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일부 한인 업주 종업원들에게 갑질한다.

팁

캐나다와 미국 등 북미 사회에서는 한국과 달리 팁 문화가 잘 정착돼 있다. 일례로 식당에서 식사를 끝내고 나면 대부분 고객은 정해진 식대 이외에 대략 15%~20%가량의 팁을 당연한 듯 내고 나간다.

이런 식으로 거두어진 팁은 당연히 업주가 아닌 종업원들, 특히 손님이 주문한 음식을 서버 하는 웨이터 또는 웨이트리스의 몫이다. 차후 과정은 거둔 팁의 분배 문제다. 물론 노조가 결성된 큰 연회장이나 대형 식당 등에서는 근로 계약서에 팁의 분배 등에 관해 명시가 돼 있다.

하지만 유독 한국인이 운영하는 대다수 소규모 요식 업소의 경우, 일부 업주들이 고객들로부터 받은 팁을 자신들이 직접 분배하며 이 중 일정 금액을 자신들이 챙겨가는 경우가 다반사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들은 정부가 정해 둔 최저 임금조차 지키지 않고 있으며, 이러한 행위는 이미 동포사회 내 관행으로 자리 잡고 있을 정도다. 이들의 업소 종업원은 언어 연수 등을 목적으로 캐나다에 단기적으로 머무는 학생 신분이 대부분이다.이들 종업원은 캐나다에 입국 시 워킹 홀리데이 비자 등 사전 노동 허가서를 받아오기도 하고 또 일부는 워킹 비자 없이 오지만 해당 업주들은 종업원을 채용할 때 노동 허가서가 있든 없든 이를 굳이 따지지도 않는다.

이러한 행위는 애초부터 최저 임금을 지급할 의사가 없기 때문으로, 특히 이러한 업주들일수록 종업원과 사소한 마찰이라도 생기면 해당 종업원의 불법 노동 사실을 관계 기관에 고발하겠다는 식의 엄포를 놓고 부당 해고까지 자행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 관해 동포사회 각계 단체장들과 대다수 교민은 별 방도를 찾지 못하며 사실상 손을 놓고 있는 형편이다, 그나마 얼마 전 온타리오 주 정부에서 팁 분배과정에 대한 관련 법안을 통과시켰지만, 이 업주들에게는 그저 남의 이야기다.

오죽하면 유학생들이 해외에 나가면 한국인을 가장 주의하고 믿지 말라는 얘기가 나오겠나. 물론 이러한 경우가 대다수가 아닌 일부 사람들의 행태이긴 하겠으나 한시라도 빨리 고쳐 나가야 할 병폐임에 틀림없다.

 

댓글 남기기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입력창은 * 로 표시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