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히말라야 등정 의혹 약사 절리 [3] *-
BY paxlee ON 2. 27, 2011
다울라기리1봉의진짜정상은?
세계제7위고봉다울라기리1봉(8,167m)에서도한국대의등정의혹이제기된다.2005년경상대학교다울라기리1봉원정대는최임복(19)대원과고소포터앙다와(45),페마체링(35),세랍장부(45)셰르파등4명이마지막캠프를출발,북동릉을통해15시간만인5월4일오후5시경등정에성공했다고발표했다.
그러나곧바로베이스캠프에함께있던이탈리아대(대장로베르토알로이)에의해등정의혹이제기된다.경상대팀이등정한이튿날이탈리아대의대원3명은경상대팀의발자국을따라정상을향하다2m높이의알루미늄폴이꽂혀있는해발8,120m의전위봉아래100여m지점에서그들의발길이끊겼다고의혹을제기했다.
▲경상대가공개한다울라기리1봉등정사진.
당시등정자최임복은홀리여사측과의인터뷰에서눈과바위로뒤덮인곳에1m높이의폴이있었고고소포터가분명정상이라고말했다고등정을강력히주장한다.그해11월최임복과함께정상에올랐던다와셰르파는홀리여사와의인터뷰에서북동릉으로오르지않고북벽을횡단,정상에올랐으며정상에있는2m높이의폴에는깃발이매달려있지않았다고주장했다.그러나당시경상대팀은시즌초등을시도했기에이들보다먼저마지막캠프위쪽에발자국을남긴팀은있을수없었다.
몇년의세월이흐른후국내모산악인이최임복에게등정당시의상황을확인하자히말라야등반이처음이었던그는전혀기억하지못하겠다고솔직히고백했다.이원정대는2000년이산에서등반사고로유명을달리한고이수호등반대장의추모등반이었기에등정여부의진실을논하는것자체가어려웠을것이라고판단된다.
등정의혹을제기한이탈리아여성등반가니베스메로이(NivesMeroi)는전위봉이정상이아니라는것을베이스캠프에돌아온후에야알았다고한다.이후그녀는두번에걸친재등정시도에서악천후로돌아섰다.이듬해인2006년재도전에나서다울라기리1봉진짜정상에올랐다.2011년1월현재49세(1961년생)로8,000m급14좌중12좌를등정한그녀는세계최고의여성등반가로인정받고있다.
정상이라고꽂아두었던알루미늄탐침봉이다울라기리1봉등정여부의핵심이다.1990년대누군가에의해설치된탐침봉은몇년후그부근으로옮겨졌으나그곳역시정상이아니었다.결국그당시북동릉루트로오른대부분의등정자는정상이아닌곳에서등정한것으로착각하고등정사진을촬영한후하산했다.선의의피해자라고할수있지만대상산의정보를사전에숙지하지못한것은본인의책임이다.
그당시전위봉에올랐던그어느누구도정상이아니라는것을알면서도재등정을시도하거나후일재도전하지않았다고전해진다.또한정상에오르지못했다고진실을토로한등반가는한사람도없었다고한다.홀리여사측은탐침봉까지도달한등반가는정상등정으로인정할수없다는입장을분명히하고있다.향후다울라기리1봉의국내외등정자들의등정시비는계속이어질것으로예상된다.
▲다울라기리1봉정상부전경.
2009년안나1봉대,정상아닌정상사진제시
2009년봄경기도연맹안나푸르나1봉원정대는4월20일오후10시캠프3(6,800m)를출발,13시간8분만인다음날오전11시8분강정국대원이고소포터칫지누르부셰르파,푸르바온겔셰르파와함께안나푸르나1봉등정에성공했다고발표했다.하지만2009년봄시즌안나푸르나북면에는경기도연맹팀밖에없었다.대원들은물론고소포터2명도안나푸르나등반은처음이었다.더욱이폭설과강풍의악천후속에서과연정상등정이가능했는지가의문으로남았다.
당시마나슬루등정후카트만두로하산,안나푸르나1봉과다울라기리1봉등반을준비중이던부산연맹팀은카트만두의빌라에베레스트에머물며귀국준비를서두르고있던경기도연맹팀을찾아가박태원대장과강정국대원에게안나푸르나1봉에대한등반정보를부탁했다.
하지만사전에등반정보를완벽하게숙지하지못한이들은주봉의정확한위치를모르고있었다.그래서당시북서벽신루트를시도하던러시아대대장발레리바바노프(ValeriBabanof)와빅토르아파나시예프(VictorAfanasyef)2인조가고소적응차북면으로오르다가(4월4~6일사이와4월16일두번북면으로등반)경기도연맹팀의베이스캠프를방문,안나푸르나1봉의정상의위치에관한얘기를나누었다고한다.러시아팀이알려준정보에따라박태원대장은북면에서볼때동릉상의두개의봉우리중우측봉우리,즉중앙봉을주봉이라고주장했다.심지어이들은이러한내용을네팔관광국에정식보고할계획이라고까지말했다.주봉은그곳으로부터우측으로직선거리로약350m떨어진곳에있다.
당시부산연맹팀은의아했지만더이상이의는제기하지않았다.이들은등반전안나푸르나1봉정상을정확히모르면서등반에나선것이다.경기도연맹팀이고용한고소포터2명은그해가을시즌한국팀에참가,거짓등정모의를주도한인물들로서당시주봉에이르는루트를알지못했다.
또경기도연맹팀은정상등정후하산도중강대원이실족·추락해정상에서촬영한카메라가든배낭을떨어뜨려등정사진이없다고밝혔다.그러나귀국후산악매체와원정보고서를통해강대원이피켈을어깨에멘모습이담긴등정사진을공개했다.이등정사진의위치는정상이아니다.이에대해당시경기도연맹내에서도이견이많았다고전해지고있다.아직국제적으로는등정의혹이제기되지않았으나조만간그진실이밝혀질것으로예상된다.
▲경기도연맹안나푸르나1봉원정대가공개한등정사진.
오은선의또다른8,000m고봉에대한등정의혹
스페인의에두르네파사반과세계적인산악전문웹진인익스플로러스웹(www.explorersweb.com)등이캉첸중가와함께오은선의또다른봉우리의등정의혹을제기한바있다.또중앙일보(2010년8월27일자)는국내한산악인의주장을인용,다른등정자들의사진과상이하다며시샤팡마,마나슬루,낭가파르바트의등정의혹을제기한바있다.본연감이국내외에서확보한자료를분석,오은선의몇개봉우리의등정여부를확인해본결과는다음과같다.
등정사진이정상이아닌정상부능선7,950m지점으로보인다며등정의혹이제기된시샤팡마(8,027m·2006년여름등정)의경우,당시조선대와김홍빈팀은오은선과7,500m지점에서비박하고거의비슷한시간대에정상에도달했다고오은선의등정을입증해주고있다.
마나슬루(8,163m·2008가을등정)의경우,코오롱팀·부산연맹팀의등정사진과오은선의등정사진이상이하다고등정의혹이제기됐다.중앙일보는‘오은선씨의등정사진에서는배경으로산능선이보인다.그러나고미영씨는정상바위에기대어포즈를취했다.부산연맹팀의정상사진배경에도바위가보인다’고의문을던졌다.하지만오은선의등정사진을면밀히분석해본결과정상부~동릉능선에서심낭히말산군을배경으로찍은사진으로그곳은정상부바로아래였다.
또정상이아닌정상부설사면에서찍은등정사진을공개해말썽이난낭가파르바트(8,125m·2009년여름등정)의경우,당시고소포터들이촬영한동영상을판단해본결과정상부가틀림없었다.그러므로오은선은정상에도달한것이분명하나악천후등여러가지사정상정상부아래설사면에서등정사진을촬영한것으로판단된다.
공식적으로등정의혹이제기되지않았으나정상등정사진에정상부의케른과룽다가명확히나타나지않는다는이유로정상이아니라고뒷말이무성했던초오유(8,201m·2007년봄등정)의경우,같은날오은선보다약45분늦게단독등정에성공한일본의노부카주쿠리키(NobukazuKuriki)가촬영한동영상에정상부에서있는오은선의모습이보인다.이로써국내외산악계에나돌던등정의혹은말끔히해소됐다.
▲오은선의안나푸르나1봉등정사진.뒤편왼쪽에또다른정상이바라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