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 정(情) · 애정(愛情)

사랑·(情)·애정(愛情)

내가대학을다니던시절(그러니까1966년인가?67년인가?)

한국영화제목에정두고가지마라는것이있었다.

그래서나는그것을가지고서농담을하였으니

어떤사람이떠나가는이에게情두고가지마!’라고하니까

떠나가던사람이되돌아와서,가방을열더니,

情을가방속에다집어넣고서떠나가는것이었어!라고.

그런데

내가?별안간옛날것을생각해내게되었느냐?’하면

며칠전에어떤신문사에서나에게

박사님!금년의마지막글은사랑과관한것을주셨으면어떻겠습니까?너무나갑자기부탁을드리게되어서죄송합니다만

가능하시다면사랑과대한글을써주시면

年末의분위기에크게도움이같아서그렇습니다.”

라고주문을하여왔기에

그것에대한글을보려고하니까

제일먼저머릿속에떠오르는것이,바로,위의농담이었다!

그런데생각을보아도

영화제목情두고가지마정말로한국적인표현이라는생각이든다.

그렇다!

()이라는단어는()이라는단어만큼이나한국적인것이다!

그래서情을두고~몸만가니…”라는표현하나만으로도

한국인들끼리는서로서로통하는그런한국적인표현이다!

그래서그런지

情이라는단어뒤에는한민족의()깊이서려있는듯한

끈끈한느낌같은것이뒤따라오게되어있다.

떨어진다!’·떼러간다!’라는표현까지애용되고있는것을보면,

쉽게이해가가리라!

그리하여情두고가지마!”라는

한국적인한숨과눈물의소금기가배어있는끈적거리는애원은있지만

사랑두고가지마!”라는표현은아에없다.

아마도,이제와서,일부러만들어놓는다고해도,

전혀어울리지않아서사용될가능성조차도없을것이다.

그러고보면

한국인들에게있어서의이라는것은

정말로두고있는무엇이지만

사랑이라는것은두고있는것이아닌가보다!

—————-

그렇다면

사랑,서로어떻게다르고?어떻게비슷할까?

내가때에는,사랑(Affection,Love)이라고하는것은,

단순하게()만을일컫는것이아니고

함께있는것이기에애정(愛情)이라고해야만같다.

다시말해서하나의낱말하나의단어라고보아야만된다!

그렇다!사랑과정이라는것은서로동떨어져있는것이아니다.

그러함에도불구하고

한국어에서는(한국사람들은)오래부터,

사랑이라는단어와()이라는단어를서로떼어내서사용하고,

서로구분하여사용하고,서로다른의미로사용하고있다보니

그만지금과같은뉴앙스(Nuance)지니게것이리라!

그리하여()이라는단어가그런식의

독특한한국적인體臭(체취)분위기를지니게것이리라!

그야물론한국어속에도사랑이라는표현이많이있다.

그래서사랑!사랑!사랑!’등등의사랑타령도숱하게널려있다.

그러나분명한것이있으니

한국어에서는사랑이라는단어와이라는단어가,

똑같은의미로사용되고있는것이아니라는사실이다!

간단하게말해서

사랑이라는단어는어느정도연애적인용어처럼사용되고있고,

情이라는단어는가족적이며보편적인용어처럼쓰여지고있는셈이다.

내가때에그렇게이유는

아마도,사랑이라는것에는여러가지가있기때문에그렇게같다.

,간단하게사랑(Love,affection)’이라고하고있지만

세부적으로살펴보게되면사랑에는여러가지가있을밖에없으니

아주간단하게짚어보아도

우선,부부간의사랑이있다

[부부간의사랑을,정식의영어로하면Conjugalaffection되는데

Conjugal이라는것은혼인한상태를말하는것이다.]

그리고부모와자식간의사랑,형제나자매간의사랑등등에서부터

나아가서,그냥男女간의사랑,취미에대한사랑,조국에대한사랑등등으로

끝없이이어져나갈있지않은가?

그런데이러한여러경우에조차도

부부간의,부모와자식간의,형제와자매간의등등에서는,

情이라는단어나사랑이라는단어가어느정도동의어로쓰여수가있지만

남여간의사랑을,남여간의情이라고하게되면

어감자체가전혀달라지게되고

취미에대한,조국에대한情이라고하게되면,

때에는,아에틀린문장으로되어진다!점이다.

이와같이사랑이라는단어와情이라는단어에는엄연한차이가있다!

그렇다!

한국어에서는사랑보다좀더높은차원의것으로쓰이는단어가바로情이다!

왜냐하면情에는미운고운이라는말이있듯이

情이라는것은,사랑하는마음뿐만이아니라미움까지도,

모두,포용하고있는것이기때문이다.

따라서

한국적인표현을그대로사용하여

사랑차이점을짧게표현해놓는다면

조강지처(糟糠之妻)같은의미를풍기고있는반면에

사랑첩이나정사(情事)같은의미를풍기고있다!있겠다!

한국어의표현에妾년같은이라는표현이엄연히있지않은가?

(그런데한국어가이상한것은

이라는것을사랑보다높이받들고있으면서도

어찌하여?

情夫와情婦사이의사랑을情事라고하면서…‘字를사용하고있는지모르겠다!)

그렇다!

사랑이라는감정은,한번사라지게되면?

이상은지탱것이없이,그것으로모든관계가끝나면서,

서로서로원수와같은사이로되는감정이지만

情이라는것은오랫동안남아있는끈끈한미련(未練)같은감정이다!

[글은,미국內에서읽혀지는글이니까,

아무래도,영어를이용하여설명을놓아보면

미련(未練)Lingeringattachment,Lingeringaffection,Lingeringforlove,

()Love+Compassion+Affection+Intimacy+Sentiment,

()Resentment+Regret+Grudge+BitterFeeling라고있겠다.]

하지만情이들어가있는단어라고해서

모두좋은의미로만쓰이고있는것은아니다.

왜냐하면

情을通하다姦通하다라는의미로쓰여지고있으니까

—————–

자아!이쯤에서글을끝내야되겠는데

만약에말이다누군가가,나에게,

사랑을택하겠느냐?아니면情을택하겠느냐?”라고묻는다면?

나는,서슴없이,사랑을택하겠다!

그렇다!나는사랑을택하는사람이고또한사랑을하는사람이다!

이유를또다시묻는다면?

나에게는사랑이우선(優先)이고

情이라는것은사랑뒤에따라오는

부수적인감정에지나지않는것일뿐이기때문이다!

그래서

나는,사랑에는나의인생(人生)걸지만

에다는나의삶을걸지않겠다!

~/이상봉

Dr.Lee’sClosingArguments

P.O.Box52063,Philadelphia,PA.19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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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어떤한국분은사랑과情의차이점다음과같이표현해놓았다.

사랑이퍽이나이기적이요,技巧的(기교적)이며多辯(다변)이요,

達辯(달변)인데반하여,

情은무척헌신적이요,비기교적이며딱할정도로訥辯(눌변)이요,

답답하리만큼(과묵)하다.

사랑이奸巧(간교)하고打算的(타산적)이며外向性(외향성)이라면

情은그저愚直(우직)하고衝動的(충동적)이며內向性(내향성)같다.

사랑이화장기가짙은젊은여성을연상케한다면

情은언저리에잔주름이곱게잡힌중년의어진여인을연상케한다.

사랑을間色(간색)세계에비긴다면

情은원색의세계며따라서간색을불신한다.

사랑이약간귀족적인냄새가나는데반하여

情은다분히서민적이다.(~/卞完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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