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뭇잎
BY 이 상봉 ON 12. 6, 2008
나뭇잎
~李相奉
사람이살다가가는것도나뭇잎과똑같다!
나뭇잎이나뭇가지에매달려있다가떨어져나가듯이,
사람도이세상에매달려있다가떨어져나가는것이다.
나뭇잎하나하나는,
자기만홀로떨어져나간다고느껴지듯이,
사람도,
남들은다두고,
자기만홀로떨어져나간다고느껴지는것이다.
이세상의어느누구도,
떨어져나가는사람을도와줄수가없다.
부처도,예수도,스승도,부부도,부모형제도…
아무런도움을줄수가없다!
왜냐하면?
모든사람은다똑같은나뭇잎신세라서,
제자신도그냥떨어져나가면그만인신세인데…
어떻게나뭇잎이다른나뭇잎을도울수있겠는가?
서로서로알고지낸다는것은,
단지한그루의나무에가까이매달려있었기에,
서로가서로를기억할수있게된것.
한때,한그루의나무에,
가까이있었음을기억하는것만으로도,
이미사람은나뭇잎보다는나은것이리라.
하지만,
나뭇잎은그냥나뭇잎일뿐이니,
기억을하고있든없든그무슨차이가있을까나?
너와나는…
어느날,
마침내,흩어질
하나의나뭇잎일뿐이다.
(2000년10월23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