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의9.11테러가나에게도여러가지영향을끼치게되었는데…
나는나에게전화를걸어오는한국사람이나,
나를찾아오는한국사람에게이런저런이야기를나누다가,
“집에기(旗flag)나걸어놓으셨소?
집에기(旗)가있으면걸어놓도록하셔!돈이드는것도아니니.
미국사람들을보면집만이아니고,자동차에도기(旗)를붙이고
다니는사람들[1]이얼마나많습니까?”라고하였다.
그사람들은내말을그냥지나가는농담으로듣기는하였겠지만…
내말을듣고나서성조기(星條旗)를걸어놓은사람도있기는있었을것이리라.
아무튼,9.11테러라는엄청난날벼락맞고서는
모두들정신이나간듯이멍하니지내고있는셈인데…
우선국기(國旗)라도걸어놓고나서또다른뭔가를해야될것아닌가?
헌혈(獻血)도하고,성금도내어야만
그나마자기자신에게어느정도의위안이라도되는것이아니던가?
[나의혈액형은A형이라서,미국에서는별로인기가없다.
미국에서는O형을제일많이필요로한단다.
하지만,나는헌혈을그누구못지않게많이하고있다.
헌혈카아드를여러번새로만들어야할만큼헌혈을하여오고있다.
‘내가살아있는동안에내몸무게만큼의피는뽑아놓고가야지’하고,
오래전에내스스로생각해본적이있었는데…
글쎄,지금쯤이면얼마쯤이나되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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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나의집화단에,장식삼아,
손에들고흔드는조그마한성조기를몇개꽂아놓아두고있다.
대개MemorialDay(현충일)에몇개장만해서,장식삼아,
화단에꽂아놓으면일년동안깨끗한상태로잘견디어낸다.
조그마한성조기가잔디와화단에썩잘어울려서장식치고는괜찮다.
마치그무슨꽃나무처럼화단을장식하고있는셈이다.
나는국경일이라고해서따로커다란국기를집앞에세워놓는경우는극히드물다.
국경일에는여행을떠나야되니까…국기를세워놓을수도없지만.
오래전에,Naturalization(시민권자로되는것)때에,
나와친한미국사람들이나에게선물로성조기를준것이있는데…
책상위에세워놓는조그만것은아직도내Office의책장위에놓여있고,
커다란성조기는천으로만들어진것으로프린트한것이아니고
수(繡)로된것이라서값이좀나가는것같다.
(하긴그것의값이얼마나되는지는모르지만…
나하고가장가까운친구가준선물이기에
나는그것이싸구려라는생각은꿈속에서도해본적이없다.)
하지만,나는그성조기에잘어울리는깃봉(Flagstaff)이없어서,
몇번써본후에는그냥차고속에넣어둔채오랫동안잊어버리고지내왔는데…
9.11테러가일어나자,미국사람들이너도나도국기를세워놓는바람에,
나도오래간만에그것을찾아서꺼내놓았지만…
여전히근사한깃봉이없는지라,이리저리생각끝에,
성조기자락을이층의창문을열고서그창턱에다걸어놓고서,
성조기를밑으로내려뜨렸더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