커버를씌우고우산을받고기다렸다.나무숲이우거져바로비가쏟아지지는않았다.

한바탕우두둑떨어지든빗방울은조금씩줄어들어서다시능선을향해올라갔다.조용한숲길은부드러운흙길이어서산행의즐거움이발걸음에서부터시작하였다.이길이국녕사로오르는길보다는걷기가경사길이완만하여편하고힘들이지않고오를수있어좋았다.능선까지의길이좋아서인지멀지않게느껴졌으며,쉽게능선길에올라서니부왕동암문이었다.의상능선에서가사동암문,용출봉,용혈봉,증취봉을지난길이었지만,그멋있는코스를밟게되어기분이업되었다.

맑은공기와숲의향기,맑은물이머리와가슴을시원하게맑게해주는등산의효과는이렇게멀리가지않아도자연과인간이만나는곳이면어디에서나,등산을하는동안은인간도자연의일부가되어,자연의아름다움과고귀함을느끼며공감하면서일상의번민에서벗어나하루를즐겁게보낼수있는등산활동은많은비용을지불하지않고,땀을흘리며힘든산행을경험하면서자신의건강에활력을불어넣고,자기자신의정체성을확인해가는산행에서인생의깊이와폭을배우게된다.

의상능선은북한산의어느코스보다산행이힘이들고,의상봉에서부터7개의봉우리를넘어가야하는긴코스는암벽을타고넘기도하고,가파른오르막에선많은땀을흘려야하는곳이기도하다.그러나그힘이드는것만큼북한산의아름다움은전경을한눈에조망해볼수있는멋있는코스이기도하다.부암동암문에서오르막길을올라가는길도경사가급하고암벽을타고넘어야한다.그길을오르다가뒤에걷던몇사람이힘들어하기에우회길로돌아가는길을걸었다.

우회길은오르막길보다는돌아가는길이어서그렇게힘들이지않고걸을수있어서조금은편하게진행할수있다.그러나이길도돌아서능선으로올라가야하는길은암벽길이전개되어그렇게쉽게오를수있는길은아니다.힘들게올라가서나월봉아래도착하였으나먼저올라간팀원들이보이지를않아기다리다가전화를하였드니다행이통화가되었다.우리가후미에서오지않아기다리고있다고하여,우리의위치를알려주고빨리오라고전하고기다렸다.

그렇게10여분을기다리고있으니도착하였다.말도없이우회길로갔다고불평을하면서,요즘와서산행중이산가족이되는경우가많다며한마디씩하여많이미안하였다.날씨는우리의산행스타일을닮았는지비가오다가햇볕이나왔다가구름이끼었다가변화가많으나,여름날씨치고는시원하고바람도불어서산행아기에는좋은날이었다.나월봉에올라서서의상봉능선을뒤돌아보니높고낮은봉우리가아름답기만하였다.

오늘의상봉능선길이서울5산(불수사도북)산악마라톤이있는날이어서마라톤을주행하는분들이힘들게뛰어오고있어서복잡한길에선우선길을피해주곤하였다.새벽4시에불암산을출발하였다고하니그얼마나힘들길을달려왔는지그들의지친모습들이안타까움을일깨워주기도하였다.불수사도북은그냥주행도힘이드는데,산악마라톤을한다는것은자신의산행이력과건강과한계를확인하려는등산객의의욕이아닌가그런것을생각해보았다.

삼각산의세봉우리와노적봉이바로앞에자리하고북한산성의능선이부드럽게이어져있고,멀리승가봉과사모바위뒤로비봉의뾰족한붕우리가솟아있고,바로앞쪽에대머리능선과응봉능선이힘차게뻗어있는북한산이곳저곳을돌아보는조망은산행의풍요로움을안겨주고,저푸른능선과계곡은북한산의넓은품으로서울시민의안식처이며휴식공간으로자리하면서서울의근거를마련해주는북한산을산행하면서항상자부심과긍지를깨우치곤한다.

나한봉은봉우리를오르지않고중간길로돌아서내려가715,7봉의암벽길을쇠줄을잡고올라갔다.문수봉도오르지않고대남문으로진행하다가중간지점에서한가한곳에자리를잡고늦은점심식사를하였다.10명이둘러앉아시원한막걸리를한잔씩하고산행중에함께하는중식시간은먹는즐거움과주고받는대화속에웃음꽃을피우며즐기는시간은서로가배려하는시간이며서로의인간미를탐색하기도하는산행의즐거움이묻어나는시간속에흐른다.

점심을먹고충분한휴식시간을갖인후대남문을들렸다가문수사를지나구기동으로하산을하였다.구기동하산길은돌과돌이많아서하산길로는좋은길이아니다.그러나이곳까지진행한시간과거리가산행의가장알맞은시간이어서구기동으로하산하는경우가많다.지루하게내려가다보면이길엔개울을건너갔다가다시또건너게되는다리가많이놓여있다.그다리의이름을보면서걷는재미도솔솔하다.첫번째다리가교광교이고,마지막다리는박새교이다.

구기동에도착하여이조집에서뒤풀이를하였다.점심먹은시간이얼마되지않아간단하게막걸리와생맥주,그리고두부와묵무침과해물파전을들면서오늘도북한산의상능선을절반만걸었지만무사히산행을마무리한것에건배를하였다.오늘다우산행에첫산행을해주신이쁜이님열심히산행해주셔서감사를드립니다.그리고오늘뒤풀이를마련해주신동키님에게도모두가감사를드립니다.함께산행해주신회원님들수고많이하셨습니다.

-사진제공/다우산방아우게님,쿨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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