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 남


~閑超李相奉

잔의물로잊혀지는목마름은목마름도아니고,

조각의빵으로채워지는배고픔은배고픔도아니고,

종교나신화에서찾을있는神이라면그것은神도아니다!

고향이라는곳에서찾을있는고향이라면그것은고향도아니고,

사랑한다는속에들어있는사랑이라면그것은사랑도아니고,

묻고배워서없어질무식이라면그것은무명(無明)아니다!

사랑하는사람을기다리는것은기다림이아니고

단지조바심일뿐이고,

사랑하는사람을찾아가는것은소유욕이아니고

단지설레임일뿐이고,

사랑하는사람이현존하고있다는것만으로도행복하다면

그것은바로사랑의기쁨.

돌아오겠다고약속을적도없었고,

기다릴것이라고표시를적도없었는데도

여전히사랑하고있다는마음을그대로간직하고있다면

그것은바로사랑의슬픔.

진정으로사랑하는사람끼리의만남에서는,

나는점점작아져마침내없어지고,

단지,사랑만크게남게되는데

바로,때에,

느껴있는것이라고는,

모든것들이홀연히사라지며시간의흐름조차도멈추게되지만

우리의사랑만큼은그대로흐르고있구나!’하는것이다.

Leave a Reply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입력창은 * 로 표시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