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함박눈 내리는 북한산 *-

함박눈내리는북한산

산행일시/2011,01,23.일요일.10:00시.
모임장소/전철4호선길음역2번출구밖.
산행회원/공대장님,나나리님,큐니님,의산님,소나무.
산행코스/정릉버스종점-대성문오름길-신성약수터-형제봉삼거리-대성문-산성길-

보국문-대동문-우이동.

오늘은제일산악회회원들과함께북한산을올라갔다.10년전부터함께한산객들이어서오랜만에같이산행하는시간을가졌다.버스2대~3대식원정산행을다니던그시절이어그저께같은데,벌써세월은10년이라는나이테를형성하였으니,세월의가속을하늘을바라보는그마음으로되돌아보게된다.아름다운산행의추억이산행기에,산행사진에그대로쌓여있으니,오늘만난님들이더그립고만나고싶었는지도모른다.몇분은사정이있어오늘은참석을못하였지만,근간에또우리는산행에서만날수있을것이라는기대를하기로하였다.

서울제일산악회는그당시대구와전주,청주에제일산악회지부를두고전국의산을함께산행하면서산에대한애정에빠져열심히산을찾아다녔는데,산행하는회원들이많다보니산행분위기가산만해지고앞서가는리딩팀과후미팀의산행거리도멀어지는현상으로짜임새있는팀웍이흐트러지고,하다보니,끼리끼리몇사람이나가서산악회를만들어분가를하는과정이반복하다보니제일산악회는점점쇠퇴의길을걷게되었다.나도2003년도에함께열심히산행하던분이새로산악회를만들어뜻이맞는분들이함께하는사슴길산악회에동참하기를권하여그곳으로슬그머나옮겨갔다.

그사슴길산악회의리드분이열심히앞장을서서산행을하여도처음생각하였던계획처럼산행이원활하게진행이되지않아1년도못체우고,다른분에게카페지기를양도하게되었다.새로운영자가된분은분위기를일신하기위하여산악회이름을정다운산악회로바꾸고열심히산행을하였으나,신생산악회의회원은한계가있었다.먼저운영자와같이하던회원다수가그분이그만두었다고산행에불참하드니많은분들이탈퇴를하고말았다.산악회의흐름이이렇게반복하는것은그들의욕심이앞서기때문이아닌가한다.자연을찾아가는산객들은욕심을버리고자연을닮아가야한다.

한2년을고전하다가산악회가어느정도활성화되어열심히산행을하다가2008년산악회시산제때의견차이로회원들간에다툼이있어왈가왈부하는과정에서운영자는산악회의기강을바로잡는다는의도로2명을강퇴시키는불상사가발생하였다.산악회회원이많아도산행을열심히하는회원은전체회원의10분의1만되어도산악회는활성화된다고이야기한다.그와중에산행의핵심멤버2명을강퇴시킨데,대하여반발하는회원10여명이탈퇴를하여새로산악회를만들었다고하면서,나에게또제일산악회를나올때처럼손짖을하여나는주때도없이다시다우산방으로옮겨가게되었다.

산악회회원들이이렇게왔다갔다하면서움직이는것은산악회회원들을한곳에묶어주는뿌리가없기때문인것같다.산악회는사회적배경의인연도없고,지역적인애향심도없고,학교동창의의미도없으며,오직하나등산을하다가만난사람들이모여서취미가같다는그하나로한곳에모여서등산을하는모임인산악회는빈부의차를따지지않고,학벌의고하를묻지않으며,사회적신분을논하지않고,남여의성차별이없는것이불문률처럼이어저오고있다.그렇다보니조그만의견의충돌에도말이많이난무하게되고불평이늘존재하는곳이라고해도할말이없다.

산악회를운영하다보면운영자에게는회원들이일거수일투족이일일이소스로전해져이건이렇고저건저러니바로잡아주기를강요하는경우가비일비재한현실이다.그렇때는양쪽의의견을충분히청취하여결정을내려야하는데,운영자는불평불만을바로잡으려고노력하는과정에서일방적으로처리하는과정에서문제는크지게되고운영에어려움을겪게되는경우들이종종발생하곤한다.아러한현상들때문에산악회는끊임없이새로운산악회를탄생시키고있다.내가처음산행할때다움에는산악회를클릭해보면2개밖에뜨지않았다.그래서그한곳에가입을하여지금까지산을다니고있다.

나도처음에는산을거저먼곳에서처다보고올려다보는것이산이라고여기고있었다.그런데15~6년전에고향친구들이도봉산엘가는데,같이가자고연락이왔다.그래서고향친구들얼굴도보고싶어간다고약속을하고등산복과배낭도매지않고무조건도봉산을따라갔다.친구들은그동안산에를다녔는지열심히잘걷고잘올라갔다.그런데,나는조금올라가면숨이차서올라갈수가없었다.그래서조금가다가쉬어가자고사정을하면서어떻게올라갔는지정상까지다녀왔다.

그다음날은끙끙앓았다.다리도아프고몸도쑤시고아파서고생을많이하였다.수요일이지나고목요일이되니몸상태가회복되는것같았다.나도고향시골에살때는그래도산에오르곤하였는데,서울생활에익숙해진몸은산을오르기에는무리가많았다.그때나는이래서는않되겠다는생각이들었다.친구들의얼굴을보려면나도친구들처럼산행을해야겠다는생각이들어서그다음주부텨는일요일마다혼자서산행을하기로다짐을하고일요일이면무조건도봉산그때올라간그코스를따라산행을반복하였다.한달이지나고두달이지나면서같은코스만되풀이하니재미가없었다.

그래서그다음에는수락산을가고,또불암산을가고하다가.큰마음먹고북한산백운대를올라갔다.서울의산관악산에도가고,청계산에도가게되었다.처음에는산길을몰라도다른사람들이가는길을따라만다녔다.길을모르니도봉산에서다른사람들을따라가다보니뜀바위도가고,칼바위길도따라간기억이나서지금생각하면참으로무모한산행을하였다는생각이들곤한다.그러나처음가는나에게도그들은산행요령을알려주면서잘안내를해주었다.그때는모르고갔으나,지금은우회길을따라가는산행을한다.산행은안전이우선이니까말이다.

나는오늘6~7년만에정다운얼굴들을만나그들과의추억이그립고그때의산행의정이생각이나서그들과산행을하면서지나간산악회의현실을되돌아보았다.날씨는하늘에구름이가득하고그춥던날씨가오늘은많이풀려서산길에눈은많이쌓여있으나,겨울산행하기에는아주좋은날이었다.오늘눈이온다는예보가있었지만,눈은올것같지않았다.그런데형제봉삼거리를지날때쯤에눈발이날리기시작하였다.산행을진행할수록눈은더많이날린다.대성문을오르는길에서는함박눈이퍼부었다.대성문안쪽에서가쁜숨길을돌리고산성길을걸었다.

눈이어렇게억수로쏟아지는지산하의조망은고개도돌리지않고그저앞만보고걸었다.보국문을지나대동문에이르니오늘도이곳엔등산객들이만원이다.대동문문루에는등산객이가득하여발뒤딜틈도없다.옹기종기모여서점심식사하는팀들로만원이었다.우리는한쪽에비좁게서서기다렸다가자리가나서앉지도못하고서서간단하게점심을먹고소귀천으로하산을하였다.눈은내리는그대로쌓여서나무마다,가지마다눈꽃이아름답게만발을하였다.낯에내린눈이이렇게그대로쌓이는것도보기드문일인데,오늘은함박눈속에즐거운산행을하였다.앞으로는정든얼굴들을다시보게될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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