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의 역사를 찾아서 [13] epilogue

길에대한생각들

‘길의역사를찾아서’라는이름으로1,오솔길.2,골목길3,교통길4,하늘길5,바닷길6,산길7,둘레길8,대간길9,다리길10,터널길11,고속도로12,서울길에대하여주마간산격으로살펴보았다.그러나길의역사를아직더찾아보고확인해봐야할것같다.사람과길의만남은여행으로이어진다.새로운길을향해떠나는여행은삶의풍요로움을찾아가고,삶의다양한경험을얻기위한새로운삶에대한도전이라할수있다.여행은떠나는것이아니라,다시집으로돌아오기위한과정일뿐이다.날마다같은길을걷는사람이있는가하면,날마다다른길을걷는사람도있다.사람마다가는길이다르드라도다시돌아오는길은같은곳나의집이다.그래서집은보금자리라고하나보다.

길은사람들의필요에의해만들어지고,그길을걷는것은사람이다.옛선인은길이아니면가지를말라고하였다.그러나지금은길이없으면만들어가라고한다.그만큼길은인간의꿈과희망을잉태하고있어서끝없이걷고또걷게된다.태초에사람들은물을찾아길을내고,산을찾아길을내고,끝없이펼쳐진들판에길을내어걷기시작하였다.사람의수가많아지면서길도많아졌으며,길은어디서어디까지인가그한계가없다.길은사람들이발자국으로만든길이기때문에길은하나의길에모두연결이되어있다.

길은사람과사람을연결하는통로이다.길은우리삶에편리성을강조하였으며,무엇인가를구하기위해길을만들었고,그길을계속걷게되었다.길은삶의역사를만들었고,문화를창조해나가는역할을담당하기도하였다.길은사람의발자국을남기고간흔적이다.한사람의발자국이지나가고,또한사람이지나가게되면그곳에는길이열리게되었다.길은사람들이다니는통로이며누군가를만나러가야할때가게되는곳이길이다.길은끝없이이어지는길이한없이연결되는것이특징이기도하다.아주작은산길의오솔길이있는가하면,앞사람이가고있으면추월이불가능한그렇게작은길도있고자동차가한번에10대이상이지나갈수있는넓은길도있다.길은사람의필요에의해만들어지고,생겨났다고봐야한다.

길은사람이다니는길과자동차가다니는길이구별되고있다.사람들이다니는길에도우측통행을원칙으로하고있다.그것은권고사항이기는하나사람들은필요에따라권고사항을무시하기도한다.남여의길이따로있지않으며,어느길이나함께갈수있다는것이자연스럽다.길은곧게뻗어나간것도있고,굽고돌아가는길도있으며,올라가는길과내려가는길도존재한다.길이우리에게각광을받게된것은아주최근의일이다.우리의삶에여유와자유로운시간이주어져건강한삶을강조하다보니걷는운동보다더좋은것이없다는것을깨닭게되고부터길은우리의삶에변화를가져왔으며,다양한길을양산하고있다.제주도올레길,지리산둘레길,북한산둘레길과같이옛날부터있었던길을연결하여새로운길을만들어가는유행이전국적으로확산되고있다.

‘지상에서가장아름다운길’은차마고도(茶馬古道)라하는사람들이있고,가보지않은길이아름답다고외친사람도있다.’꼭한번걷고싶은길산티아고(Santiago)순례길’도있다.산티아고를다녀온제주도의서명숙작가는제주올레길을2007년9월,1코스를개장한이래지금까지꾸준히새로운길을개척하고있다.현재는20구간코스에이르렀다.한코스에10~20km구간으로느린걸음으로3~6시간이소요되며제주도의자연을보고느낄수있는제주도를일주하는길이올레길이다.제주의올레길이만들어지고,지리산둘레길이생겨났다.제주도올레길은제주방언이며좁은골목길이란다.

서울에북한산국립공원에북한산둘레길이삼각산과도봉산을한바퀴도는둘레길이탄생하였다.이어서서울둘레길이만들어지고,그리고나서우후죽순처럼각지방마다,각산마다둘레길이유행처럼번져나가고있다.고무적이고풍요로움의상징이되고있으나,너무흔하고많으면그값어치는떨어지게마련이다.그러나등산다음으로애용되는둘레길의이용자가날이갈수록증가하는것은건강한삶을위해좋고,자연을접할수있는매력이있어누구에게나권하고싶은길이다.멀리제주도나지리산을가지않아도서울에도넘처나는것이둘레길이다.서울시민들이이용하는서울의둘레길도수없이많다.

서울의장안을의미하던남산과인왕산,북악산,낙산을잇는서울의성곽둘레길이있으며,북한산국립공원북한산과도봉산을한바퀴도는북한산둘레길이있고,수락산,불암산,관악산,청계산에도둘레길이조성되어있으며,아차산,일자산등에도둘레길이조성되어있다.그리고서울을일주하는서울둘레길이조성되었다.둘레길이무조건좋은것만은아니다.누구나걷기위해만들어지는둘레길이지만,둘레길은순수한흙길이어야하고,산자락을걸을수있어야하고,물이가까이있으면더좋고,자연의숨결이느껴지고자연의참모습을확인할수있어야하고,우리의역사와문화가숨쉬는곳이면더좋겠다.

둘레길은혼자걸어도좋고,둘이나셋이그이상이함께걸어도좋은길이어야한다.언덕에올라서면주위풍경이아름다운전망대가있고.걷다가힘들면쉬어갈수있는쉼터가있어야하겠다.북한산둘레길에는하늘전망대와쌍둥이전망대가높이높이솟아있어둘레길을걷다가올라가쉬면서높은산과산하의모습을조망해보는전망대가존재한다.너무빨리걸어도무리가오고,너무천천히걸어면힘이빠지는모순에몰입하기도한다.그래서둘레길을걸을때혼자보다는두셋이함께걸으며대화를주고받는것이지치지않는방법이되기도한다.사람에따라적당한거리와시간이있겠지만,하루에5~6시간정도걷는것이가장적당한시간이아닌가한다.

옛날에도삼남대로와영남대로가있었다.로마가정치와법과종교를가지고세계를지배하던시대에는모든길은로마로통한다고하였다.그리고모든산길은정상으로연결되고있다.길이란사람들이걷기위한길만을말하는것은아니다.역사를찾아가고,문화를찾아가는길도길이다.배움의길도길이고,하늘에도길이있고,바다에도길이있다는것은아이러니가아닐수없다.그러나길은우리의삶을풍요롭게해주고더편리하고풍족한살기좋은곳을안내해주는역할도함께해준다.길을가다보면나도모르게나를돌아보게되는현실은어쩔수없다.자아를찾아가는길도길이다.길을가다가안면이있는사람을만나게되면그렇게반가울수가없다.

지상에서가장아름다운길은하나로정의하기는어려울것같다.산이있고,숲이있고,개울에물이흐르고,호수가있으면더좋고,호수에실안개가덮히는시간이면더환상적일거야,길은주위환경이아름다우면아름다운길이되고,숲이무성한곳에는숲길이되고,잔잔한호수가에는호수길이되고,길가에야생화가피어있고,산새들이지져기고,바람이불고,바람결을따라나무잎이나숲이일렁이는모습은길을걷는사람의시선을모으고.귀를기울에게만들곤한다.친구와함께걷는길은친구의길이되고,연인과함께걸으면연인의길이되는그길을따라걷는동안은한없이마음이평화롭고충만하게되는현실을경험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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