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사(死)의 찬가(讚歌)가 울려 퍼지는 한국
BY 이 상봉 ON 5. 27, 2009
(1)사(死)의찬가(讚歌)가울려퍼지는한국
내가다녔던문리대(文理大)교정[1]에는,
돌로만들어진그리크지도작지도않은탑(塔)이하나있었다.
지금은기억이희미하지만…
그탑의앞면에는“4.19學生義擧記念塔”이라고쓰여져있었고,
뒷면에는그때에죽은학생들의이름이새겨져있었던것같은데…
교정에서있는그탑은하루에도여러차례눈에뜨이게되어있었지만,
그탑을바라볼때의나의느낌은,
4.19를기념하는塔이라것과누군가가그때죽었다는느낌외에는
별다른느낌이없는것으로,
여느다른건물을대할때의감정과사실상크게다를것이없었다.
(하지만…그塔에서,굳이,그어떤실질적인의미를찾는다면?
그탑은‘데모하는장소’였다!
그당시에는데모가많고도많았는데…
데모하는아이들은언제나그앞에모여서데모를하고는하였으니까!)
그렇다!
내가한국에살고있었을때에는,
그런식의‘사(死)의기념탐(紀念塔)’에아무런애증(愛憎)조차가없었던셈이다.
그런데…
어느날,그와같은탑에대한반감(反感)이불쑥치밀어올라오게된것은?
이곳(미국)에서오래된대학들의해묵은건물벽으로기어올라간
담장이덩굴사이사이로보이는…
동판이나벽에새겨진졸업생의이름이나,
그건물을희사한사람의이름을,보게되었을때였다!
그리고…
더욱더,한국의탑(塔)에대한반감(反感)이솟아오른때가,
바로,이곳의교정에세워진청동으로만들어진,
그사람의실제모습과거의같은크기의,
대학설립자들의동상앞을지나칠때였으니…
바로,그때,갑자기,내머릿속에떠오른의문이,
『어찌하여,한국의대학에서는,
학문·학업을우선으로해야하는校庭(교정)에,
“데모하다가죽어간학생들의이름”이특별난의미를지니고있어야할까?
언필칭상아탑(象牙塔)이라고불리워지는대학의교정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