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75 新중년] [3]

[6075新중년][3]

스펙(Specification)좋고봉사정신까지충만한新중년…98%가"더일하고싶다"

[경제에활기불어넣을6075]

평균73세까지노동원해…"2~3년아닌20년일자리찾아"
대부분보람·적성중시…급여중요시하는사람은6%뿐
저출산으로생산인구감소하는데新중년노동이대안

"맞벌이부부들이출근한사이에’베이비시터’가되는건어때요?""주말마다순번을짜서관악산·청계산에서환경지킴이운동을해보는건요?"

지난7월29일경기도과천의한카페.60·70대남녀9명이둘러앉아토론이한창이다.전직은행원·공기업직원·대기업연구원,시인과주부….나름대로한가닥하던이들의모임이름은’시니어(Senior)인재개발아카데미’.

"2~3년더일해보려고했다면좋은자리많았지요.그런데저는앞으로20년은내다보고싶었습니다."지난2009년대구식약청장을끝으로공무원생활을마친박수천(63)씨의얘기다.

"앞으로30년살텐데2~3년문제아냐"

박수천씨는은퇴당시’연봉2억원이상에기사딸린차량도지원하겠다’는민간업체들의제안을모두거절했다.더오랜기간활동하는길을택하기위해서였다.박씨는"앞으로30년은더살텐데2~3년이문제냐는생각에서거절했다"고말했다.그는3년째숭실대와서울사이버대에서’고령소비자타깃비즈니스’를주제로강의하고있다.매일새벽5시30분에일어나뒷산을1시간20분가량걷고컴퓨터·SNS(소셜네트워킹서비스)를활용하면서50대때못지않은활기찬삶을살고있다.

박수천(63·사진가운데선사람)씨와회원들이지난7월29일경기도과천의한카페에서만나‘시니어인재개발아카데미’모임을하고있다./이덕훈기자

1938~1953년태어난신중년들은대부분정년을마친나이에도일하고,봉사하고자하는의욕으로충만하다.통계청에따르면60세이상의경제활동참가율은1990년35.6%에서2012년38.4%로20여년만에8%가신장됐다.현재추세로는25~49세생산인구가2010년2042만명에서2060년1069만명으로50년만에반토막날전망인점을감안하면근로의욕을가진신중년의출현은저출산고령화문제해결에하나의대안이될수있다는평가다.

서울대김태유교수는"신중년들은성장시대를겪어서인지근로에아주긍정적인세대"라면서"일의보람이나의미만찾을수있다면아주적극적으로나설준비가되어있다"고말했다.

"중장년구직자의스펙상승"

요즘중장년구직자들의상당수는’고(高)학력,다(多)경력’의스펙으로고용시장에뛰어들고있다.헤드헌팅업체시니어앤파트너즈이금자대표는"요즘구직하는신중년들은명문대를나와대기업과공기업,다국적기업에서임원을지낸경력으로중견·중소기업에취업하려는경우가많다"며"연봉이나직위는불문하고’봉사할수있게만해달라’는분들도있다"고말했다.

지방대총장출신인고영호(72)씨도지난달헤드헌팅업체에자신의이력서와함께"보수·직위등은전혀개의치않겠습니다.오로지저의마지막열정과꿈을달성할수있다면사회적약자를위한사업이나봉사또는해외봉사로일할기회가있을까요?"라는편지를보내기도했다.GE에너지에서아시아태평양조달담당전무를지낸이영기(60)씨는최근2년간다닌국내대기업을그만두고중소기업재취업을준비하고있다.이씨는"내가가진경험을나누고보람있는일을할수있다면족하다"고했다.

☞新중년(만60~75세)

최근체력과지력(知力),사회적측면에서새로운60대이상연령층이등장했다.일부전문가들은’100세시대’를맞아,인생후반50년의절반지점인75세까지는활동기로봐야한다고분석한다.기획재정부는지난해중장기정책과제보고서를통해정책대상고령자기준나이를70~75세이상으로높이자는의견을내놓은바있다.

Leave a Reply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입력창은 * 로 표시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