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대학을다니던그시절(그러니까1966년인가?67년인가?)의
한국영화제목에“정두고가지마”라는것이있었다.
그래서…나는그것을가지고서농담을하였으니…
『어떤사람이떠나가는이에게‘情두고가지마!’라고하니까…
떠나가던사람이되돌아와서,가방을열더니,
情을가방속에다집어넣고서떠나가는것이었어!』라고.
그런데…
내가왜?별안간‘그옛날것을생각해내게되었느냐?’하면…
며칠전에어떤신문사에서나에게
“이박사님!금년의마지막글은‘사랑과情’에관한것을써주셨으면어떻겠습니까?너무나갑자기부탁을드리게되어서죄송합니다만…
가능하시다면…‘사랑과情’에대한글을써주시면…
年末의분위기에크게도움이될것같아서그렇습니다.”
라고주문을하여왔기에…
그것에대한글을써보려고하니까…
제일먼저머릿속에떠오르는것이,바로,위의농담이었다!
그런데…좀더생각을해보아도…
그영화제목–情두고가지마–는정말로한국적인표현이라는생각이든다.
그렇다!
정(情)이라는단어는한(恨)이라는단어만큼이나한국적인것이다!
그래서“情을두고~몸만가니…”라는표현하나만으로도…
한국인들끼리는서로서로다통하는…그런한국적인표현이다!
그래서그런지…
情이라는단어뒤에는한민족의한(恨)이깊이서려있는듯한
끈끈한느낌같은것이늘뒤따라오게되어있다.
‘情떨어진다!’·‘情떼러간다!’라는표현까지애용되고있는것을보면,
쉽게이해가가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