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사(死)의 찬가가 울려 퍼지는 사회
BY 이 상봉 ON 5. 29, 2009
(2)사(死)의찬가가울려퍼지는사회
(자기자신의목숨을우습게여기는사람은…
다른사람의목숨은,더욱더,우습게여기게되어있다!)
사(死)의찬가(讚歌)가울려퍼지는한국에서는…
그런사회분위기에맞는교육을받아야만되었으니…
한국에서의애국자·의사(義士)·열사(烈士)·효자와효녀등등은,
한결같이,
모두다,제몸·제살·제목숨을바친사람들일뿐이다.
어디그뿐인가?
그외(外)에또있었으니…
내가학교다닐때의국민학교와중학교의교실에는,
태극기와이승만의초상화가칠판위에나란히걸려있었으며…
고등학교때의교실에는박정희의초상화와“혁명공약(革命公約)”
이라는것이,교실벽을차지하고있었다!
그혁명공약사항이제법긴장문이었는데,
그긴장문의공약을모든학생들이줄줄이외어야만되었기에,
교실벽에걸어놓고모든학생들이외울수밖에.
나는,대학을졸업하고나서군대를나갔는데,
그때에는또“국민교육헌장”이라는것이생겨서,
그것을글자하나틀리지않고외어야만,
취침점호시간에얻어터지지않고,간신히넘어갈수가있었다!
군대에있으면…어디까지나군인이니까…
“군인의길”을외어야한다는것은이해가가지만,
“국민교육헌장”이라니?
그후…
그신성한(?)국방의의무를마치고집으로돌아와서,
교직이라는것으로먹고살아가게되었는데….
이번에는“새마을운동”이라는것을나라에서한답시고,
아침저녁으로동사무소의스피커에서
“새벽종이울렸네…”하는노래소리가시끄러웠고,
때때로길을걸어가다가도애국가소리가들리면,
또꼼짝도하지못하고그자리에서있어야만되었다.
길가는사람들에게국기하강식이라니?
이쯤에서,좀더,깊이,관조(觀照)하여보기로하자!
국민학생과이승만의얼굴이그무슨상관이있어야할까?
고등학생과혁명공약이그무슨관계가있어야할까?
그리고,군인과교육헌장이그무슨관계가있어야될까?
과연?그무엇때문에,서로서로,아무런관계조차없는것들이,
뒤범벅이되어서,강제로돌아가야만되는것일까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