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8경 [6] 순천만과 습지 (1) *-

한국8경[6]순천만과습지(1)

순천만갯벌의특성

-순천만의습지와갈대-

순천만갯벌은남해로부터밀려오는파도가순천만으로들어서면서파랑의작용이약해지고순천만으로유입하는동천,이사천,해룡천이합류하여민물과바닷물이만나는곳에서토사의퇴적작용이이루어져형성되었다.간조시노출되는평평한부분이넓게펼쳐쳐염전지대로,소금생산지대로알려지기도했다.

염전지대는차츰농토로변해서이곳에서흘러드는토사등이순천만을더욱기름지게하고있다.세계적으로희귀한멸종위기의조류(검은머리갈매기,황새,흑두루미,재두루미)가서식하고있다.생존개체수가약1만마리인흑두루미는매년100마리이상이이곳으로찾아오고있다.검은머리갈매기는생존(5천~1만마리)개체수의10%이상(964마리)이서식하고있다.

순천만의갯벌은약800만평의광활한지역으로전혀훼손되지아니한자연상태의갯벌에다양한생물상이군집하여살아가고있다.39.8km의해안선에둘러쌓인21.6km의갯벌,5.4km의갈대밭등27km의하구염습지와갯벌로이루어진순천만일대에는갈대분만이아니라물억새,쑥부쟁이,칠면초등이자리하고있다.

순천만에는14과37속44종(1변종포함)의식물이서식하고있다.이중벼과와국화과염생식물이각각11,12종이분포하고있다.순천만일대에서우점하는식물은갈대,갯잔디,메귀리,가는갯능쟁이,부들,모새달,칠면초,나문재,갯질경,실망초등10종이다.또한출현햇수가낮은종은떡쑥,비쑥,순비기나무,산조풀,갯개미자리,옥매듭,여귀,하늘지기등8종이다.귀화식물로는메귀리,개보리,가는보리풀,소리쟁이,개갓냉이,다닥냉이,달맞이꽃,실망초,큰방가지똥,도꼬마리등을포함하여6과11종이자라고잇다.

순천만식생특징


바닷가모래땅에는갯메꽃,순비기나무,갯질경이등이나타나며,수로변이나물웅덩이에서는갯질경과갯개미취가밀생한다.한해수의영향을받는지역에서는칠면초가군락을이루고있다.순천만식생의우점군락은갈대군락,칠면초군락,부들군락,모새달군락,가는갯능쟁이군락,갯잔디군락,갯질경군락,실망초군락이다.순천만은2004년에동북아시아두루미네트워크에가입했으며,2006년1월20일에연안습지로는최초로람사협약에등록되었다.

갯벌의정의

일반적으로조류(潮流)로운반되는모래나점토의미세입자가파도가잔잔한해역에오랫동안쌓여생기는평탄한지형을말한다.이러한지역은만조때에는물속에잠기나간조때에는공기중에노출되는것이특징이며퇴적물질이운반되어점점쌓이게된다.한국서해안의조차는해안선의출입이심하고긴만(灣)이라는지형적특성에의해조차가매우크다.

한국의총갯벌면적의83%가서해안지역에분포하며,캐나다동부해안,미국동부해안과북해연안,아마존강유역과더불어세계의5대갯벌로꼽힌다.갯벌은쓸모없는땅으로여겨져1980년대후반부터서해안개발’이라는이름으로간척·매립사업의대상이되었으나,최근하천과해수의정화,홍수조절,생태적가치등이밝혀지면서보전운동이일어나고있다.

갯벌생명현상

갯벌은육지와바다를이어주는완충지대로써각종어패류의서식지와산란장을제공한다.전체어획량의60%이상이갯벌에서생산되며,멸종위기에처해진생물중3분의1이갯벌에서서식하는것으로알려졌다.또한갯벌지역은대부분의해안생물과조류들의먹이섭취장소이고번식장소이다.해양생물의66%정도가갯벌지역과직접적인관계가있으며,어업활동의90%가갯벌과직,간접적으로관련이있다.

갯벌에는어류230종,게류193종,새우류74종,조개류58종등의다양한생물종이살고있으며,다양한생물이서식한다는것은그만큼영양염류가풍부하고생산성이높음을뜻한다.사실갯벌의생산성은육지에비해9배정도나높다.갯벌의어류생산성은에이커당10톤이라는연구결과도있으며,갯벌에펼쳐지는염생식물초원지의생산성은숲이나쌀,밀,감자의경작지의생산성보다몇배나높다고한다.

영국의과학전문지인Nature에의하면갯벌의생태적가치는1㏊(0.01㎢)당US$9,990으로농경지의가치인US$92보다100배이상의가치를가진것으로평가되고있다.우리나라환경부에서는우리나라갯벌의가치를Nature보다높은US$24.315로평가하고있다.이는우리나라갯벌이수산물의생산과어류등생명체의서식지로서그가치가외국보다높기때문이다.

습지는지구상에서가장생산적인생명부양의생태계이며,습지의보호는생물학적,수리학적,그리고경제적이유에서도매우중요하다.그럼에도불구하고지구상의많은지역에서는관개와매립,오염등으로습지가훼손되고있는실정이다.이와같은습지파괴를저지하기위해1960년국제수금류조사국(IWRB)주최로일련의국제회의와실무자(기술)회의가개최되었고,그토의결과로1971년2월2일이란의람사(Ramsar)에서협약이조인되었다.

의정식명칭은’물새서식지로서특히국제적으로중요한습지에관한협

약(ConventiononWetlandsofInternationalImportancespeciallyasWaterfowlHabitat)‘이다.여기에서말하는습지란자연적이거나인공적이거나영구적이거나일시적이거나,또는물이정체하고있거나,흐르고있거나,담수이거나기수이거나함수이거나관계없이소택지,늪지대,이탄지역또는수역을말하고이에는간조시에수심의6미터를넘지않는해역을포함한다.

이협약의목적은습지는경제적,문화적,과학적및여가적으로가치를가진자원이며,이의손실은회복될수없다는인식하에현재와미래에있어서습지의점진적침식과손실을막는것이다.

97년7월28일우리나라는101번째로이협약에가입을했고,현재까지117개국,1,011개소,전체면적약71,800,000ha의습지가리스트에올라있다.순천만은2006년1월20일에연안습지로는전국최초로람사협약에등록되었다.

천만은람사협약이기준으로하고있는물새들이서식한다는사실이알려지면서집중적으로주목받게되었다.이동시기의도요,물떼새들은순천만의갯벌을이동통로로이용하여호주와시베리아를오가고있으며,흑두루미의이동경로이자월동지역으로써의가치를인정받고있다.검은머리갈매기,혹부리오리등다양한조류가서식하고있다는것은순천만의생태계의건강함을보여주는좋은예가된다.

람사협약에서기준으로삼고있는이러한조류의집단적인서식은결국갯벌의생산성과연결된다.특히순천만은람사협약에서중요시여기는‘각기다른서식환경을요구하는많은종류의새들이서식’하고있는것이밝혀짐으로써순천만의생산성이세계적이라고생각되므로람사습지로는아주적합한후보지이다.

정부는97년람사협약가입이후협약이행을위해습지보전법을제정하여,2005년5월현재까지낙동강하구등을포함한15개소(환경부10개소,해양수산부5개소)를습지보전법에의한습지보호지역으로지정하여관리해오고있다.순천만도지난2003년12월에습지보호지역으로지정되어관리되어왔다.

지난2004년에순천만은‘동북아시아두루미보호국제네트워크’에가입하기도했다.동북아시아두루미네트워크는1996년제6차람사협약회원국회의때아시아·태평양철새보존전략으로결성된협의체이다.이러한노력에이어,순천만이2006년1월20일에는연안습로는최초로람사협약에등록되었다.

람사협약의긍정적인의견

람사협약당사국은목록에기재된습지의경계나생태학적특성이변했거나,변하고있거나,또는변하게되는경우,협약사무국에통보해야하는의무를갖는다.순천만이람사습지로지정되면습지생태계에서일어나는어떠한훼손과변화라도모니터링이잘되기때문에순천만생태계보전에각별한관심이쏟아질것이다.또한중앙정부가협약당사국으로순천만습지의보전의무를갖게되어,각종지원을할것으로예상된다.

람사협약의부정적인의견

중앙정부가람사습지의의무를갖고있긴하지만,법적효력을갖고있는것은아니므로강제성이없다.현재우포늪등이람사습지로지정되었지만,아직생태계보전을위한정부나지방자치단체지원은미흡한상태이다.따라서순천만도경제적인지원과획기적인보전대책을기대하기는어려울것이다.

순천만의철새

-순천만의철새들-

순천만은여수반도와고흥반도를양옆에끼고깊숙히만입되어있으며바다에는장도,대여자도,소여자도등이있다.이들은각각독립된생태계를이루어생태계의다양성과생물서식지의다양성이나타나는곳이다.특히갈대와갯벌을통한하천수의정화가이루어지고주변에공업단지가없어서자연그대로의모습을지키고있다.

하천주변을중심으로사초,갈새,억새들이자생군락을이루고있으며염습지식물의일종이며새들의먹이가되는칠면초가군락을이루고있다.특히넓은갈대군락은새들에게은신처,먹이를제공하고주변의논역시새들의먹이채식지가되어주고있다.그리고바다가조용하고조수의영향으로물과영양물질이주기적으로교환되어갯벌의생산력을높여준다.

국제보호조류훅듀류마와검은머리갈매기

이렇게안정된생태계를이루고있는순천만에는국제보호조인흑두루미,검은머리갈매기가세계전개체의약1%이상이서식하고있을뿐아니라재두루미가발견되고있다.그외에도저어새,황새의발견기록이있으며혹부리오리가세계전개체의약18%가서식하고있으며민물도요는세계전개체의약7%가서식하고있다

순천만의갈대

-순천만의갈대밭-

-순천만의칠면초-

교량동과대대동,해룡면의중흥리,해창리선학리등에걸쳐있는순천만갈대밭의총면적은약30만평에달한다.순천시내를관통하는동천과순천시상사면에서흘러온이사천의합수지점부터하구에이르는3㎞쯤의물길양쪽이죄다갈대밭으로뒤덮여있다.갈대군락지로는국내최대규모라고하는데,갈대의북슬북슬한씨앗뭉치가햇살의기운에따라은빛잿빛금빛등으로채색되는모습이아주장관이다.

◇대대포구갈대밭

대대포구는갈대포구다.순천만전체에서도갈대를가장가까이에서볼수있는곳이다.2006년8월대대포구에서용산전망대까지나무데크가놓이면서갈대밭접근이쉬워졌다.갈대밭을휘감아도는산책로는0.8㎞.대부분산책로끝에서되돌아가는데,순천만까지왔다면용산전망대는필수코스다.입구에서전망대까지걸어서20~30분정도걸린다.

처음은가파른계단길이지만계단만끝나면평탄한오솔길이이어진다.용산전망대에서무덤옆으로난길을따라내려가면농주리칠면초군락지로빠지는길이나온다.갈대는한때대대마을사람들의수입원이었다.갈대를말려빗자루와김발을만들어팔았고,땔감으로도썼다.만조때물위로떠오르는갈대부스러기들을‘이삭줍기’할정도였다.

더이상갈대제품을만들어팔지않으면서갈대가무성하게불어났다.1995년15만평이던갈대숲은현재70만평에이른다.늦가을은빛꽃을피운갈대는그넓은순천만을파노라마처럼펼처진곳에바람이일면군무를추는아름다움은방문객의마음을사로잡는다.가을이아니어도갈대가부딪칠때마다파드득,날갯짓같은소리를내는푸른갈대도좋다.

갈대밭선상투어도가능하다.대대포구에서출발하여,물길을따라와온해변까지다녀오는30분코스다.(1인5,000원)자전거를타고대대포구주변둑길을둘러볼수도있다.자전거대여료1시간3,000원이다.대대포구는순천출신소설가김승옥의‘무진기행’의무대이기도하다.

-순천만의일춮-

-순천만의일몰-

◇순천만자연생태관

대대포구입구의자연생태관은갯벌의생태와순천만에서식하는조류정보를모아놓은곳이다.2004년11월개관했다.아기자기한체험시설이많아아이들을데리고둘러볼만하다.1층에는순천만의대표조류인흑두루미조형물이세워져있다.CCTV를이용해조류를관찰할수있는시스템도구축돼있다.용산전망대에서보던풍경이CCTV를통해화면에고스란히옮겨진다.

하이라이트는2층에서보는순천만영상물이다.180도곡면스크린으로순천만의사계(四季)를8분동안보여준다.짱뚱어,흑두루미,뻘차를타고조업나가는어민들등이담겨있다.영상물상영이끝나면광섬유갈대쇼(5분)가시작된다.2층바닥한편에는갯벌모형을만들고유리판을깔아,갯벌위를직접걸어보며관찰할수있도록했다.

흑두루미,큰올빼미등조류박제,알모양의조류알전시장등도만들어져있다.어린이들이읽기엔설명이다소딱딱한것이아쉽다.(개관시간오전10시~오후6시.입장료성인2,000원,어린이500원).

-순천만S자수로의낙조-

-순천만의겨울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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