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절이자금년마지막일요일인오늘(12월25일)송년산행을하기위해관악산을오르기로하였다.오늘은기온이영하11도까지내려간다는예보가있어산행을망설이긴하였지만,낯의기온은영하4도라고해송년산행을할만하다고생각을하면서옷차림을단단히하고전철을탔다.사당역6번출구에서4명이만나남현동길을걸었다.날씨탓인지산행동료는적었지만산행을해야만나는회원과만남은언제나즐겁고기분좋은산행을이어가게한다.
영하의날씨는제법쌀쌀한바람이불어더차겁게느껴졌다.남현동산행들머리에올라서면우측으로오르는길로많이오르고,직선코스계곡으로오르는길에는산객이적은편이다.관음사로오르는이길은음지이고계곡길이어서지난번에내린눈이길과산에는그대로남아있다.능선에올라서기까지는계속오르막길이이어진다.영하의날씨지만,오르막길을올라가니몸에서는땀이솟아오른다.덥다며옷을하나씩벗어서배낭에넣고올라갔다.
간이운동장이있는넓은공터에서한번쉬었다가다시올라갔다.오름길은암벽길의연속이었다.암벽에는눈이많이쌓여있지는않았지만,암벽을오르는길마다긴장을하지않고는오를수가없었다.한눈을팔거나조금만방심하면그대로미끄러지기쉬운아슬아슬한길을걸어서올라갔다.암벽이가파른길에서는우회길을걸었으나그길또한쉬운곳은없었다.깃대봉에올라서울쪽을조망해보는시야는끝없이펼쳐진서울의시가는빌딩과아파트의높이가키재리를하는것처럼보였다.
멀리북한산의위용과도봉산과수락산에서불암산으로이어지는눈에익은서울의산세는어디서보아도서울의수호산처럼서울을감싸고있다는느낌을전해준다.관악산에서건너다보이는청계산도이어지는산세를따라과천시를안고있다.삼성산은관악산의연장으로이웃하고있다.이렇게다양한서울의산은광대하고그품이넓어서울시민의호연지기를펼치고건강을지키는산행의장으로휴식공간으로활용되고있다.
낙성대갈림길에이르면산객은더많아진다.산길은암산이라고해서암벽길만이어지는것은아니다.관악산의산길도부드러운흙길이이어지는길도있어서산길은걸을만하다.마당바위를오르는길도바위길이다.마당바위에서한번더쉬면서간식을나누어먹고다시걸었다.헬기장을올라가는길에차거운바람이불어와옷깃을여미게하는추위를느끼며올라가지만,몸에서는땀이솟아오르기도하였다.
559봉을돌아가면연주대를오르는안부에서좌측으로관악사지로돌아가는길에들어서니남향이라바람이불지않아여유롭게걸었다.몇구비를돌아서관악사지에이르니추운날씨에도이곳은여전히중식시간을갖는산객들이많았다.오늘은날씨가이렇게추우니연주암에가서점심을먹자고하면서계단길을올라갔다.연주암에이르는12시20분이었다.희재님이성탄절미사에참석한후늦게올라와서연주암에서만났다.
우리일행은시주함에약간의시주를하고줄을서서비빔밥과국을받아서맛있게점심을먹었다.희재님이싸온전복죽은다함께나누어먹었다.전복죽은맛과멋이느껴지는부드러움이너무좋았다.연주암식사장에는자리가모자랄정도로식객들이많았다.우리처럼야외에서점심식사하기가너무차거운날씨탓이아닌가한다.커피믹스를한잔씩하고일어났다.식사후에한잔하는커피는우리의식사문화에젖어들어있게된것은언제쯤부터일까?
잠시쉬었다가오늘같은날씨에산행을더하는것도무리여서하산은서울대쪽의음지보다는과천쪽으로하산하는것이좋을것같아서가까운케이블커능선으로하산을하기로하였다.이능선길도올라올때는별로어려움없이올라왔는데,하산길은암벽길에눈까지있어서그런지만만한길이아니었다.중간쯤내려가고있을때빈케이블카가올라오고있었다.케이블카에는KBS라는상호가붙어있다.전파송신소에서사용하는케이블카인가보다.조금후에케이블카가내려가는세사람이타고있었다.구세군건물로이어지는이하산길도긴장의연속이었다.
관악산은경기5악중의하나로암산이다.산세가그렇게험하지는않으나아기자기한암벽으로이루어진수많은봉우리는관악산의위용을자랑하고있다.관악산은산세가’갓모습의산’이란뜻의’갓뫼’라고부르다가’관악(冠岳)’이라부르게되었다고한다.정상봉연주대(632m)를정점으로사당동으로이어진사당능선과서울대뒤쪽으로뻗어내린자운암능선,관악주능선에서뻗어나간학바위능선,팔봉능선,육봉능선,케이블카능선이있으며,559봉에서이어지는용마능선이대표적이다.
오늘우리는연주대에서가장길게뻗어나간사당능선으로올라가서관악사지를지나연주암에서중식을하고서울쪽으로하산하는계곡길이나,자운암능선과팔봉능선은눈이쌓여길이미끄러울것같아남쪽으로뻗어내린케이블카능선으로하산을하였다.과천종함청사역에서전철을타고사당역에서내려가까운곳에들려간단하게한잔하면서송년산행의마무리를하면서많은정담을나누었다.산행과뒤풀이는동료와추억을함께엮어가면서산행의정을쌓아가는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