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것이 진짜의 나 이며, 진짜의 나의 모습 인지…
BY 이 상봉 ON 6. 14, 2007
어느것이진짜의나이며,진짜의나의모습인지…
[이글은…제졸저“혹(惑)”의에필로그(269쪽)에,이어지는것입니다.]
미국인들이나를
“이박사님,이교수님,Guru님,선생님,시인님”이라고부를때마다,
나는속으로이렇게생각한다.
“그렇게너무높혀서부르지마쇼!
내가어떤사람이었는지자세히안다면…
아마도,그렇게부르고싶은마음이많이줄어들거요.
그대들이그KoreanWar라고부르는6.25사변이일어났을때,
내가5살이었는데…
그때의내모습은,아마도,요즈음의뉴우스에나오는
아프리카(Africa)나Afghanistan(아프카니스탄)의피난민들속에나오는,
머리빡빡깎은바싹마른소년의행색만도못했을꺼요.”
그렇다!
그런모습의어린소년이다행히죽지않고살아남아서,
이제는,당신들이그때의그어린소년을그렇게불러주고있는데…
(하긴,이제는이세상의어느누구도,
그소년을,소년이라고,불러줄수없을만치의수많은세월이흘러가버렸는데…)
그러고보면…과연,어느쪽이,진짜의‘나의모습’일까나?
아마도,이글을읽게되는대부분의한국인들은,
그당시의한국에대하여잘모르겠지만…
이왕이런이야기가나온김에,다음의이야기도들려주어야만되겠다!
[따라서…굳이,이글에,소(小)제목을붙인다면…
‘감추어두고싶은우리(한국)의과거’가될것이리라!]
———
감추어두고싶은우리(한국)의과거[1]
이곳,미국으로와서몇년살다가,다시한국으로돌아가서,
소위그영어학원이라는것을운영하고있는어떤사람의부탁을받고서…
이곳의신문에‘영어강사모집’이라는광고를내어본적이있었다.
(1995년도로기억되고있는데…)
『“영어강사를구함”
한국의영어학원에서영어를가르칠미국인을모집합니다.
반드시,영어가모국어이어야하며,
정규대학졸업자(학사학위이상의소지자)에한함.
봉급은매월$1000.00이며,봉급외에,
왕복비행기표,아파트,의료보험등등의혜택이있음.』
이광고를,여러군데의신문에도내었고,
내사무실의벽에도붙여놓고,지원자를기다리고있었는데…
하루는,다른볼일로나를찾아온나이든사람이그광고를들여다보더니…
“이박사님!저광고에들어있는월급이,틀림없이,
U.S.Dollar(미국달라)겠지요?한국돈으로1000이아니라…”
“그럼요,틀림없이,미국화폐로천불입니다.그것은제가보증하지요!”
“그것참!정말로믿을수가없군요.세상이이렇게변하게될줄은…
내가한국전쟁때인1951-1952년에,헌병으로그곳에서근무를하였는데,
그때,내가,방하나를세들어살았던적이있어요.
그런데…그때,한달방세를,얼마지불하였는지아십니까?
미군표(美軍票)로10불을내었습니다!
그것도…방하나만이아니고,사실은,여자까지끼어서말입니다.
여자와방까지합쳐서,한달에10불이면,충분하였다니까요!”
“…???”
“이박사님이,그때,얼마나어렸는지모르겠습니만…
이것은절대적으로사실입니다!”
“…???”
나는,그냥,물끄럼히,그Mr.McDermott의얼굴만쳐다보고있었을뿐…
아무런말도할수가없었다.사실상할말이없었다!
그것이바로우리(한국)의산역사임에야…
그러고보면…
그때5살짜리소년이었던나는,
길(그때에는신작로라고불렀지만)가에서서,오가는차들을쳐다보고있었을것이고…
저백인은,덩치가커다란미군헌병(M.P)으로,
헌병복장을차려입고,짚프차를몰면서,내앞을지나쳐갔을지도모르리라!
아무튼…
6.25때에,다섯살이었던그소년은,
그전쟁통에죽지않고자라나…어찌어찌하다보니…
이곳미국땅으로건너와서살게되었고…
지금은,이곳미국땅에서,그한국이라는땅을
다녀온미국인들을이따금만나보게되어있는데…
비록,지금의나는,그때의그소년이아니고…
지금의한국은,그때의한국과는많이달라졌다고치드라도…
아마도,나는,내가죽는날까지,
위에서나온이야기와비슷한이야기들을계속들어야만될것이리라!
그리고…그때마다…그런이야기를하는사람들의얼굴을
물끄럼히쳐다보는것이전부일뿐이리라!
그렇다!내가할수있는일이라고는?
아무런말도없이,그냥,그들의얼굴을물끄럼히쳐다보는것이전부일뿐이다!
~글/이상봉
*Dr.Lee’sClosingArguments
P.O.Box52063,Philadelphia,PA.19115,USA
[1]KoreanJournal(Texas),KoreaPost(Washington),TheAtlantaTimes(Georg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