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소원작곡가안병원선생별세
1974년캐나다로이민,평생소원남북통일결국못보고뇌출혈로별세
한국인이라면누구할것없이모르는이가없는우리의소원은통일이라는노래를작곡한안병원선생이평소자신의간절한희망이자소원이었던남북통일을끝내보지못하고89세를일기로별세했다.
지난5일(현지시간)오후8시40분경캐나다토론토노스욕제너럴병원에서숨을거둔안씨는지난해11월뇌출혈로쓰러졌다가재활을통해거의완치가됐다.
하지만지난3월2일바깥출입을하다낙상해재차머리를다쳐결국회복하지못하고세상을떠났다.하루빨리통일이돼남북어린이들이함께부르는우리의소원을지휘하는것이자신의평생소원이라고입버릇처럼되뇌던안씨는1947년서울음대재학시절우리의소원을작곡했다.가사는안씨의부친인안석주선생이썼다.
작곡당시가사는우리의소원은독립이었다.1948년8월15일남북사이에삼팔선이그어지고정부가따로수립되면서1950년부터가사를통일로바꿨다.
안씨는이외에도구슬비등동요300여곡을작곡하는등한국동요계에큰획을그었다.특히지난1954년에는한국어린이음악사절단을이끌고미국48개주에서순회공연을한것은유명한일화다.공연을마치고귀국할때는카퍼레이드까지펼치며국민들의대대적인환영을받기도했다.
이후안씨는경기여중고와경복중고등에서음악교사로근무했으며1968년부터숙명여대에서음악강사로재직하다1974년형제들이정착해있는캐나다에이민을왔다.
현지에선제과점과편의점등을운영하면서토론토YMCA와한인교회등에서지휘를맡아왔다.
한편고인의마지막을앞둔지난5일저녁무렵,안씨의상태가위독해지면서병원측의연락을받고달려온가족들이안씨곁에서우리의소원을불렀다.고인은노래를다듣고난후눈을몇차례깜박이다숨을거두었다.
미망인노선영여사는고인께서평생소원이신남북통일을보지못하고가셨지만,우리의소원을마지막으로함께해평안한마음으로영면하신것같다고소회를밝혔다.
독실한가톨릭신자였던안씨의장례미사는생전성가대를지휘하던토론토김대건천주교회에서오는9일한인사회장으로치러진다.
RealCanada=송명호/realca092@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