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트렌드 코리아 2015

트렌드코리아2015

서울대소비트렌드분석센터의2015전망

해마다년말이다가오면한해를반성하고새해를전망하는보고서가펼쳐진다.2015년역시세계경제와한국의소비가크게호전될것같지않다는소식이다.불안한요소가도처에존재하고,명과암이공존하는현실은지구촌의각나라의경제상황이서로긴밀하게연동되면서의외의변수가경제와사회변화의속도역시빨라졌기때문에보는관점에따라낙관론과비관론의시나리오가발표되고는있다.한국경제가점진적으로상승국면을탈것이라는낙관적전망은세계경제의회복흐름이서서히이어질것으로예상되기대문이다.유로존의리스크는여전하지만낙관적으로는미국과일본의경제지표가개선되고있으며,중국도성장재개에시동을건모습이다.세계경제의주도권을쥐고있는미국경기의상승흐름이예상된다.미국경제의발목을잡았던가계부채가일단락되고기업의수익성도향상되면서주가상승에대한기대도커지고있다.위기대응에급급했던선진국들이다시성장의무계를높이려는움직임을드러내고있다.

세계경제에대한비관론역시역설적이지만미국의경기회복에서시작점을찾는다.미국경제가살아나면그동안소위’양적완화’를통해쏟아부었던자금을회수할것이고,그러면그여파로세계경제의달러자금이부족해지면서시장의급격한위축을가져올것이라는시나리오때문이다.미국이금리를인상하느냐,한다면언제하느냐에달려있다.미국이금리를인상하면외국인투자자금이이탈하면서우리경제에좋지않은영향을줄우려가있다.자산가치가떨어지고국내금리가인상되면가계,지자체,공기업부체가상당한상황에서나라경제전체가급격하게위축될수있기때문이다.미국금리인상의여파에대한이러한걱정은세계적으로도공감되는부분이어서,재닛엘런미국연방준비제도이사회회장은’상당기간’저금리기조를유지하겠다고거듭밝히고있다.하지만미국의역대경제정책을보면다른나라의사정을그리친절하게고려하지않았던예가있었다.미국은1979~1980년달러가치하락방지를위해,1986~1989년자산가격버블역제를위해,2000년대초반IT버블을잡기위해,2006~2007년부동산버블이심각해졌을때,금리를인상한바있다.그러므로미국의주택경기가살아나고,실업율이감소하며,특정부분에버블이발생한다고판단되면금리인상의가능성을배제하기어려우므로철저하게대비힐필요가있다.

한국경제전망은상황이밝지않다.다수의전문가들이2015년한국경제에극적인반전은없을것으로전망하고있다.세계경기의장기부진으로한국의수출은수요가부족해질전망이며,경제에밀접한영향을미치는두이웃국가인중국의수출감소와일본의앤저현상으로수출경쟁력이더악화될소지가있다.저성장,저물가가장기화되면디플레이션에대한우려도다시고개를들것이다.국내외의경제,금융기관들은그럼에도불구하고한국경제가극심한부진에서는벗어날것이라는전망을내놓고있다.고용률은2015년에66.2%를기록할것이며,4년연속최고치를경신할전망인데,고용확대가다소나마가계소득증대에기여할것을기대해본다.부동산경기가회복되면서내수도활력을얻을것으로기대된다.주택가격상승에따른자산효과,건설경기개선에따른고용증대가소비회복에기여할것으로예상되기때문이다.국내외경제전문기관들은한국의2015년경제성장률을전년대비소폭상승한3%후반대로예측하고있다.내수는극심한침체에서벗어나지만회복세가미미한수준이며외수부분에서는원화앤화환율이하락하며중국수출의부진이지속될것으로잔망하고있다.모든경제지표들이2014년에비해긍정적이지만그수준이급격하지는않은정도여서경기에큰영향을미치지는않을것으로예상된다.

기획경제부가발표한2015년예산안에따르면우리나라의총수입은382조7,000억원으로전년대비3.6%증가했고,총지출은376조원으로전년대비5.7%증가했다.2015년예산안의목표는’경제회복과안전사회구현’이다.세부적목표로는1)경제활력회복을위해적극적이고선제적으로재정운용,2)안전사회구현과서민생활안정,3)재정에대한국민신뢰제고를내세웠다.기본방향으로는긴축지향의축소균형을확대균형으로재정기조를전환하는계획을세우고있으며,재정개혁을통해국민신뢰와재정건전성회복의기반을마련하고자하는목표를세웠다.복지,교육,문화,R&D,외교,통일등민생안정과미래대비등정부가해야할일을차질없이추진하기위한예산에집중하였다.또한일자리,창조경제,안전투자를대폭확대하고,SOC.환경,농림분야등도적정수준의투자를계획하고있다.기업의투자여건을개선하기위한정책금융도늘어날전망이다.지역경제의활성화를위해2015년SOC투자규모는24.4조원까지확대될것으로예상된다.창조경제의성과를가시화하기위한예산도크게편성되었다.

2015년을미년은양의해다.사육하는양은성격이유순해서공동체에서도다툼이없는동물이다.그러나야생양은겨울의무서운폭풍도겁내지않고높은산도거침없이오를만큼용맹스럽고독립적이다.같은양이지만,환경에따라이렇게성격이다르다.2015년은이러한상반된양의이미지처럼순응과도전이공존하는한해가될것이다.유순한양처럼위기는차분하게넘기고,용맹스러운양처럼기회를적극적으로잡을수있기를희망한다.2015년의메인키워드는’COUNTSHEEP’처럼양을세는평온한마음으로다음스탭을기다리는인내가필요하다.수많은불확실성속에확실한사실은2015년도역시대한민국특유의근성으로복잡한실타래를잘풀어나갈것이라는점이다.위기는기회라는말처럼기회와위기가교차하는순간우리는어떻게위기를극복하고어떻게기회를잡을것인가를"트렌드코리아2015"에서찾아보기로하자.

소비자의선택장애상황을①’햄릿증후군(Can’tmakeupmind)‘이라설정하기로한다.햄릿은자기아버지를죽인삼촌클로디어스를죽여야할지말아야할지주저하며우유부단하게결정을유보한다.유명한대사"죽느냐사느냐그것이문제로다"라고되뇌며끊임없이의사결정을미루다가결국에는최선의대안을놓처버린다.소비자들은정보과부하의상황속에서단호한결정을내리지못하고,고민에고민을거듭하던햄릿처럼’결정장애증후군’을앓고있다는것이다.시장상황이날로불확실해지면서소비자의불안수준은높아지고스스로결정에대한자신감은떨어지고있는것이다.

‘데이터스모그(DataSmog)’인터넷의급속한발달로쏟아져나오는많은정보들중필요없는쓰레기정보나허위정보들이미처대기오염의주범인스모그처럼가상공간을어지럽힌다는뜻에서유래된용어다.1997년미국의대이비드쎙크가출간한"데이터스모그"라는책제목에서유래되었다."정보과부화가설"소비자가제한된시간에처리할수있는정보의양은제한적이기때문에정보처리능력을초과할정도로많은정보가주어지면오히려최선의제품을선택할가능성이낮아진다는가설이다.행동심리학이보여주듯이대안이많을수록이에결정을내리지않을가능성도높아진다.

요즘엔뉴스를읽는방식도베스트셀러추종형이다.특히모바일포털사이트를통해뉴스를보는젊은세대에게이런현상이두드러지는데,그들이뉴스를클릭하는중요한기준이남들이’많이본뉴스’혹은’댓글많은뉴스"라는것이다.과거에도베스트셀러의영향이없었던것은아니지만,결정장애의시대에들어서면서그영향력이과도하게커지고있다.이제는같은정보라도개인에따라정보의가치가달라지는시대을맞고있다.현대사회의정보는양과질의단계를넘어격의단계로이행하고있다.격은정보와상황에대한자기주관없이는성취할수없는것이다.자신이선택한정보의격을높이기위해서는실패를두러워하지않고자기주관에대한신뢰를가져야한다.

②감각의향연(Orchestraofallthesenses)이확산되고있는배경에는점점상황평준화되고있는제품들의차별화경쟁이자리한다.차별화된서비스를제공하기위해최선을다한결과,결국다른경쟁자들과똑같아지게되고소비자는브랜드간의차이점을구별하기힘들어진다.상당수제품의기능이거의유사하기때문에소비자에게는정서적인지적상징적가치가더욱중요해지고있는것이다.마케팅커뮤니케이션활동에서시각자극의중요도는58%,후각자극의중요도는45%에달한다.그동안기업과소비자의접점에서이루어진광고들이시청각적자극뿐이었다는점을상기하면,앞으로오감의향연이이루어질무대는기업에게기회이자도전이다.다중감각이시각마케팅의한계를넘어제품과서비스를차별화할수있는좋은재료가될것이기때문이다.오늘날의주소비층은어릴때부터디지털매체의익숙한디지털원주민들이다.이들은다양한매체를넘나들며쇼핑을하는데,온라인오프라인모바일을자유롭게넘나들며쇼핑을즐기는옴니채널시대의새로운소비자를일컬어’크로스쇼퍼’라고부른다.

③옴니체널전쟁(Ultimate’omni-channel’wars)은온라인과오프라인,모바일을자유롭게넘나들며쇼핑을즐기는크로스쇼퍼들이증가하고있다.유통채널이다각화되고통합화되면서채널간의경쟁도그어느때보다도치열해지는양상이다.오프라인,온라인,모바일,TV홈쇼핑등여러유통채널이상호간에확장되고결합되며’옴니채널’로진화하고있다.소비자들에게끊김없는쇼핑경험을제공하기위해오프라인매장에모바일앱기술을접목하거나,금융과첨단기술이결합된핀테크(FinTech)의도입으로구매과정의편의성을극대화시킨다.유통기업들은쇼핑객의온라인,오프라인트래픽에대한빅데이터분석을통해자사의소비지출점유률과전환율을높인다는전략이다.과거의소비자들이아날로그세상을살다가디지털세상을맞게된’디지털이주민’이라면,오늘날의주소비층은어릴때부터디지털매체에익숙한디지털원주민들이다.옴니채널이란온라인,오프라인,모바일,카탈로그,콜센타등의여러쇼핑채널을소비자중심의전체관점에서빈틈없이유기적으로결합해고객에게일관된경험을끊임없이제공하는것을뜻한다.

④증거중독(Now,showmetheevidence)은2015년소비자들의증거중독현상의트랜드에대한대응은두방향으로진행될것으로전망된다.첫째는시각화다.직접눈으로확인해야직성이풀리는소비자들은그자리에서증명할수있는시각적인증거에집착할것이다.둘째는수치화다.소비자들은객관적인정보를수치로증명하는제품에더욱신뢰를느끼게될것이다.증거중독의키워드는불신과불안이만연한사회분위기속에서소비자들이증거수집이라는새로운방식으로소통하고서로가구매에영향을주고받는소비현상을의미한다.정보의진위여부를직접가려내기위해최근소비자들은그어느때보다도스마트한행보를보여준다.이러한소비자들을일컬어컨슈니어라고부른다.스스로불안을해소하기위한자구책이었던정보집착증이컨슈니어라는진화된소비자의등장을이끌었다.컨슈니어(Consuneer)는소비자와엔지니어의합성어로소비자들이단순히제품을구매하고사용하는구매자와사용자로서의역할을뛰어넘어제품에대한지식수준과이해도가엔지니어에버금갈정도로높다는의미이다.

⑤꼬리,몸통을흔들다(Tailwaggingthedog)는본제품이사은품을갖기위한수단이되고,밑반찬하나때문에단골식당이바뀌며,부수적인서비스라고생각되던것들이제품과결합해새로운제품군을생성한다.공짜였던덤을구하기위해점점더많은사람이기꺼이지감을여는가운데,덤자체가핵심적인구매결정요인으로작용하는새로운시장이탄생하고있다는것이다.제품간의차별점이사라지고품질과가격경쟁이극도로치달으면서,있어도그만없어도그만이었던’덤’의지위가변하여경쟁력이되고있다는점이다.무료로제공하던’식전빵’이입소문을타면서인기맛집으로부상한레스토랑도있다.’블루밍가든’은식전빵이맛있기로유명하다.워낙인기가많아별도로구매하고자문의하는고객이있을정도다.덤의진화는기업간의연쇄적인도미노상승효과를낳기도한다.덤을제공하는기업뿐만아니라덤을제조하는업체에게도새로운기회가형성되기때문이다.덤의활용방안으로첫째어떤덤을재공할것인지와관련해영리한덤전략이필요하다.무조건본품과관련이있는덤을제공해야한다는생각은버려야한다.둘째중요한것은공짜로제공되는증정품이돈이따로주고서라도구매하고싶은마음이들정도로매력적이어야한다.셋째그동안제품에따라오는추가혜택이었던서비스영역을새로운비즈니스모델로발전시킬수있어야한다.넷째향후꼬리경쟁은소비자의자랑을가능하게하는방향으로이루어져야한다.꼬리만보고도그제품을구매한사람이어떤취향을가지고있는지연상할수있도록은근한취향의과시기능도함께제공해야한다는뜻이다.

⑥일상을자랑질하다(Showingoffeveryday,inaclassyway)는타인과의관계를통해나를인식하는소셜미디어의시대,일상이자랑이되고자랑이일상이된다.이과시민주화시대에소비자들은자랑질을위해연출하고주변의평판에의해자존감을느끼는타아도취의SNS세상은소비의대상과패턴의변화를가져왔고,자랑하는방식과표현방법도바꾸어놓았다.스스로의모습을촬영하는셀피들에게타인지향적나르시시즘은인정받고싶은욕구이자타인에게말을거는커뮤니케이션의한방법이다.이제기업들은단지좋은상품이아니라,소비자들이더멋지게자랑질하고그들의이미지를체워줄이야깃거리,즉라이프스타일을팔아야한다.나아가그것을모방하거나재창조할수있도록편집권을줌으로써그들이더큰영향력을발휘할수있도록거들어야할것이다.’내가휴가를갔어도인증샷이없으면간게아니다’찍지않으면본것이아니고,올리지않으면경험한것이아니다.카메라랜즈가현대인의눈이되고있다.이제’존재’는기록이다.현재진행형으로돌아가는세상에서삶의매순간을기록하고싶어하는라이프로깅트렌드그것을갈망하는SNS세대의궁합은이미지로결실을맺었다.

⑦치고빠지기(Hitsndrun)는치고빠지듯가볍게즐기고부담없이누려라.불투명한현대사회를얕고넓게간보고싶은소비자들이늘어나고있다는것이다.치고빠지는현상은네가지로요약된다.첫째연애는설렘만쏙빼서즐긴다.둘째지속적인인간관계를부담스러워하는사회분위기속에서일회성사교모임이늘어난다.셋째상품과브랜드는써보고결정한다.넷째짧고강한콘텐츠가살아남는다.이러한현상의배경에는모바일커뮤니케이션의확대와정답이아니면선택을주저하는세대적특성,개인적가치가중시되는문화와장기적인경기침체가있다.책임을싫고이득은달콤한현대인의갈대같은마음을과연어떻게사로잡을것인가?선택과비선택사이의회색지대를빠르게인정하고,그간극에서소비자의눈을사로잡으려는노력이필요할것이다.현대는과잉의시대다.대안이너무많아서문제이고,너무다양해서문제다.한정된시간안에최적의선택을해야하는사람들에게오랜시간을두고깊게이해하라는조언은무용하다.치고빠지기키워드는불투명한현대사회를얕고넓게간보고싶은소비자의변화를예고한다.연인인듯연인같지않고,내것인듯내것같지않은애매한상황이일상화되고있다.저울질이나간보기가이기적이고계산적이라여겨지며질타받았던과거와달리,요즘세대에게밀당과썸은신중함을넘어하나의놀이처럼보인다.이들은갈등을해결하기보다피하려하고,상처받는것을견디지못하며,정답이없으면불안해한다.선택에따른책임을감당할자신이없기때문에100%의확신이없으면결정하지않는다.실패에대한공포감이상황을유예시키는것이다.

⑧럭셔리의끝,평범(Endofluxury:justnormal)사치가대중화된현대사회에서명품이사치의아이콘이던시대는지났다.이제진정으로럭셔리한아이템은유명브랜드가아니라평범함속의여유다.여유는우아함을동반한다.그여유로운우아함이란최대한평범하고심플한멋이만들어내는라이프스타일에서나온다.자신의부를자랑하기위해로고를뽐내는블링블링한졸부패션은하수의것이되었다.태어날때부터부유함이란너무나당연했던것처럼어떠한유행에도전혀동요하지않는평범함이야말로패션고수들만의신의한수다.브랜드가아닌경험의사치,취향으로경쟁하고절제미에서배어나오는꼿꼿한분위기로승부수를뛰우는평범한럭셔리는현대과시소비의역사에터닝포인트가될것이다.소비의가치를높이는힘이값비싼재화에서시간과경험의양과질로이행하고있는것이다.평범함으로사치해야진짜럭셔리가되는역설적이상황이도래했다.모순되고역설적인평범함으로사치하기는어떤모습일까?우리는놈코어와킨포크라는신조어를만나보자.놈코아는2014년위키피디아에공식등재된놈코아(normcore)라는말은평범을뜻하는normal과단호한,철저함을뜻하는hardcore가결합한신조어다.일부러소박하고평범한것을택함으로써오히려더스타일이시하고쿨함을드러내는패션을말한다.이용어는공상과학소설가윌리엄깁슨(WilliamGibson)이처음사용했고,뉴욕의트랜드분석기관인케이홀(K.Hole)이다시사용하면서유명해졌다.킨포크(Kinfolk)는’가깝고친한관계의사람’이란사전적의미처럼가족또는지인들과함께집밥을나눠먹는데서출발했다.좋은사람들과라이프스타일을공유하는삶을추구하며삶의아름다운순간들을기록하기시작한킨포크는그들의사진과이야기들이잡지형태로발간되면서파급력을갖기시작했다.일상을주제로감성잡지라는영역을확대시킨킨포크는스타일을넘어삶을대하는태도이자하나의정신이되었다고한다.아마도2015년에는킨포크라이프스타일이새해트랜드로각광을받을것이라는예측이팽배하다.

⑨우리할머니가달라졌어요.(Elegant’urban-granny)이들은아무것도없던시절부터풍요의시절까지다양한스펙트럼을누려봤기에새로운것을받아들이고이해하려는세련된사고도겸비했다.젊어보이는것이아니라젊다고생각하고,젊어보이는채로아름답게늙어그대로죽고싶다고말하는이들은인생은60부터라는명제를행동으로실천하고있는할머니들이다.행복을추구하는꿈많은할머니들이이제가족이아니라자신을위해본격적으로쌈짓돈을풀기시작한다.생물학적으로할머니지만심리적으로는아직도이팔청춘인사람들,그들은근원적인심리를고려한섬세한마케팅이필요한시점이다.밝고유연한사고로소통이가능하며인생을즐겁게사는것이무엇인지제대로아는새로운시니어,자신만의멋진라이프스타일을추구하는한국형신세대올드래스(oldlass/멋쟁이할머니를뜻함)들을우리는어번그래니(urban-granny)라고부른다.

엄마를비추던스포트라이트도이제는차츰할머니에게초점을돌리고있다.무시못할인구규모와거침없이편견을깨부수며진격하는역동적인할머니들의모습속에새로운시장이꿈틀대고있기때문이다.중학교입시패지1세대,고교평준화1세대를보내면서평등의식을유달리확고하게주입받았으며,덕분에학창시절부터입시부담에서벗어나나름의자유를만끽한첫세대이기도하다.대학시절에는미니스커트,장발,청바지,고고장,음악다방등새로운문화를마음껏향유하기도했지만,군사독재정권의절정기를거치면서현대사의격동을온몸으로체험하기도했다.1979~1980년대산업화의역군구실을하였고,이전세대보다학력과소득수준이높아자의식이강하고,생활을개척해나가는데도적극적이다.단군이래최고의민주화와경제발전을아뤄냈다는자부심도높은세대다.이들을액티브시니어,혹은네오실버라는개념이존재해왔고,최근에는노노족이라는말도등장해관심을끌었다.노노족은영단어노(no)와한자노(老)를합성해만든신조어로늙지않는노인또는늙었지만젊게사는노인을뜻한다.

⑩숨은골목찾기(Playinginhiddenalleys)마지막으로선정된숨은골목길찾기는새롭게뜨고있는골목들은다양한나라의이국적인문화를오롯이담아내기도하고,새로운이야기들을참여자와함께나누는스토리두잉의장이되기도한다.획일보다는다양에가치를두는개성강한젊은소비자들이많아지는가운데,첨단위치기반서비스기술이발달하면서아무리외진곳도어렵지않게찾아갈수있게되었다.개성있는골목풍경을SNS에인증샷으로남기면그골목의매력이그야말로빛의속도로전파되는시대다.첨단기술이역설적으로오랫동안잠자고있던골목길을깨우고있는것이다.이러한배경을고려할때,골목길의부활은단지일시적인유행(Fad)이아니라,주목하고대응해야할트랜드로다가온다.부산초량의이바구길,부산보수동책방골목,서울청파동만화의거리,제주저지예술인마을,전남구례예술인마을,서울경복궁서쪽에서촌과북촌마을,서울중계동의백사마을,인천의배다리마을,서울해방촌과연남동,이태원,방배동으로이어지는다국적골목.마포연남동의제2차이나타운,서울성신여대입구역부근의집단점성가촌,경남통영의동파랑마을,서울삼청동가로수길등은유명세를하는골목들이다.골목길에서사람들은주도적으로자신의이야기를만들어가는극작론속의주인공이되어자신만의체험을만들어간다.골목길의체험공간은다시또엔터태인먼트공간,교육공간,현실탈피공간,심미체험공간으로분류할수있는데,골목길은다양한체험이한공간에서진행되어다양한기능을하는멀티공간과도같다.먼저예술성이높은공간으로서심미적체험을가능하게하고,일상에서벗어나과거의시간속으로현실을탈피하는경험을선사하기도한다.무엇보다이러한엔터테인먼트적체험의특성은수동적으로제공되는것이아니라소비자가직접골목길을거닐며능동적으로얻는것이다.소비자의자율적인경험에서자연스럽게파생된가치가중요해진시대,골목길은멀티체험공간으로서앞으로도더욱주목받게될것이다.골목길에서사람들은일종의총체적체험을경험하게된다.골목길에서만나는경험과문화와역사적사실까지우리는과거와현재가공존하는골목길에올인하는것은과거에대한향수를느끼고공감하기위한위안을찾아가는길이기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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