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강꽃이아름다운삼각산에서
삼각산에도드디어봄의전령첫주자인생강꽃이노랗게파었습니다.화계사에는그보다먼저산수유가피었으나,삼각산에는생강꽃이더강열한빛으로피어났습니다.지난주에는삼각산에눈이하얕게쌓였었는데,오늘(4/1)은바람은조금차가왔으나햇볕은따뜻한봄날씨였습니다.봄을찾아나선등산인파가칼바위능선을끝임없이오르고있었습니다.
오늘도혼자서칼바위능선을올라갔습니다.혼자서산행을하게되면멀리가는것은내키지않아그저집에서가까운칼바위를오르곤합니다.언제올라가도만만치않은칼바위지만,이제는무리하지않고즐거운마음으로찾아가는산행코스입니다.화계사일주문을지나계곡을따라오르다가화계사의뒷산능선을타고올라갔습니다.산길은경사가완만한걷기편한능선길로이어지고있다.
능선을올라가면첫번째봉우리바위쉼터에서한번쉬면서한숨돌리고다시오르기를시작합니다.하나의능선을돌아서범골로오르다보면범골약수터가있습니다.약수물을마시고한번더숨길을고르고계곡길을오르면칼바위능선에올라설수있습니다.능선을따라이어지는산길은걷기가편한길이이어집니다.길이넓은만큼등산객도많이오르고있습니다.
칼바위능선에서먼저오르게되는문필봉은이름만큼이나아름다운봉우리입니다.지금은카메라로삼각산의아름다움을크로즈업시켜간직하지만,그옛날에는문방사우로삼각산의절경을그렸을것이다.문필봉에서삼각산의위용을그렸을그때의그주인공들은시간가는줄모르고화폭에빠져들었을것이다.지금도가끔이곳에서삼각산을스케치하는분들을만나곤한다.
이봉우리가왜문필봉이란이름을가지게되었는지알수없지만,아마도그런사유로인해문필봉이란이름으로부르게되지않았나생각해본다.여기서한숨돌리고다시내려가서칼바위안부에서좌측으로우회하는길이있지만,많은분들은칼바위를향해올라간다.칼바위코스를오르는암벽에는길이별도로없다.편편한바위가아니고들쑥날쑥한바위을올라가야한다.
칼바위를오르게되면누구나인간이아닌동물이되어두손과두발로기어가는형태로올라가지않으면오를수가없다.첫번째암벽코스는그래도오를만하다.그곳을지나두번째오르게되는암벽코스는경사가아주가파르고코스가길고암벽은사정없이뒤죽박죽으로펼쳐진다.손으로크렉이나튀어나온바위를잡고발붙일곳을찾아한발한발올라가야하는과정이칼바위암벽길이다.
칼바위첫봉우리는그냥우회길로돌아서오르고칼바위정상봉으로올라선다.칼바위정상봉에서삼각산을조망하면삼각산이얼마나웅장하고멋있고아름다운산인가를가슴으로느끼게된다.삼각산의정상백운봉과만경봉은앞뒤로겹쳐하나의산처럼보인다.그우측에거대한암벽인수봉이우뚝솟아있다.삼각산정상봉을우러러보는것만으로도산행의기쁨을즐길수있다.
백운봉에서뒤쪽으로뻗어내린장군봉과염초봉,그리고만경봉에서내려선노적봉의암벽은일품이다.그리고만경봉에서이어지는용암봉에서시작하는북한산성은굽이굽이능선을따라하나의선으로연결되어있다.시단봉위에동장대,그리고그아래대동문은북한산성을지키는우리의역사를품고있는문화유산이다.보국문,대성문,대남문까지산성은이어진다.
북한산성이이어지는문수봉과보현봉까지한눈에들어온다.보현봉에서내려선형제봉은다시북악스카이웨이를따라북악산으로이어지고,그건너편에인왕산이우뚝서있으며,그뒤에는연세대뒷산안산이3형제처럼나란히서있다.북악산앞에는서울의앞산남산이버티고있으며,그남쪽에는관악산이솟아있으며,청계산까지조망이된다.
다시인수봉과마주보고있는영봉은한이많은봉우리이다.영봉에는인수봉암벽을타다가꽃처럼피다가진넋들이비문에그이름을세겨인수봉앞에솟아있는그곳에서인수봉에한이서려있는사연있는봉우리를우리는영봉(靈峰)이라부른다.영봉과도봉산은우이령이라는길을사이에두고삼각산과도봉산이라는이름으로산이갈라져있다.
도봉산은우이암에서시작하여우이능선은도봉주능선으로이어지고여기서갈라진오봉능선끝에도봉산의명품봉우리오봉(655m)이자리하고있다.오봉에서내려선끝자락엔여성봉(495m)이있다.주능선상에는도봉산칼바위봉(695m),주봉(675m),뜀바위봉,신선봉(735m)이연봉으로이어지고,신선봉앞에도봉산의최고봉자운봉(739m)이높이솟아있다.
자운봉과만장봉,선인봉이도봉산의정상을이루고있다.도봉산의도도한능선은암벽미의진수가펼쳐진다.삼각산칼바위봉에서일별하게되는북한산국립공원은거대하고웅장하며수려한능선이도봉동에서구파발까지이어진다.다시도봉산건너편에수락산이불암산까지이어지는능선은서울의울타리역할까지하고있다.그리고망우산과용마산,아차산으로이어지는경관은칼바위에서바라보는서울의산세이며서울은그래서더아름다운도시이다.
이제진짜칼바위제3봉V자형칼바위를넘어가야한다.칼날같은암벽을걸어서칼바위마지막봉을넘어가는이곳이칼바위하이라트이다.두손으로바위를굳게잡고뒤로돌아서서내려서야한다.내려설때배낭이바위에부딪히지않게주의를하면서서서히내려가야한다.칼바위를넘어가는스릴이상쾌하고내려서서안도의한숨을내쉬는그순간이설레임의시간이다.
북한산성으로오르는그끝에암벽에올라가칼바위를타는산객들의모습을바라보는시간도즐거움을느끼게해준다.북한산성에올라서면길은탄탄대로이다.대동문까지는몇분이걸리지않는거리이다.집을나선시간이09:30분이었는데,이곳에도착한시간은11:35분이다.한쪽에앉아쉬면서간식과커피한잔을마시고12시가넘어서온길을따라다시걸었다.
산성길에서칼바위통문-칼바위봉-칼바위능선-문필봉-범골약수터-삼성암-둘레길하늘전망대-화계사일주문으로이어지는길을따라하산을하였다.하산길에삼각산에서봄의첫전령생강꽃이노랗게피어있는모습을보면서화려한변신을꿈꾸는4월이시작되는첫산행은봄의기운을물신풍기는포근한날씨가산행의계절이되었음을알리는멧세지를생강꽃이전하고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