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불황 10년’을 준비하는 노하우

불황10년

‘불황10년’이책을읽으며많은것을생각하고고민하게만드는책이었다.우리경제는호황도아니고,그렇다고불황의심연에빠진것도아닌데,우리의삶은고달프고,힘들어하고,어려움을호소하는사람들이많은것이우리들의현실이다.이책의저자우석훈님은경제의흐름을알아야제되로대처할수있다고이야기하는데,그경제의흐름을파악하는지혜는그냥주어지는것이아니고,스스로공부를해야이해할수있다고강조하였다.우리경제는대기업쪽은호황으로여유만만하지만,그외의경제주체는불황아닌불황의늪에빠져있다.

불황이라는과정은어떻게보면너무많아저서과잉이된기계화설비들을줄이고,잘못된과거의투자를바로잡는과정이라고할수있다.없애야하는것인데,평소같으면마음이약해져서없애기어려우니,시장이스스로불황이라는과정을만들어조정하는일종의자기조절메커니즘같은것이라고할수있다.불황은누군가의도하거나계획한것이아니라서딱필요한부분만정확하게정리하는그런정밀조준기준은없다.정말투박하고선이굵다.이과정을통해서산업의구조가바뀌고,장기적으로는국민경제의구조가바뀐다.그리고그걸극복하고나면좋아진다고하는데,그렇지않은경우도있다.

한국의불황시대

1998년IMF여파로다들정신이없었고,개개인의삶에서그래도정신을좀수습한시기가1999년언저리일것이다.그리고새로운시기2000년이도래하였을때,그때가한국경제에서는마지막공격(호황)시대였다.모든지표가좋았고,무엇을해도쉽게돈을벌수있었다.집을사도되고,공장을지어도되고,벤처라는이름으로회사를만들어도좋고,물론그와중에도망한사람들이있기는했지만,어쨌든평군적으로모든지표들이좋았던마지막시절이었다.

2000년대를정성적인언어의형태로표현하면’마케팅의시대’라고부를수있다.사람들의가처분소득은빠르게늘었고,2008년글로벌금융위기를맞을때까지마케팅이라는말이한국인의삶을이해하는가장기본축이었다.마케팅을통해,버는돈보다더많은돈을쓰게했고.사람들은가전제품등생활필수품을꾸준히늘려갔다.마케팅을하면한만큼혹은그이상소비가늘어나는시기,그걸마케팅의시대라고볼수있다.

2008년을기점으로한국은마케팅의시대에서또다른시대로이동하기시작했다.2000년에는무얼해도잘되었던반면,2010년부터는뭘해도잘안되는시대가되었다.우리는호황기에형성된사회적문화와지식은주로소비에맞추어져있고그것자체가일종의문화로내제화되는단계에이르렀다.이런문화는경제적상황이바뀐다고쉽게변하지않는다.우리는지금불황의시대에진입하여있다.한국이2010년대에만나게된이독특한시대그것을불황10년이라불러도무방하다.불황의시작과끝을이야기하는것은무의미하다.그것은신(神)만이아는세계이다.

1년치생활비는저축하라

사람이살다보면충동적인소비를하는순간도있고,목돈이꼭필요한순간도있다.그러나1년치생활비를초저기준으로놓고남는돈으로그렇게하는습관을들이는것이길게보면안전하다는이야기를하고싶다.’불황은회사에서밀려날수도있고,갑자기회사에서정상적으로월급을주지못하는경우가생길수도있다는것을의미한다.이유불문,방법불문,1년치생활비를확보하는것이불황을견뎌내기위한첫번째출발점이라’강요’하고싶다.한국에서안정성과환금성을모두만족시키는예금상품은1년짜리은행정기예금이다.여기에넣어두라고권해주고싶다.그리고은행에정기예금을장기간유지하게되면어떤식으로든신용도가높아진다.주택구입등정말큰액수의대출을받아야할때,훨씬조건이좋아진다.

한국경제가고용문제로힘들었던시기는1977년석유파동의여파로발생한1979~1980년의공황과1997년IMF경제위기때였다.1980년공황은짧게끝났지만,1998년에는경제적인측면뿐만아니라정서적이고문화적인측면에서도그여파가대단했다.1997년MBC창작동요제에출품되었던동요<아빠힘내세요>는2004년BC카드광고에삽입되면서실직의위기감으로대표되는그시대의분위기를잘보여주었다.되돌아보면1929년대공황을배경으로한존스타인백의소설<분노의포도>나찰리채플린의영화<모던타임스>등’공황과고용’이라는테마를다룬명작들에서도이를였볼수있다.경기불황과고용불안은경제학의오래된테마다.

불황의시대를겪으면서빈부격차가더욱심해져격차사회라고도불리는1990년대이후경제학은그문제에대해별뾰죡한답을주지못하고있다.앞으로전개될장기불황시대의고용양상은과거와좀달라질가능성이있다.단기간에폭발적으로고용이불안정해진것이1998년도의양상이라면이제는고용부족현상이내면화되었기때문에단기간에집중적으로고용시장이요동치지는않을것이다.불황시대에너무코너에몰려초조한상태에서내린선택은좋은선택이될가능성이크지안다는것이다.순간적이고충동적으로결정했다면이는좋은선택일수없다.그리고사회적으로’붐’을마냥따라가는것은위험한결정이라는점이다.

프랜차이즈에도격이있다.

GN푸드의대표이사홍경표씨는’깜놀’정말사람놀라게할정도로잘난사람이다.인간적으로그는정말멋진사람이다.그는대학을졸업하고나중에필요할거라고생각해서회계사사무실에서일했고밤에는부기학원을다녔다.1년동안그생활을한뒤에파파이스매장에서3년간일을했는데,’기름에튀기는것이아닌오븐에굽는닭’에대한아이디어는그때생겼다고한다.그리고그때벌었던퇴직금을털어서통닭가계를낸것이지금의굽네치킨이되었다.2000만원가지고친구매장한켠에서장사를시작한그는굽내치킨이라는프렌차이즈상호를사용하는가맹점들에게가맹비,교육비,조증금,로얄티,이네가지를받지않는다.

처음가맹점이문을열때가계도면을가지고오면실측을해서도면을그려주고시방서를만들어준다.일종의인테리어컨설팅을해주는샘이다.그리고시공은가맹점에서알아서하고,본사는작업과정의감리를해준다.가맹점들간에반드시일정한거리를유지한다는것이다.굽네치킨은1만에서1만5000세대를기준으로영업권을나누는데,보통두개동에하나정도만가맹점이들어갈수있게한다.가맹점끼리경쟁하는일을피할수있게한다.이회사는사내에괜찮은헬스장을만들어놓고근무시간에운동하는것을독려한다는사실이좀특이하다.회사복지제도에의하면직원이아이를낳으면일시불로1000만원을주고,매달40만원을양육비로준다.셋째아이를낳으면일시불로2000만원이나온다.그외에신청만하면1년에70만원씩은누구에게나준다.

"맨땅에펀드"권산대표

지리산구례에’맨땅에펀드’라는황당무계하며기절초풍할농업펀드실험을하고있는사람들이있다.30만원구좌를신청한300명을모아친환경농업을시도했다.그과정에서생긴일들을인터넷으로공개하자이를본수만명이배를잡고웃기도하고,가끔은너무고생스러운과정에함께눈물짓는일이벌어졌다.첫해그들의농사는완전히실패했지만,투자한사람들은’동전만한감자’를직접배달받으면서가슴찡한뭉클함을느낄수있었다.그들은농업에대한사람들의이목을끄는데도성공했다.어쨌든농사는실패했어도나름대로정성이들어간농산물30만원어치가펀드에돈을낸사람들의집으로배달되었다.생긴거나크기는좀그렇지만,정성과유머만큼은완벽하게탑재된유기농농산물로많은사람들이잠시행복했었다.

다음해에’맨땅의펀드’을다시모금하였는데,이번에도역시완판!최대3억원을모금할수있었다.하지만감당할수있는수준으로펀드를운용하자는데의견을모았고,1억원짜리펀드를만들어다시이요절복통농업을시작하였다.신개념,뉴스타일의농업펀드를시도한권산대표의본업은웹디자이너이다.지리산최대의전통가옥운조루가있는농촌으로사는곳을옮긴그는주변의농민들을보면서농업에애착을가지게되었다고한다.운조루는문화재급의민속자료로지정된집으로1천평짜리역사유적인그집에는안동김씨집안의종부인연세지긋한할머니가운조루의관리자이자주인이다.

운조루가유명해진것은타인능해(他人能解)라는이름의쌀독때문이다.이집에는배가고프면아무나와서쌀을퍼가라고만들어둔쌀뒤주하나가있다.그런데혹시라도쌀을퍼가는사람이다른사람의눈에뛰어머쓱해할까봐,집주인은쉽게눈에띄지않는후미진곳에이뒤주를놓아두었다.권산대표는운조루의기운을받아’맨땅의펀드’를만들었다고한다.타인능해의전설적인이야기는한국전쟁당시국군과빨치산이격전을벌여매일밤번갈아가며주인이바꾸었다는그시절에도운조루만큼은건드리지않았다는것이다.사방1백리에굶는사람이없게하라는경주최부자의이야기와함께,빨치산들도고개를숙이고지나갔다는타인능해이야기가전해진다.

이책에는이외에도우석훈님이방송진행자로다양한경험을통해경제에대한깊은이해와흐름을알기쉽게많은이야기를들려주고있다."부동산.아파트,빌라,월세와전세이야기"와"HereAndNowisDreamstudio=HandStudio의CEO안준희대표이야기""사교육이야기"등많은유익한이야기가경제의흐름에눈뜨게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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