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내와 함께 안나푸르나 라운드 [3] *-
BY paxlee ON 8. 5, 2010
[히말라야MTB라이딩<하>]
토롱라내려서니고소증싹…‘룰루랄라’
베시사하르~토롱라~베니234.66km…베니~포카라는버스로이동
아내는이제시야에서완전히벗어났다.같이가기보다는먼저올라가서내자전거를놔두고내려가아내자전거를끌고올라가는방법을취하기로하고몇번을왔다갔다한다.패스에서우리를찾아내려온고용인에게아내자전거를부탁하고토롱라까지먼저올라갔다.4~5명의트레커들이차를마시며휴식을취하고있다.배낭에서수통을빼어들고아내에게내려간다.
토롱라서아내와함께안나푸르나여신께감사
20분정도내려가도보이질않는다.아내가많이처진것같다.걱정이다.멀리보이는아내는제대로걷지도못한다.가까이다가가서물을건네주며살펴보니몸상태가말이아니다.고소증세로무기력증에빠진것이다.가이드에게배낭만주고자전거를끌고가려고했는데이미마음이한풀꺾여서인지자전거도못밀고가겠다고한다.10m도못가서자꾸앉고싶어한다.계속독려하며고개를빨리넘어야한다고채근한다.이곳에오래머무를수록고소증세는더욱악화되어문제가생기기때문이다.
고개에올라서서초콜릿과차로몸을녹이니조금나아지는것같다.그러면서도찻집안에는고소때문에자기보다더움직이지못하는외국인이있다며그럭저럭견딜만하다고한다.
▲밑으로내려올수록타고가는빈도수가많아진다.길이끝나는데까지타고갔다.하산중에모레인지대에서오랜만에긴거리(?)탔다.
▲협곡으로들어서자걸어내려가기도힘든진흙자갈밭이나타났다.우리보다늦게하산하는트레커를뒤로하고….
얼렁뚱땅기념사진을찍고바로하산한다.걱정이다.고개를넘어조금내려가다가너무미끄러워다시한번브레이크를점검하기로했다.얄팍한지식으로는도저히알수없다.최후의방법으로자전거를뒤집어바퀴를빼고혹시나풀린나사가있는지브레이크와연결된볼트를하나씩조여나갔다.이과정에서고장원인을발견했다.브레이크핸들유격을조절하는볼트가모두풀려있는것이아닌가.이것을적당히조이니브레이크레버가정상적인위치로돌아왔다.
몇번의움직임에정상적으로브레이크가작동된다.조금이라도정비기술을아는사람이옆에있었더라면그런작은문제는금세해결했을텐데.생고생한것을알면웃음거리가되었을것이다.몸이매우가벼워지는느낌이다.자전거의불안이해소되었기에그런것이다.
묵티나스쪽도날씨가흐려하늘쪽은보이지않는다.계곡사면을거의다내려오니지도에도없는로지두채가있는마을에서부터비로소자전거에몸을의지해서내려갈만하다.노면이약간험하긴해도내려가는데는문제가되질않았다.토롱라를넘느라고생했던기억도싹잊어버리고자전거타는재미에쏙빠져들고있다.
▲지계곡에서흘러나오는물살이거세건너기를걱정하던중나무다리를찾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