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악산의 봄맞이 산행 *-

관악산의봄맞이산행

산행일시/2011,04,24.일요일.09:30분.

모임장소/전철2호선낙성대역4번출구.

산행회원/소나무외5명.

산행코스/서울대공학관-우측계곡길-연주대-안테나고개-팔봉능선-서울대벗꽃-

서울대입구역.

관악산의봄은아름다운꽃들이만발하여산행에힘을실어주고있었다.진달래와벗꽃이흐드러지게피어있고,개나리의노란꽃도그강열함이눈길을끌고있었다.날씨는화창하여포근하였으나,관악산을걸을때는새찬바람이불어와겨울을연상하게하였다.어쩌면봄을시샘하듯이그렇게찬바람이세게불어추위를느끼며걸었다.나무마다연초록의조그만새잎들이돋아나고있어싱그럽게봄맞이를하고그모습들이아름다웠다.

관악산은서울의산중에서그렇게암산도아니고거저아기자기한암벽이펼쳐진산인데도악산처럼관악산이란이름을달고있다.도봉산이나,북한산,불암산,수락산보다암벽이웅장하지도않고일반등산객이오르지못하는코스가없는되도왜굳이관악산이란,악(岳)자가들어가게되었는지,궁금하다.관악산의암벽코스중에육봉과팔봉코스가그중오르기어려운코스이다.

사정이있어지난2주간산행을못해오늘은관악산을오르는회원들과산행을하였다.관악산을가면언제나팔봉을타게되는것은이코스가산행의스릴과낭만을경험하게되는즐거움과그래도관악산의암벽을경험할수있기때문이다.오늘은팔봉암벽코스에로프줄이형성되어있어어느때보다오름이쉬웠으며,오르는시간도단축되어지체가없어팔봉을타는재미가더했다.

오늘은낙성대역에서모여서서울공대를순환하는02번마을버스를타고출발하였다.출발지점의산길은아주부드러운흙길이어서기분을좋게해준다.능선을따라오르다가우측으로계곡으로진행하는등산객이많아우리도즐겨이가지않는코스로오르는것이좋겠다며,계곡길로접어들었다.시원한계곡에는많은물이흐르고있어산행의첨가요소인물을보면서올라갔다.

올라갈수록돌길과돌계단길은힘들게하였다.쉬엄쉬엄올라가는길엔숨도차오르고,다리에힘이들기도하여불평을하면서올라갔다.경사가가파른길을헐떡이며오르다가한번쉬었다.이처럼마지막오름길을우리는깔닥고개라고하는데,깔닥고개는어느산에서나경험하게되는데,이코스의깔닥고개는유난히길고힘이들었다.돌길을걷는다는것이산행을더힘들게하는것은어쩔수없다.

능선에올라서니연주대바로아래제3깔닥고개였다.우리는한쪽에비켜선지점에한가한곳에자리를잡고앉았다.코스가짧았는지서울공대들머리에서거의1시간만에여기까지올라왔다.11시15분이었다.너무일찍이올라왔다고,이렇게일찍이정상에올라온것도처음이라며,한마디씩하면서막결리와간식을들었다.11:30분이되어아주여기서점심을먹고가기로하였다.

이른시간이지만,점심을먹고쉬었다가천천히내려가기로하였다.바위밑이라바람도막아주고아늑한자리가안성마춤이었다.도시락들을펼쳐놓고컵라면에물을붓고,막걸리로정상주를한잔씩하고맛있는점심식사를하였다.과일도먹고,커피도마셨다.그리고또자리가좋아서인지,아니면시간이널널하여서그랬는지,마음편히충분한시간을보냈다.

그리고1시가넘어서팔봉을향해출발을하였다.송신안테나고개를넘어서팔봉을향해가는길도재법먼길을걸어야한다.이길은능선의정상으로이어지는암벽길과우회길이있어편한길을선택하여걸을수있어좋다.아기자기한암벽길을걷고싶은사람들은능선길을걷고,그암벽을타고싶지않은사람들은우회길로진행을하면편하게걸을수있다.

산행은걷는것만이아니다.요소요소에배경이좋으면사진을찍으며,추억을남기면서진행하는산행은산행후집에돌아가산행사진을한번펼쳐보는재미도산행의연장선상에서산행의추억을되돌아볼수있어일석이조의효과를누릴수있다.관악산에는진달래가많은편이아니다.정상의능선상에있는진달래는이제피기시작하고,아직꽃봉우리를열지않는상태이다.

관악산의봄을찾아오는늦은등산객들을위해기다리고있는지도모르겠다.자연은자연을사랑하는사람들을배려하는지혜를가졌다.그래서때를기다릴줄도알고,보고싶은사람을기다릴줄도안다.진달래꽃보다는벗꽃이더화사하게피어서관악산의봄을전한다.어쩌면화사한꽃보다파릇파릇돋아나고있는조그만잎새들이힘있게솟아오르는모습이더아름답게보이기도한다.

만물이소생하는계절봄은아주작은푸르름이활기차게우리의가슴을설레게하고우리에게강열한메세지를전한다.한주한주를지날때마다자연의변화하는모습을대하는우리의마음가짐은얼어붙었던겨울의감정에새로운감성으로감명을전해준다.그래서봄이면사람들은꽃을찾아봄나들이를떠나고,더많은등산객은산행을계획하고산길을찾아간다.

관악산의팔봉은가장아름답고멋진산행의감동을전해주는코스이다.위험하지는않지만암벽을타고오르고내려가는팔봉의아기자기한산길은관악산의흥미를진하게전해준다.한봉한봉오르고또내려가서다시오름을거듭하게되는팔봉을걷는산객은봉우리마다그느낌이다르다는것에산길의맛을보게된다.팔봉의진수는왕관바위와해산굴을통과해다한다.

팔봉능선을탔다고해도왕관바위를보지않고,해산굴을통과하지않았다면,팔봉의진수를느끼고경험하지못한다.해산굴의그좁은통로를쭈구리고앉아서몸을비틀면서힘들게지나보지않았다면,해산굴의의미를이해하지못한다.그만한고통이있기때문에해산굴이란이름이붙여졌다고봐야한다.해산굴을지나면팔봉을마무리하게되고내리막길을내려가게된다.

팔봉을내려가서시원한계곡물에발을당구면발은금새그찬물에견디기어려운아린느낌이뼈속을파고든다.얼마나오랬동안물속에발을넣을수있는가가문제이다.탁족시간은산행후의통과의래가되고있다.무너미고개를오르는개울물이졸졸흐르는그협소한길은언제나답답함을느끼게하는길이다.그래도이길이유일한길이므로우리는모두이길을걷는다.

무너미고개를넘어서면내려가는길은시원하게전개된다.돌이많아서걷기가편하지는않지만,내려가는길은시원한계곡물과더불어내려가게되어지루하지는않다.우리는내려가다가중간쯤에서울대학으로통하는길로올라갔다.올해벗꽃구경도제대로못하였으니,서울대학구애에만개한벗꽃구경이나즐겨보자고하여서울대학을향해올라갔다.

서울대학의벗꽃은절정을이루고있어그화사함이우리를그곳으로안내하였다.비로서벗꽃구경을징하게하고잔디밭에앉아서남은간식과커피를한잔씩마시고벗꽃의꽃비가내리는그아름다움을눈여겨보다가버스를타고서울대입구역까지가서간단하게멸치우린국물에국수를주문하고요즘항암효과가있다는막걸리몇잔을들면서국수를맛있게먹으며뒤풀이를하였다.

-사진제공/다우산방아우게님,야크님-

-팔봉입구에서-

-서울대잔디밭에서-

-관악산암벽능선에서-

-관악산의예쁜엉덩이바위-

-팔봉왕관바위-

-팔봉칼바위능선-

-팔봉의고고한소나무-

-관악산기상대–

-서울대왕벗꽃-

-관악산의진달래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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