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어서 깐죽대는 사람들

마침내,털어놓고하는이야기

<숨어서깐죽대는사람들>

[내가직접보았고,나자신도직접당해본

숨어서만깐죽대는‘그비겁하고천박한인간들’의파렴치한행위]

<국민학교때에본일>

국민학교5학년때에,나와,같은반에있었던동네친구가있다.

이름이‘이O출’이라고기억에남아있는데…

학교에서공부도못하고,그렇다고별로힘이세거나

그무슨재주가있는것도아닌데다가,집안까지가난하여서,

맥도못추고…늘죽어지내는아이였는데…

같은동네에살고있고,또한같은반아이니까,

자연히학교와동네에서서로어울리게되고,

들판이나개울도함께싸돌아다니게되었는데…

어느날들판으로아이들몇명이놀러나가,돌아다니다보니…

저만치멀리떨어져있는들판길로,

다른반담임선생님이지나가시고계신것을보게되었다.

제법멀리떨어진거리라서,뭐인사를드릴수도없는그런거리였기에,

모두들그냥이쪽에서저편으로지나가시는그선생님의뒷모습만

바라보고들있었는데,

‘이O출’이라는아이가,그선생님쪽을향하여,큰소리로,

“야아!빼뚤아~어딜가니?”라고,소리를지르는것이었다.

나는깜짝놀라서,

“야아!너,지금무슨짓을하냐?”라고말렸더니…

“저선생의별명이삐뚤이인데…재미있지않니?

어디,다시한번놀려보아야지!”하면서…

조금전보다도더큰소리로

“야아!삐뚤~빼뚤아~너혼자어딜가냐?”라고,

소리를빽빽지르는것이었다.

나는그때처음으로알았다.

뒤에숨어서저렇게야비하게못된짓을할수있는사람도있구나!

그렇다!학교와동네에서는못난아이로,

온갖병신취급을다받고있는저아이에게저런면이숨어있다니…

참으로이상한일이었다.

나는,그아이의그러한이중성과야비함이싫어서,

그때부터,그아이와는먼거리를두고서지내게되었다.

———

<중학교때에보게된일>

중학교2학년때의일이다.

같은반의아이중에‘전O길’이라는아이가있었다.

키가좀큰아이로,학급에서뒷쪽에앉아있는아이였는데,

공부와품행은형편없었으나,그무슨이유에서인지,

담임선생님은그아이를학급의간부로앉혀놓았는데…

어느날아침,수업이아직시작되기전의시간이어서,

우리들은교실밖에서떠들면서장난을하고있을때에,

학교의저쪽울타리옆으로음악선생님께서부지런히

학교정문있는쪽을향하여출근하시고있는모습이보이게되었는데,

바로그때에‘전O길’이가,큰소리로

“야아!짱구야!빨리걸어!”라고외쳤다.

그러자,그음악선생님도,분명히그소리를들으시고,

이쪽을힐끗바라보시는것이었다.

일이그렇게되자

자기가한짓에겁을먹게된그‘전O길’이가,

자기의그짓을무마시키기위하여…

그때우리반에‘짱구’라는별명을가지고있는아이에게,

“야아!큰일났다.아까분명히그짱구가,내가그런것을알았을꺼야!

그러니,네별명도같은‘짱구’니까…마침네가그쪽에있어서,

내가너보고빨리이쪽으로오라고외친것이,

그만그렇게되었다고만들자!알았지?”라고,

알리바이(Alibi)까지조작해가면서,

철저하게자기의변명을준비해놓게되었는데…

그렇다면?

그렇게겁이날짓을,뭣때문에,숨어서하였을까?

여러사람속에숨어서하면,저쪽에서전혀모를것이라고,

단순하게생각하고,그런짓을하는성격이라면?

만약에들키지만않는다면,그무슨짓인들못할것인가!

[그런데…그일은그럼그결과가어떻게되었느냐고?

아무일도없이그냥지나가게되었는데…

아마도그음악선생님이그냥못들으신것으로,

넘겨버리신것이나아닐까?]

이렇게해서,나는,중학교때에도,

숨어서그런야비한짓을하는아이를,또다시보게되었다.

———-

이쯤에서꼭짚어보고싶은것이있다.

언필칭“아이들은천진난만하고순진하다!”고한다.

그런데…이글을읽는그대는그말을진정으로믿고있는가?

그리고,‘아이’라고하지만,과연‘어느나이’까지의아이를

천진난만하고순진하다고보아줄수있겠는가?

지금이글을읽고있는그대여!

그대의과거를잠시뒤돌아보시라!

그리고그대스스로에게묻고,그대스스로에게대답하여보시라!

“그대의기억속에남아있는그대는,

과연몇살까지순진하였다고할수있는가?”

“그대의기억속에,과연,천진난만하고순진하였던때가있는가?”

———

<이번에는…내가,선생님이되어서,당해야되었으니>

나도나이가들어서,어느날,직업을갖게되었는데,

그것이바로학교에서학생들을가르치는선생이라는것이었다.

[나에게는습관이하나있다.

나는,어느직장에근무를하게되든…

출근을하면,일을시작하기전에,밖으로나가서,

몇가지운동을하는습관이있다.

요즈음의말로하면,Stretching이라고할수있는것인데,

벤치나철봉대등등을이용하여,팔다리를Stretching도하고,

특이한자세로몇가지운동도하고,

또슬행(膝行:일종의쪼그려걷는방법)도하고…]

그리하여,

내가새로근무하게된그학교에서도,그런운동을하게되었는데,

저만치떨어져있는교실이들어있는4층짜리교사(校舍)에서,

운동장에있는나를내려다보고있는학생들중에서,

누군가가,숨어서,이렇게외치는것이었다.

“이상봉!잘한다!잘해!”라고…

(하긴나에게는그별명이라는것이없었으니까,

내이름을부를수밖에없었겠지만…

처음에는뭘모르고그렇게까부는학생이있는데…

나는알고있다!그런못된학생일수록,곧,머지않아서,

나를슬슬피해서다니게된다는사실을.)

이렇게하여서,이번에는,나에게도,숨어서그런짓을하는

‘나의학생들’이있다는사실을확인할수있게되었다.

(이것은여담이지만…

나는,아직도,그운동을계속하고있는데…

미국에서는,단한번도,그런깐죽거림을들어본적이없다.

그렇다!단한번도그런깐죽거림을미국에서는받아본적이없다.

?그럴까?

그이유는크게두가지로나누어보아야되는데,

‘개인존중’과‘문화적인차이점’을,동시에참작해보아야만되겠기에…

이곳에서는생략을하기로하고,그냥넘어가야만되겠다.)

———-

<그렇다면?이런일들은,남자아이들에게만있는짓일까?>

나는여학교에서도교사노릇을해본적이있다.

그래서이번에는여학교에서의일을하나소개해볼까?

요즈음에야,그전화라는것이매우흔하고,전화의종류도많기도하지만…

내가그여학교의교사로있었던1973-74년경에는전화가귀했다.

쉽게말해서,집에전화가있으면,그런대로여유가좀있는집이었고,

대부분의서울시내공립학교에도2대의전화가고작일뿐이었다.

(서무실과교장실에서공용으로쓰고있는전화와

교무실의교감책상위에놓여있는전화가전부였을뿐이었다.)

그런데…

여학생들은전화하기를아주좋아하는것같다.

남자학교에있을때에는전화하는학생이전혀없었는데…

여학교로전근되어온후에는,우리집으로도전화가자주걸려오고는하였다.

알고보면…모두다장난성전화인셈이니…

즉전화를걸고서는아무말도하지않거나,

아니면,누군지도밝히지도않은채횡설수설하는전화도있고,

하다못해,생물선생인나에게,

영어나수학에관한질문을하는학생도있고…

하지만대부분의전화는,그냥심심하여걸어보는전화이거나,

내전화번호가맞나틀리나를확인하려는전화처럼

느껴지는전화들이대부분이었다.

(그때의나는,부모님과나이렇게세식구만살고있을때였는데,

그러다보니,제일귀찮게피해를보는사람은바로나의어머님이셨다.)

그런쓸데없는전화는집으로만걸려오는것이아니라,

학교의교무실로도걸려오기도하였는데…

아마도,학교로전화를거는학생은,아직,

내집의전화번호를모르고있었기때문일것이리라.

나는그여학교에근무할때에,교무실에내책상이있었던것이아니라,

상담실이라고해서,교무실에서좀떨어져있는곳에따로있었기때문에,

교무실로전화가걸려오면?

교감선생님이나급사아이가교내인터폰으로나에게알려오고

그러면교무실로달려가서교감책상위에놓여있는전화를

받아야되게되어있었으니…

전화오는것이귀찮고또한싫을수밖에.

더군다나,나는용건이분명하지않은전화는,

옛날이나지금이나,쉽게끊어버리는성미이기때문에…

웬만한전화는저쪽사람의말만잠깐들어보다가,

짧게전화를끊어버리고는하였는데…

그날도,방과후에,상담실에있는나에게,

교감선생님이인터폰으로전화가왔다고알려왔기에,

교무실로달려가전화를받았더니…

수화기속에서,아마도상대편은공중전화로전화를거는지…

잡음이시끄럽게들리고더군다나혼자서가아니고,

그옆에또다른친구가있는지,뭐라고떠드는소리도들려오는데…

자기의이름도밝히지않은채,

“선생님!보고싶어요!선생님참으로좋아요!”

라는소리를하고있기에

나는전화를간단하게끝내고상담실로돌아왔는데…

또다시인터폰이울려서받으니,또전화가왔다는것이아닌가?

그래서,마음속으로는교감에게그따위전화받지도말고

그냥끊어버리라고소리치고싶었지만…

그런성미가나는것을꾹참고,다시교무실로가서수화기를받아들고

“이상봉입니다!”라고말을하는순간에,

그수화기속에서따발총소리같은말이튀어나왔으니…

“야!이새끼야!네가인기좀있으면다냐?너무도도하게굴지마!”

라는욕설과함께‘엥~’하는

전화끊어진소리만여운으로들려오는것이었다.

“…???”

이렇게해서…오직숨어서깐죽거리는사람들!

몰래숨어서남의뒤에다대고욕을하는사람들!

그리고그런사람들에게는남과여의구별이

전혀없다는사실들을알게되었는데…

(나는,그렇게비겁한사람들을,경멸하기도하지만…

한편으로는안타깝게생각하기도한다.

왜냐하면?정정당당하게나에게직접찾아와서,

‘그운동이어째서좋으며,저도배울수는없습니까?’라고

묻거나…

‘선생님을참으로좋아하는데요,선생님하고친할수는없습니까?’라고…

직접자기의의사를전달한다면,

얼마든지,나와의대화가가능할것아닌가?

그리고,실제로,얼마든지친해질수도있는것아닌가?)

그런데…

그렇지못한그들의그비겁성을나는싫어하는것이고,

표리부동한그들의그이중성을나는싫어하는것이다.

———

<인터넷속에서일어나고있는작태와나의체험담>

자아!이쯤에서오늘의결론을이야기해야만되겠다.

요즈음에문제가되는인터넷(Internet)속에서,

오직익명과가명뒤에숨어서,온갖욕설로,깐죽거리는사람들에

대한이야기가되는데,따라서,이것도

내가인터넷속에서당한나의체험담을털어놓는것이다.

나도,한국의어느문학인사이트에글을기고하여왔는데,

그곳의자칭기독교도라는몇명의회원들이,

앞에서이야기한그아이들의짓과똑같은,

그런類의비겁하고천박한깐죽거림을계속하기에

보다못한내가,

“그렇다면,정정당당하게,나하고논쟁을하자!”라고제의하였더니,

“배우지못한제가감히어떻게…”하고피하거나,

아니면아에아뭇소리도없이숨어버리는비겁한사람들뿐이었는데…

과연,그런사람들에게,

그무슨‘신앙심이네,믿음이네’라고,불러줄만한것이들어있다고

볼수있겠는가?

따라서,그와같은類의Cockroach(바퀴벌레)나

박쥐근성의소유자들과는그곳에더이상함께있을수가없기에,

나스스로,그곳을떠나버리고말았다.

하지만,나는잘알고있다.

그런류의천박한인간들은?

언제까지나,내앞에서떳떳할수가없다는사실을!

비록,그들스스로는그종교적인신념에서

그런짓을하였을뿐이라고변명을할수도있고,

자기가떠받드는그종교창시자의이름으로,나를저주할수도있고,

천당에가서큰보상을받을것이라고꿈을꿀수도있지만…

그러한자기위안과양심은전혀별개의것이다!

그것은,Abortiondoctor(임신중절시술의사)와그의경호원을

암살한엄연한살인자가,사형집행을받으면서,

“Iexpectagreatrewardinheaven.

(나는,천당에서큰보상을받게되기를기대한다.)”라고

외치는것과똑같은기대일뿐이다.*(필자註)

하긴,그런살인자가‘천당에서큰보상을기대하던말던’

그거야…나하고는상관없는일이지만…

[내말의욧점은,그런식으로,

‘남을괴롭히기좋아하는’그런사람들은,

그근본본성과정신상태가서로‘똑같다’라는것을,

예를들어서설명하는것뿐이니,

내말을오해하지말기바란다.알겠는가?]

그렇기때문에,나는익명과가명뒤에숨어서하는,

그와같은행위에는,아무런의미를부여하지않고있다.

정정당당하게자기의본명을걸고서,도전을하고,

자기의주장을펴고,다른사람을비판하는것은좋다!

그러나,숨어서하는짓은파렴치한짓이고만행일뿐이다.

따라서,내글에댓글을달려면?내글을비판하려면?

나하고대화를하고싶으면?최소한자기의본명을밝히고하시라!

그렇다!정정당당하게자기의본명을밝히고서하기바란다!

그리고,모든자기의말에책임을지도록하시라!

따라서,상대방과의논쟁에서지게되면?

떳떳하게자기의실력이모자람을인정하시라!

오직자기자신의모자람과잘못을스스로솔직하게인정할때에만

그사람에게도변화가오고,발전이있게되는것이다!

마찬가지이다!

그누군가를사랑한다면?정정당당하게그의앞에서사랑을고백하라!

그누군가를미워한다면?정정당당하게그의앞에서미워함을표시하라!

그누군가에게잘못을저질렀다면?

정정당당하게그사람에게잘못을고백하고직접용서를받도록하라!

사람에게저지른잘못은떳떳하게사람을통하여용서를받아야만된다!

잘못은분명히사람에게저질러놓고서,

공연히,하느님이나들먹이는파렴치한행위를하지말아라!

(사람에게직접용서를구할용기가없는비겁한자들이,

자기혼자몰래숨어서,“하느님께회개하네!하느님에게고백하네!

하느님에게용서를비네!”라고,은근슬쩍그기도라는것으로,

아주쉽게해결하려고하고,또한얼버무리는파렴치한짓을하고있는데…

챙피하지도않은가?

그와같은교활한방법이나써먹으려는짓꺼리가…)

*필자註:

이사건의개요는이렇다.

임신중절을반대하는그PaulHill이라는이름의목사는,

Florida에소재한임신중절시술소앞에서,

“ExecuteMurderers,Abortionists!(살인범들,임신중절자들을처형하라!)”라고쓰여진피켓을들고데모를하다가…

1994년에JohnBritton의사와그의경호원을

Shotgun(산탄총)으로암살을하였고,또다른두사람에게는총상을입혔다.

그리하여,재판을통하여사형선고를받고,교도소에사형수로있었다.

물론기독교계에서는그의구명운동을그동안열심히벌려왔으며,

Florida의주지사가천주교신자인점을이용하여,

천주교주교까지도그의감형을탄원하였으나

주지사는“Iwillnotyieldtoathreatfromextremists.

(본인은극단론자들의협박에굴복하지않을것이다)”라고,

태도를밝혔고,

직접그PaulHill에게도

“Youwon’tbeamartyr.(당신은순교자가될수없소.)”라고회답을하였다.

마침내,그의사형이2003년9월3일에집행되었으니,

그의나이49살이었다.

ExecuteMurderers!(살인범을처형하라!)라고,외쳤던者가

살인범으로되어서,처형을받은것이었다.

~글/이상봉

*Dr.Lee’sClosingArguments

P.O.Box52063,Philadelphia,PA.19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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