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 남
BY 이 상봉 ON 2. 25, 2009
만남
~閑超李相奉
한잔의물로잊혀지는목마름은목마름도아니고,
한조각의빵으로채워지는배고픔은배고픔도아니고,
종교나신화에서찾을수있는神이라면그것은神도아니다!
고향이라는곳에서찾을수있는고향이라면그것은고향도아니고,
사랑한다는말속에들어갈수있는사랑이라면그것은사랑도아니고,
묻고배워서없어질무식이라면그것은무명(無明)도아니다!
사랑하는사람을기다리는것은기다림이아니고
단지조바심일뿐이고,
사랑하는사람을찾아가는것은소유욕이아니고
단지설레임일뿐이고,
사랑하는사람이현존하고있다는것만으로도행복하다면
그것은바로사랑의기쁨.
돌아오겠다고약속을한적도없었고,
기다릴것이라고표시를낸적도없었는데도…
여전히사랑하고있다는마음을그대로간직하고있다면
그것은바로사랑의슬픔.
진정으로사랑하는사람끼리의만남에서는,
나는점점작아져마침내없어지고,
단지,그사랑만크게남게되는데…
바로,그때에,
느껴질수있는것이라고는,
모든것들이홀연히사라지며시간의흐름조차도멈추게되지만
‘우리의사랑만큼은그대로흐르고있구나!’하는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