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한양도성걷기길이한바퀴완전히연결되었다.서울한양도성은조선의도읍지였던
광복후한국전쟁과무분별한도시화의여파로성곽훼손이계속됐다.그러다가
21구간(숭례문~정동거리~인왕산~창의문)
32구간(창의문~북악산~숙정문~혜화문)
43구간(혜화문~낙산~흥인지문~광희문)
54구간(광희문~남산~숭례문)
6서울성곽주변의걷기명소들(부암동과성북동)
서울성곽은600년그자리를지키고솟아멀고모호했던조선과근현대사의시간을손에잡힐듯눈앞에끌어다준다.
파면팔수록더진귀하고신기한역사이야기들이성곽돌덩이사이와사대문,사소문사이로쏟아져나왔고,알면알수록내밀한역사가솟구쳐걷는이의마음속으로흘렀다.
필자가가끔걷기동호회회원들과함께서울성곽을걸으며그곳에담긴이야기를하면,같이걷던중년의회원들은어느새할아버지무릎에앉은천진난만한어린아이가되어구슬같은눈망울을반짝거리며이야기에집중한다.시간만다를뿐같은공간에서벌어진일들을들으니그때의현장이상상속에서그대로살아나는것이다.그렇게서울성곽을걷는일은옛것을비추어새것을알게하는힘으로걷는이들을기쁘게한다.각구간의성돌이품은그시간의흔적들과공간감은오늘날에도수백년간지속된순성놀이로그대로살아나고있다.
산악지형을따라자연스럽게축성된서울성곽을걷다보면각산의정상부근에서눈부신조망을만난다.또한조선시대도성의5대명승지로알려진삼청,인왕,백운,청학,쌍계등을거쳐가게되므로진정한산천유람의의미를주고도남았을것이다.
한양을사방에서둘러싼
태조5년(1396)에축성을시작한서울한양도성은49일만에공사를마무리했다.당시평지는흙으로쌓은토성이었으며산악구간만돌로쌓았다.하지만워낙공사기간이짧았던탓에몇개월후다시2차공사를했으며,이때사대문과사소문도함께완공됐다.
이외의왕조때에도치세가편안할때는성벽을고쳐쌓거나문을보수하고고쳐짓는일이다반사였다.비교적근대에고쳐진것으로는흥인지문(동대문)으로고종5년에완전히새롭게보수했다.이때문에흥인지문은조선후기의대표적인목조건축물로꼽힌다.
서울한양도성에는풍수지리에입각해각방향으로네개의대문과그사이에소문을두었다.
50리에가까운성곽을한바퀴순성하는데걸리는시간은구한말과지금이많은차이가있다.1916년에있었던순성놀이기록에는7시간밖에걸리지않았으나지금은11시간정도걸린다.성곽이끊어져돌아가게되고,건널목을건너는등의도심구간통과시간이추가된이유도있을것이고,걷기가주요이동방식이었던당시에비해문화적,인류학적으로크게달라졌기때문일것으로추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