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8경 [8] 인사동의 역사와 문화전통 (3) *-

한국8경[8]인사동의역사와문화전통(3)

인사동쌈지길의색다른변신

광화문에서쌈지길까지는도보로도그렇게멀지않은거리이다.시간적여유가있다면도보로걸어서가도된다.광화문에서종각역쪽으로쭉걸어가셔서종각역을지난뒤금강제화가나올때까지걸으시고금강제화쪽에서왼쪽으로꺾으셔서쭉걸어가시다보면인사동쌈지길이나온다.!

이곳이바로인사동에위치한쌈지길이다.우리고유의문화와멋,그리고예술과공예를느낄수있는복합문화공간인쌈지길은2004년12월18일인사동에오픈하여,다양한드라마나영화에그모습을비추기도했다.그만큼현재까지많은분들에게사랑받고있는특별한공간이다.

이러한쌈지길을소개하면,우리나라전통문화와예술을체험하고느끼기에쌈지길만한곳이없다고생각한다.다양한예술품과공예품을전시,판매하고있어서각층마다구경하는재미가쏠쏠하며,이곳에서만구입할수있는제품들도많기때문에하나씩구경해보면눈이심심하지않을것이다.


복합문화공간이라는말에걸맞게복합적이고독특한구조의쌈지길.


고쌈지길에서는다양한전시회가수시로열리고있다.예술에대한감각을쌓고가까이서예술작품을접하는데에는최고의기회을가질수있는곳이다.어린아이들도쉽게관심을가질만한재미있고독창성있는작품들이많이있으므로가족나들이어도좋고,친구와연인이함께가도좋은곳이다.우리의전통문화를보기위해외국인관광객이많이찾는곳이다.

위의사진처럼문화체험공방도마련되어있어서직접예술가가된기분으로공예작품을만들어볼수도있다.또쌈지길에서는식혜나수정과를비롯한다양한민속음식도판매하고있어서구경하면서아이들과함께우리의전래음료수도맛볼수있다.현재와과거와미래가공존하는복합공간쌈지길은인사동의중심이기도하다.!


이곳에서한국의아름다운미와예술을느껴보신다면누구나한번쯤은방문하여도보고배우는우리의전통문화의멋과맛을함께음미할수있을것이다.광화문광장을방문해한국고유의멋과빛의세계에빠져보고쌈지길에서아름다운문화예술속에빠져보는시간은서울에서옛조상들의삶의의미와전통문화를이해는좋은기회가될것이다.

“인사동에쌈지길이생기면서주말에볼거리가많아져서친구들과함께쇼핑도하고갤러리에전시된그림도관람하다보면시간가는줄모른다.인사동은예전부터골동품과고서화로유명한곳인데,요즘젊은층만을위한가게와음식점때문에전통가게들은다른곳으로옮겨가는경향이있어아쉬움을느끼기도한다".

서울종로구인사동에지난12월들어선‘쌈지길’을바라보는시각이다.쌈지길은인사동개발과보존을둘러싼정체성논란에기폭제역할을하고있다.쌈지길,이름만들어서는‘인사동에새로생긴길인가’하는의문이들법하지만길이아닌건물이다.연면적1200여평의지하2층,지상4층나선형건물이다.70여개의전통공예품점,기념품가게,갤러리,음식점등이모여있는복합문화공간이다.

걸으면서쇼핑하는길거리형상가

쌈지길의탄생은아주드라마틱하다.2001년금속공예점아원공방,동서표구등이자리에있던12개의점포들이인사동개발바람에밀려철거될위기에처했다.시민단체를중심으로‘12가게살리기’운동이전개되자㈜쌈지천호균사장이부지를매입했다.쌈지는‘쌈지’‘놈’등의패션잡화브랜드로문화마케팅을전개하는대표적인중소기업이다.

쌈지길의수장을맡은이는천호선(62)대표는천호균사장의형으로,청와대해외공보관,국회문광위수석전문위원등을지낸공무원출신이다.부지는샀지만문제는어떻게짓느냐였다.인사동의전통을없애지않으면서어떻게젊은문화를흡수할지가관건이었다.그래서나온것이‘쌈지길’이다.쌈지길에들어서는입구는5개지만정문이없다.입구에들어서면‘ㅁ’자형태의큰마당이있다.

그마당을빙둘러싸고3평남짓한작은가게들이다닥다닥붙어있다.가게들을따라쭉걷고난후2층으로향하는가벼운오르막을오른다.이렇게나선형으로빙빙둘러서올라가면4층건물꼭대기에도착한다.사방이트여있어걸으면서가게를둘러보는길거리형상가다.쌈지길은복합상가로하나의건물안에서모든것을관광하면서구매를할수있는곳이다.

헤이리예술마을에쌈지의‘딸기가좋아’를설계한건축가최문규씨와미국인건축가가브리엘크로이츠.“싱가포르는건물하나를지어도기존건물과같으면못지어요.우리의아파트처럼똑같이짓는다는것은상상도못합니다.창의성이경쟁력이잖아요.각시·도에똑같이지어놓은문예회관을보면얼마나우리관(官)에서상상력이부족한지알수있지않습니까.”(천호선대표)

-쌈지길의모습-

입점한가계들도컽셉트에맞춰선택했다.천대표의기준은3가지.고유한전통을보존하고있는가,전통의현대화작업을하고있는가,외국작품의좋은점을수용한공예나디자인인가등이다.이중한가지조건이라도만족해야쌈지길에입점할수있었다.때문에이곳에서파는제품은모두국산이지만그렇다고시대트렌드에뒤지는것도아니다.

주말평균1만∼1만5000명인파

쌈지길이들어선후세간의폭발적인관심덕분에주말에는평균1만∼1만5000명의인파가이곳을찾는다.하지만쌈지길의고민은이제부터다.결국아무리좋은문화공간도상업성을무시할수는없기때문이다.쌈지는이곳70여개매장중9곳을직영하고나머지는임대나수수료매장으로운영하고있다.천호선대표는“사람들이인사동에서꼭들러야할명소로인식하고있다는점에서는성공했지만핸드메이드로된상품이많기때문에선뜻사기힘들다고하는이들이많다”고말했다.

아름답고독특한외관은장점이자단점이다.“백화점은외부와차단시켜놓고상품에몰두하게만듭니다.백화점에들어온고객중70%가물건을사가지고간다고하는조사가있더군요.하지만이곳고객중95%가왔다가그냥나갑니다.트인공간이기때문에바깥구경하고사람구경하느라고상품에몰두하지않아요.물론백화점보다는훨씬더인간적인공간이죠.”천대표는“매월매출이5∼7%꾸준히높아지고있기때문에장기적으로는훨씬좋아질것”이라고전망했다.

하지만쌈지길에대해비판적인시각도있다.월간‘미술세계’홍경한편집장은지난3월편집장칼럼에서“재개발시발굴된목재와콘크리트덩어리를사용하는등나름의가치부여에신경을쓴흔적이보이나별다른특색은맛볼수없는,다양한상점을밀집시킨거대한시장과다르지않아보이는쌈지길.이같은곳에서우리전통문화를유추해낸다는것은실로어려운일이다”라고비판하기도했다.

천호선대표는이에대해“인사동의전통을살리기위해무조건한옥만지어야한다고는생각하지않는다”며“전통에서에센스만뽑아내고현대화하는작업이중요하고그때문에인사동이중요하다”고설명했다.“인사동문제를해결하기위해서는길거리에넘치는국적불명의기념품점이나노점을정리하든지그게불가능하면그것이라도개성있게,사람들이즐겁게볼수있도록만들어야한다고주장한다.

2003년‘문화지구1호’로지정된인사동거리가날로그전통이퇴색해가고있는이시점에서쌈지길이그흐름을막을지,가속화시킬지는한참후에야알게될것이다.지금은아무것도해결하지않은채그냥방치하고있는상태여서우리의전통문화가설자리에정체불명의물품들이자리하고있으며,심지어싸구려로정평이나있는중국제품까지자리하고있어문제가많다.

지하2층,지상4층소품공방·찻집등한곳에모여

인사동쌈지길(www.ssamziegil.co.kr)은첫걸음길(1층),두걸음길(2층),세오름길(3층),네오름길(4층),아랫길(지하2층)로구성,70여곳의매장이입점해있다.1층에는이화여대디자인코리아연구소의섬유공예디자인상품‘이결’,깜찍한금속공예품점‘성냥갑’,전통한지의‘장지방’,리빙공예전문점‘숨’,부여전통문화학교의‘람’등작은소품위주의공방이자리잡고있다.

-인사동에는우리문화전통의의미가살아있는한글간판들이다.-

인사동에는전통찻집‘세이지’,이현배작가의‘손내옹기’,명지전문대정연택교수청화백자전문점‘1260’등이눈에띈다.3층에는배재대목공예과의‘배재대해조옻칠’,민화를이용한소품을판매하는‘자비화’,서울무형문화재상설전시장등고급스러운공예품이나생활한복등이판매된다.

옥상에는‘오목대’라는전주식돌판요리집과카페가있고,지하2층에는젊은층이좋아하는캐릭터상품점이많다.갤러리는총3곳이있다.공예품전문갤러리인‘숨’(4층),서울대황갑순교수의자기컬렉션을모아놓은‘작은갤러리’(2층),실험적인젊은작가들의작품을전시하는‘갤러리쌈지’(지하2층)등이있다.

-글박란희주간조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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