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영릉(4대세종(世宗)과소헌왕후(昭憲王后)심씨)
세종대왕은조선3대태종이방원의셋째아들이다.형님양녕대군이10년이상세자에있었으나결국폐세자가되자22세에세자가되고불과두달만에왕위에올라54세까지재위31년6개월간한글창제를비롯한많은치적을쌓은성군이다.
태종이방원은아버지이성계와계비강씨가서자방석을세자로임명한것에대한사무친원한으로자신은적자승계를지키려고하였으나큰아들양녕의타락과일탈로결국뜻을이루지못하고셋째충녕에게왕위를넘기게되었다.
셋째로태어나형님둘의양해(?)와아버지의신뢰로왕위에올랐으니세종은복이많은사람이라하겠다.이처럼세종은부모의복과형제의복을타고난듯하지만그러나자식복,아들복은없는듯하다.6명의부인에게서18남4녀를생산하고,정비소헌왕후심씨소생만8남2녀로아들숫자로는조선임금들중제일이며,자신의아들이둘(문종,세조)이나왕위에올랐다.
그러나문종-단종으로이어지는적자(嫡子)의대(代)는끊기고말았으며,다시세조로이어졌지만그의이름에는피비린내가엉겨있다.뿐만아니라안평대군(계유정난연루36세에사사),광평대군(20세요절),금성대군(단종복위모의32세에처형)등도마찬가지로천수를누리지못하고불행하게죽었다.
세종은민본정치를중요시하였는데훈민정음의창제역시백성들과의소통을바라던고민이낳은산물이었다.그리하여오늘날스승의날인5월15일은바로세종대왕탄신일이니우리민족의큰스승으로모시는상징인것이다.1420년(세종2)에는집현전을설치하여유망한인재를양성하고,학문을진흥하여유교정치의기반이되는의례와제도를정비하였으며젊은학자들을등용해이상적유교정치를구현하고자주적인문화의융성을도모하였으며측우기등의과학기구를제작하게하였으며6진을개척해국토를확장하고,대마도를정벌하는등정치·경제·사회·문화거의모든면에훌륭한치적을쌓았다.
세종의재위31년6개월은태종17년10개월,정종2년2개월,태조6년2개월에비하여상당히긴기간이다.이는조선이건국이래비로소안정된국가로체제를갖추었음을뜻하는것이며,그배경에는왕위를넘겨주고상왕으로물러나서도군권을계속행사하며왕권을튼튼히하는데주력한아버지태종이방원의보이지않는후광에힘입은바크다.
*소헌왕후
소헌왕후는청천부원군안효공심온(沈溫)의장녀이며,본관은청송(靑松)이다.
태종8년(1408)당시충녕대군이었던세종과혼례를올리고경숙옹주(敬淑翁主)에봉해졌다가태종18년(1418)충녕대군이왕세자에책봉되자경빈(敬嬪)이되었고,그해음력9월충녕대군이태종의뒤를이어즉위하자중궁(中宮)이되어공비(恭妃)라는책봉명을받았다.
그해외척의발호를경계한시아버지태종에의하여시어머니원경왕후와마찬가지로아버지심온과그의아우심정이처형당하였고소헌왕후의어머니와친족들은관비가되었다.소헌왕후에대해서도폐비(廢妃)논의가있었으나내조의공이크고,이미왕자를3명이나출산하였기에폐비되지않았다.
세종28년(1446)52세로승하하여태종의묘인헌릉서쪽에모셨다가4년후세종이승하하자영릉에합장하였다.소헌왕후는세종과의사이에8남2녀,10명의자녀를두어조선왕조역대왕비중가장많은아이를낳은왕비이다.1)
영릉(1)
영릉(2)
영릉(3)
기념관
*영릉(英陵)
세종대왕능은본래서울강남구내곡동대모산아래에있는아버지태종(이방원)이묻힌헌릉(獻陵)서쪽에있었다고한다.1446년소헌왕후가승하하자세종대왕은지관의권유와신하들의진언을뿌리치고"부모님묘근처보다더좋은명당이어디있겠느냐"고고집해헌릉서쪽에모시게되었다고한다.1450년세종이승하하자합장했다.조선조최초로합장릉인동분이실(同墳異室)로능을축조,그해7월17일왕비를동실(東室)에안장하고서실(西室)은자신의수릉(壽陵·죽기전미리만들어놓는무덤)으로삼았다.석실가운데칸막이에는직경50㎝정도크기의구멍을뚫어왕과왕비의혼령이서로왕래하도록배려했다.
그러나세종대왕을그곳헌능에모시고난뒤문제가많이발생했다고합니다.
세종의큰아들문종은병으로즉위2년만에승하하였고,문종의아들단종은어린나이에즉위하였으나삼촌인수양대군에게왕위를찬탈당하고,비명에죽었으며세종의둘째아들세조(수양대군)는어린조카를죽이고왕이되었으나,얼굴과몸에부스럼이나는병에걸려살이문드러지는고통에시달렸으며세조(수양대군)의큰아들의경세자(후에덕종으로추증됨)는20세에요절하였습니다.
세종대왕이여주영릉으로옮기기까지19년동안왕이4명바뀌었고,왕실에서는흉사(凶事)가끝일날이없었다고한다.이러한일들은내곡동에있는헌능(獻陵)이지하에찬물이든냉혈(冷穴)로시신이썩지않고생시(生屍)로있기때문에일어나므로이장하자는주장이있었으나세조때서거정이"천장(遷葬:왕능을이장하는것)함은복을얻기위한것인데,지존인왕이다시더무엇을바라겠습니까?"라며반대하여옮기지못하다가예종이즉위하자신하들사이에서더이상이대로둘수없다는여론이돌기시작했습니다.
그러자마침내예종은신하들의상소에못이겨천장을결심하고전국에서뛰어난지사(지관)를선발하여세종대왕을모실명당을찾으라고명하였습니다.
어느사부대집안의노친이슬하에오형제자녀들을모아놓고"내가죽거든내가잡아논자리에반드시묘를쓸것이며후일너희들이나너의자손들이아무리잘되고가문이번창해도묘앞냇가에다리를놓지말고제실(祭室)이나사당(祠堂)을짖지말도록하라"고유언을남기고저세상으로떠났답니다.자식들은아버님의유언에따라아버님이잡아논유택에아버님을모셨는데그뒤로부터아버님의묘자리가좋아선지5형제가모두정승판서가되었답니다.
그렇게고관대작이되다보니아버님의묘소에갈때마다신발을벗고물을건너야하는
불편과성묘시비라도올라치면비피할곳이없는지라아버님의유언을묵살하고
형제들이의논하여앞냇가에다리를놓았고제실(祭室)도큼지막하게지었습니다.
그리고나서세월이흐른뒤지사로선발된지관들이세종대왕능자리를찾기위해
한양에서백리안에있는땅을모조리찾아보았으나마땅한자리가없었답니다.
임금의능은원칙적으로도성에서1백리를넘지않아야하는데,이는임금이성묘하러행차하였다가하루만에다녀올수있는거리여야하기때문이라고합니다.
그런데마침여주이천쪽으로새로운능자리를찾으러나온안효례지관일행은
며칠을돌아다니다가현재영릉부근을지나던중갑자기억수같은소낙비를만났다고합니다.그곳은집한채없는온통논과밭뿐인인적이드문호젖한산골길이었습니다.일행은황급한나머지비를피할곳을두리번거리며찾던중마침저멀리다리건너에제실(祭室)이눈에들어왔습니다.옳커니우선소낙비를피할요량으로다리를건너뛰어가제실에서비를피했습니다.
그런데이게왠일인가?소낙비가그쳐밖으로나와보니제실(祭室)위에있는묘가
빗속에서도서기가비추는것이었습니다.눈을부릅뜨고가까이가서보니보면볼수록천하의대명당이었습니다.지관들은더이상머무르지않고한양으로돌아와임금에게여주땅에천하대명당(天下大明堂)이있다고아뢰었습니다.예종은호조판서노사신,예조판서임원준,한성부윤서거정등을여흥(여주)에보내천장(이장)할자리를답사하였고그뒤정인지,정창손,신숙주,한명회,홍윤성등과좌의정육조참판및승지를불러놓고상지관(相地官)인안효례(安孝禮)에게물어천하명당자리를어명으로최종결정하게되었다합니다.
옛날에는왕릉이들어서면그일대십리이내에있는묘는모두이장해야하므로
이때수많은묘들이억지춘양식으로이장됐다합니다.그런데영능자리에먼저있던묘는광주이씨집안이인손의묘라하는데지관안효례일행이비를피하기위하여다리를건너가비를피한제실이바로이인손묘의제실이었으며,만약다리가없고제실이없었더라면안효례일행이이인손의묘를알아보지못했을뿐만아니라,그렇게되면현재의영릉자리에있던이인손의묘도옮겨지지않았을것입니다.만일그후손들이부친의유언만잘지켰어도천하의명당자리를빼앗기지는않았을지도모를일입니다.
이인손의슬하에는이른바오극자손(五克子孫)이라고불리는극배(克培),극감(克堪),극증(克增),극돈(克墩),극균(克均)의다섯아들이있었는데,이인손의큰아들이극배가영의정,둘째극감이형조판서,셋째극증이좌참찬,넷째극돈은좌찬성,다섯째극균은좌의정이되어세칭오군(五君)집으로당대에이름을떨치고있었습니다.
그런데또하나의전설은이장을위해서이인손의묘를파자유골밑에"이자리에서연을날려하늘높이떠오르거든연줄을끊고연이떨어진자리에다이장하라"라는비기(秘記)가나와그대로실행하자연은약십리쯤날아가다떨어졌다고하는데이렇게연이날아가서떨어진자리에묘를쓴이인손의묘는여주읍연하산부근에있다고합니다.
세종대왕을이자리로모신뒤임금에오른의경세자둘째아들자을산군성종은25년간이나재위하면서선정을베풀어성군이되었으며,조선왕조는영릉의발복으로백년은더연장되었다는것이풍수가들사이에서전해오는이야기가있습니다.
반면에영릉자리를빼앗긴광주이씨이인손의후손들은새로운묘자리가발복하기까지수많은화를당했다고하는군요이인손의막내아들이극균은좌의정에오른뒤연산군의폭정을바로잡기위해애쓰다사약을받고죽었으며나중에는부관참시까지당하였습니다.이극균의아들인남양부사이세준과이극감의아들이세좌는연산군의생모폐비윤씨에게사약을가지고갔다는죄명으로처형당했으며,이세좌의아들수원,수형,수의,수정등4형제는참수당했고세좌의동생이세걸도사약을받고죽었습니다.이른바갑자사화(甲子士禍)로광주이씨이인손의후손들은30여명이화를당했다합니다.2)
영릉에서가장아름다운소나무한그루
위와같은영릉에대한전설같은이야기를읽으며생각케하는것이있다.문종이일찍승하하고,단종이삼촌인세조에게왕권을탈취당하고죽음을당하기까지헌릉(내곡동세종의묘)의풍수지리의명당만을가지고논하는것은옳지않다는생각이다.문종은세종의장자로효성이지극하였으나,심약하여병으로일찍세상을떠난것은그분의운명이라고해도다른말을할수는없다.그러나세조가단종을힘으로몰아내고세조가왕권을탈취한것은헌릉이명당이아닌것을가지고그책임을전가하는것은정설이아니라고본다.
세조가형님의아들로정통성에의해어린나이에왕위에오른단종을잘보필할의무가있는데도,욕심이과하여왕위찬탈을감행한그원인은세조의조부이신태종에서비롯되었다고주장해보고싶다.태종은태조이성계(아버지)가이복동생방석을세자로책봉하자다섯째인태종은이복동생인방석과방번을죽이고왕위를이어가게된것에서연유하였다고보아야옳다고본다.세조의조부이신태종도왕위에오르기위해동생을죽이고왕위에오른정통성의예외의선례를남기셨기때문에세조는할아
버지의길을따랐을뿐이라고해도할말은없는것이다.
그래서옛날부터선례를남기지마라,예외를두지마라고누누이강조하였다고한다.예외는또다른예외를낳고한다.가장뚜렸한예외는기독교에서보여준다.서양사에의하면구교에서신교가갈려져나온것을보면역역하다.유렵사에서구교인천주교가부폐하여극에달하였을때,종교혁명이일어났다.종교혁명은명분과그당시의부폐를극복하는되는성공하였는지는모르는데,오늘날기독교가이렇게셀수없을정도로많은교파가파생된원인은종교혁명으로예외를인정하였기때문이라고생각해본다.
풍수지리설에의해명당이라고하는것은오랜전통과경험에의해선인들의지혜로이루어진논리적이고합리적인근거를가지고있다고하지만,우리인간사는부자가삼대를잇기가어렵고,가난또한삼대를가지안는다는말도있다.인간의흥망승쇠는불교의윤회설에의지하기도하고,하늘의이치는자연의조화와질서를중시하여중용을지키려고하는것이목적이아닌가한다.여름에폭우가쏟아져홍수가나는것은인간에게막대한시련을안겨주기도하지만,한여름더위에의해썩고부폐한땅을깨끗하게청소를해주는역활도한다.그래서사람들은가슴이답답하면하늘을올려다본다.
그리고세종대왕과박정희대통령은유사한운명에서우리의정치사에큰획을그은분이라고생각한다.세종은형님두분이있어도세째가왕위를이어받은것에대하여늘마음을바로잡고훌륭한임금이되어야한다는명분이있었기때문에백성을더생각하고백성을위하여어진정치를펼치고한글을창제하였으며,과학을발전시키는업적을이루었다고본다.박정희대통령도혁명으로정권을잡았기때문에국민의신임을얻기위해경제5계년계획을세워보리고개를넘기고,한국이경제적으로성장하면서대한민국이발전하였다고봐야한다.유신정치는자신의자리를지키기위한수단이었으므로우리는그것을비판한다.지금생각해보면새종대왕과박정희대통령은한국의경제와문화를일으켜세워오늘날한국발전의계기를마련한훌륭한분들이다3)
-출처1)/http://blog.chosun.com/ksmm2000/4979028/김신묵의조선왕릉답사영릉-
-출처2)/http://cafe.daum.net/musicgarden/5sqw/6590-언제나기쁨주는산적:조동렬-
-출처3)/소나무의생각과사진/소나무가3월4일영릉을방문하여촬영한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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