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녹음이 짙어가는 도봉산에서 *-

녹음이짙어가는도봉산에서

-도봉산망월사에서-

오늘은망월사역에서출발하는도봉산산행을하였다.오랜만에망월사코스를선택하였다.원도봉계곡의시원한물길을따라오르는길은물소리를들으며오르는길이다.대원사를지나이어지는길은오늘도등산객이많다는것을실감하게된다.도봉산은어느코스로오르든지등산객은만원이다.녹음이짙어가는도봉산의새로은모습은산행을즐겁게이끌어준다.

산행동료는모두5명이다.다섯명이함께하는산행은앞뒤로떨어지지않고같이어울려정겹게걸을수있다는장점이있다.산행은아무리많은사람들과함께하여도결국산을오르는것은자신의발로힘으로올라가야한다.더불어간다는것은서로의얼굴을보면서대화를나누며걸을수있다는것이다.힘든일을할때같이하면조금은쉬워진다는이유이다.

그래서산행을할때는산악회를따라가게되는것이다.산악회가우수죽순처럼많이탄생하는것도산악인들의요구에의하여만들어지고진행이되는것이라고봐야한다.서울의산이나수도권의산은혼자산행을하여도별다른부족함을느끼지않고산행이가능하다.혼자서산행을할때는조금은심심하기도하고외롭기도하지만,자연을벗삼아산행을할수있다.

그러나원정산행을가려고하면산악회를이용하는것이비용면이나,시간적으로장점이많기때문에산악회는활동적으로움직인다.우리의삶이더불어살아가는사회이므로산행도더불어함께진행을하면유익한점이한두가지아니다.산행은취미생활의일환으로여가선용의기회로활용하면서자신의건강관리와산행을통해인내력과지구력을향상시키는노력을해야한다.

그리고산행은자연과더불어생활한다는의미를가져야한다.인간도하나의자연체이므로자연과가장가깝게자연을닮아가려는의지가우리의내면속에잠재되어있다는것이다.자연의변화는인간에게가장밀접한변화를전해준다.봄,여름,가을,겨울의사계절의변화는인간에게직접적으로그변화에따라삶의인식이변화되어가는것이우리들의삶이다.

5월의산은가장아름다운자연의변화를우리들에게보여주는계절이다.겨울내내앙상하던나무들이초록의새순이돋아나새옷으로단장하여꽃보다더아름다운모습으로우리들의시야에들어오는오늘의도봉산은싱그러운여름으로접어드는계절의변화를가슴으로느끼고눈으로공감을하면서산행을하는산객들의마음은자연이연출하는변화에빠져들기에충분하다.

원도봉계곡의물길은수량이풍부하여물소리또한요란하게들려오고있다.바위틈으로떨어지는낙수소리는더높은소리를치며흐른다.나무들은바람에의해소리를내지만,물은흐르면서이곳을지나간다는다정한목소리를들려주는듯이흐른다.산은하늘을향해높이높이솟아오르고,물은아래로낮은곳으로흐르는그이유는그목적이다르기때문이아닌가한다.

산과물은산에서같은몸에서태어났지만,서로의길이다른것은그들의운명이다르기때문이다.그러나그들은서로를그리워하며서로를향해믿음을주고받는다.서로의운명이갈려멀리떨어져헤어지는것처럼보여도그들은언제나산은물가에머물러있고,물은항상산자락을돌면서흘러간다.호수가에는산이존재하며,바다물속에서도섬의산자락을에워싸고있다.

오봉산처럼소양호가있는산은산행지로으뜸의명산으로유명하며,홍천강이굽이처흐르는팔봉산도등산객이즐겨찾아가는산으로기록되며,춘천의삼악산도춘천호반의푸른물과북한강의도도히흐르는강이있기때문에더아름다운산으로각광을받는다.그리고섬산행은산은비록낮지만,바다와어우러진산행의또다른아름다움을선사하기때문에즐거이찾아간다.

도봉산은암산으로빼어난자태를자랑하는산이다.모든산객들이바위가많아산행이어렵다고하면서도등산객이넘처나는것은전철을이용하여쉽게접근하기가좋다는점이고,도봉산의정상을이루고있는장엄한암벽의위용에끌리기때문이며,정상의능선에서산하를굽어보는시야가좋고,산의능선과계곡에파노라마처럼펼져진신록의아름다움에취하기때문이다.

망월사를오르는길은가파르고힘든길이다.이렇게힘든길을망월사를찾는신도들은정말힘들겠다는생각을하면서올라갔다.망월사는신라제27대선덕여황8년에해호스님이여왕의명에의해왕실의융성을기리고자창건한것으로서라벌월성을향해기원하는뜻에서망월사라부르게되었다고전한다.망월사의우람한전나무하나는망월사의역사를말해주듯이서있다.

망월사를둘러보고포대능선을향해올라갔다.올라가는길이400여미터라고되어있으나,산길은언제나예상보다멀게느껴지고힘이들수록더그렇게느껴진다.많은등산객이오르니나도오를수있다는자부심으로올라간다.포대능선에올라서니갑자기세찬바람이불어왔다.초여름에부는바람치고는너무센바람이거센소리를치면서마중을하듯이다가온다.

암벽고개를하나넘어서다시다음암벽에올라서니산하의전망이그냥시원하게펼쳐진모습들이산행의진면목을느끼게해준다.좌측으로산불감시초소가있는봉우리와우측으로보여지는도봉산정상봉의자운봉과만장봉의모습은조금다른모습으로크로즈업되어다가온다.같은산이라도산을바라보는위치에따라조금식그모습이다르게보여준다.

전망이좋은바위위에서서조망을하다가그냥그곳에서점심을먹고가기로하였다.다섯명이한팀이므로넓은자리가아니어도되므로바위에오손도손둘러앉아가져온점심을내어놓고맛있게먹었다.점심은여럿이가져온것을함께나누어먹는그맛은신선한자연속에서먹으니더맛있을수밖에없다.점심을먹고조금쉬었다가다시능선길을걸었다.

헬기장을지나서포대능선정상으로오르지않고,우리는우회길로돌아가는길을따라걸었다.일요일도봉산산행은Y계곡에서지체가많이되는것이싫어서돌아가기로하였다.도라가는길은허리길이어서힘들지않지만,마지막오름길에서모두힘들게올라가야한다.Y계곡에서에서올라와서내려서는지점에서우회길과만나게된다.우리는신선대를한번올려다보고돌아갔다.

도봉산정상봉은자운봉이지만,일반등산객이오를수있는곳은신선대이다.그래서많은등산객이오른다.비좁은정상엔발디딜틈이없을정도로분비는곳이다.우리는주봉을지나서진행하다가오늘은전에깡통집이있던곳에서마당바위쪽으로하산을하였다.그옛날깡통집의추억이새롭다.그집에서따뜻한당기차한잔을마시고가는낭만이그리워지기도한다.

마당바위로하산하는이길은급경사에바위가많아서아주힘들게내려가야한다.절터가있는곳까지는험한길이다.그리고도아주바닥까지내려가서다시마당바위를향해올라가는길은그래도다닐만한길이다.올라가다가마당바위를향해돌아가는바위앞에서뒤돌아보면주봉이늠늠하게서있는모양이장대하게보이는곳인데,오늘은숲이우거져정상만조금보였다.

마당바위에서한바탕쉬었다가다시하산을하였다.능선길로해서성도암쪽으로내려갔다.이길은걸을만한길이다.하산길이길면지루하게느껴지기마련이다.거의다내려가면물소리가들려온다.성도암은다시길에서올라가야하므로그냥들리지않고하산을계속하였다.맑은물이시원하게흘러가고있었다.하산길에여름의꽃철쭉이피어화사하게미소짓고있었다.

09:30분에망월사역에서시작한도봉산산행은대원사를지나서망월사에들렸다가,포대능선에올라가는동안구슬같은땀도흠뼉흘리면서능선길에올라서서좌우의산하의모습을조망하면서5월의신록으로물들어가는도봉산산세의수려함에뻐져들기도하였다.포대능선정상봉에오르지않고우회길을걸어서주봉을지나마당바위로해서도봉동에도착하니오후3시가다되었다.전철을타로가는길목에있는음식점에들어가시원한생맥주를마시며산행에서못다나눈대화를주고받으며정담을나누다가4시쯤에일어나전철로향했다.

-사진제공/다우산악회아우게님-

-5월의신록이무르익어가는도봉산에서-

-망월사의역사를말해주는전나무-

-포대능선에서바라본도봉산정상봉-

-도봉산의뚜꺼비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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