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화(寓話): 농부와 호랑이
BY 이 상봉 ON 1. 6, 2015
*우화(寓話)
농부와호랑이
어떤농부가산길을가다가짐승의울음소리를듣게되었다.
그래서,그짐승의울음소리가나는곳으로가보니…
짐승을잡으려고파놓은깊은구덩이속에호랑이가빠져갇혀있는것이었다.
측은한생각이들게된농부가그호랑이를꺼내주게되었는데…
아니?이런일이다있나?
며칠동안아무것도먹지못해서굶주렸던호랑이가
농부를잡아먹으려고하는것이아닌가?
농부는너무나도황당하고또한억울한생각이들어서
호랑이에게
“호랑이야,이럴게아니라…우리함께소에게가서물어보기로하자!”라고말했다.
그래서,소를찾아가서,그동안에있었던이야기를들려주게되었는데…
자초지종(自初至終)을다듣고난후소가호랑이에게
“너,저농부를잡아먹어도돼!”라고하는것이었다.
사람들은소를죽도록부려먹을뿐만아니라,
나중에는고기와뼈와내장까지도남김없이먹고,가죽까지도이용하니까.
그리하여,그농부는꼼짝없이죽게될판이되었기에,
또다시호랑이를달래어
“호랑이야,이번에는여우에게가서한번더물어보자!”고했다.
그래서,이번에는여우를찾아가서그동안에있었던이야기를들려주었더니…
여우도소와마찬가지로“농부를잡아먹어도돼!”라고하는것이었다.
사람들은여우를잡아서여자들의목도리를만들뿐만이아니라,
여우를아주교활한짐승으로만취급하고있으니까.
이번에도죽을처지에놓이게된농부가
“호랑이야,마지막으로,한번만더토끼에게물어보도록하자!”라고했다.
그래서,이번에는,그야말로마지막희망을걸고서,
토끼를찾아가서,그동안에있었던이야기를들려주었더니…
자초지종을다듣고난토끼가
“난머리가나빠서제대로이해할수가없으니까…
우리함께그장소로직접가보자!”라고하는것이었다.
그리하여…그장소에도착하게되자,토끼가
“호랑이야,맨처음이어떻게시작된것이냐?네가자세하게설명을해봐!”라고
요청을하자…
요청을받게된호랑이가,자기가빠져있었던그구덩이속으로뛰어들어가더니,
“여기에이렇게내가빠져있었는데말야…저농부가오더니나를…”하면서,
설명을시작하는것이었다.
그때,토끼가농부에게
“아저씨,빨리갈길이나가세요!
저런배은망덕(背恩忘德)한짐승을도와주어보았자,무슨보람이있겠어요?”
“…???”
사족(蛇足):
*우화(寓話)라는것은…무생물,동물(動物),식물(植物)등을
의인화(擬人化)하여–인간과같이언동(言動)을부여하여–만든이야기로
풍자(諷刺)나교훈을포함하고있다.
우(寓–살우)라는한자(漢字)에유의하기바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