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내) 한국인과 중국인들의 ‘호화로운 묘지’
어제 Forest Hill Cemetery에 갔었다.
그곳은 Philadelphia市 외곽에 자리잡고 있는 널다란 공동묘지인데…
그 안에는 경계가 확실하게 구분되어서 정해져 있는 것은 아니지만
종교 단체에서 구입하여 분양한 지역들인 천주교 구역, 개신교 구역,
유태교 구역 등등도 있고 또한 일반 개인묘지 구역도 있다.
그곳에서 본 것-사진 찍은 것- 중에서 몇가지를 소개하겠다.
일반 개인묘지에서 있었던 하관식(下官式) 준비 모습이다. (아래 사진 두장)
(하관식을 위하여 마련된 Burial site- 장지 葬地- 모습.
Tent 안에서 장례의식을 거행하는데, 관이 들어갈 자리는 Tent 앞쪽에 있는
반원형 통으로 덮혀져 있는 곳이다.)
(하관식을 위하여 마련된 葬地의 모습- 관이 들어갈 자리가 Tent 앞쪽에 마련되어 있다.
그 주변에 있는 비석들은 땅에 눕혀져 있어서 거의 눈에 띄이지 않고 있다.
국기가 꽃혀 있는 곳이 비석이다. 하관식에 참석하는 사람들이 비석을 밟지 않도록
장지 근처에 있는 비석의 위치를 국기로 표시하여 놓은 것이다.)
그곳에서의 일이 끝난후,
나는, Forest Hill Cemetery 내(內)에 있다!고,
소문으로만 들어 온 ‘필라 한인 천주교회 묘역’을 둘러보게 되었는데…
내 눈에 들어온 그곳에서의 첫번째 소감은
“미국인들의 묘지 보다 ‘아주 요란스럽게’만들어 놓았네!” 였다.
[그렇다!
미국인들의 묘지와 비교하여 볼 때에,
너무나도 요란스럽게 만들어 놓은 한국인들의 묘석과 묘지를 보니…
‘살아 생전에 제대로 날려보지 못한 명성(名聲)을
묘지 위에 나마 남겨 놓으려는 저들의 소원이
내눈에는 애처롭게만 보이는 것이었다.’
그래서 그런지…
나는 “저들의 묘지 옆에다 내 묘지를 공짜로 준다!”고 해도,
저들과 함께 그곳에 묻히고 싶은 마음이 전혀 없다!는 생각이 떠올랐다.]
자아! 그렇다면…
한국인들의 묘비가 과연 어느 정도나 요란스러우냐? 할텐데,
여러 설명이 필요 없이, 그냥 다음의 사진을 보면 된다.
우선, 일반적인 미국인들의 묘역:
(1) 묘비가 땅바닥에 눕혀져 있는 일반 묘역. (따라서 넓고 깨끗하게 보인다.)
(2) 이번에는 묘비가 세워져 있는 일반 묘역
(3) 이번에는 미국인들의 납골당
드디어, 필라 한인 천주교회 묘역의 모습:
(1) 높다랗게 세워진- 거대한 검은 대리석 위에 새겨진- 명단.
(한국인들은 자기의 이름 새겨 놓기를 참으로 좋아 하는 것 같다.
그리고, 이 대리석의 크기는 상당히 커다란 규모인데…
돌의 아랫부분에 비친 사람의 모습과 비교하여 보면 그 크기를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고 보니… 내가, 개인적으로 알고 있는 사람들의 이름도 많이 올려져 있네.)
(2) 차츰 차츰, 늘어나고 있는 한국인들의 묘지 모습
(한국인들의 묘비의 크기는 대략 미국인 묘비 보다 10배 정도는 되는 것 같다.)
(3) 한국인의 묘석 中에서 다음의 것은 어떤가? (아래의 사진)
이 묘석의 주인공은- 이토록 공드려서, 죽기 전에, 미리 만들어진 이 묘석의 주인공은-
이제, 죽기만 하면,
자기가 손수 만들어 놓은 저 묘석 밑으로 들어가기만 하면 될 것이리라!
그런데, 저 사람 묘비의 뒷면에 새겨져 있는 내용 속에는
‘한국에서 입후보했다가 떨어진 것’ 까지 경력이라고 새겨 놓았네!
아니? 입후보 했다가 낙선된 것이,
그 무슨 자랑스러운 경력에 해당된단 말인가?
더군다나 죽은 후에 그 무슨 자랑꺼리가 될까나?
하긴, 본인 스스로야 크게 자랑꺼리로 생각하니까…
살아 생전에도 울궈먹고,
하다못해 ‘백골이 진토되어 넋이라도 있고 없고 간에…’
계속 울궈먹겠다! 라는 것이 아닐까?
이번에는 중국인들의 묘지와 묘비:
이 도시를 비릇한 인근지역에도, 중국인들의 수가 크게 늘어나게 되면서,
이 일반 개인묘지 지역에도 ‘중국인들의 묘지’가 들어오게 되었는데…
중국인들의 묘지는 참으로 요란스러운 모습을 띄고 있다.
한국인들의 묘지보다도 훨씬 더 요란스럽다!
어느 정도나 요란스러우냐? 하면… 아래의 사진을 보면 된다!
[묘지 앞에다… 아주 요란스러운 비문, 동물상, 비석, 장식 등등을 세워 놓는다!
묘지 자체의 규모도 미국인들의 것에 비하여 엄청나게 크기도 하지만…
묘지의 돌(묘석 墓石)에다 길다랗게 자화자찬격인 자기의 업적이나,
자서전에나 써놓을만한 장문의 내용을 새겨 놓기도 하고…
가문의 족보를 길게 새겨 놓기도 하고…
인물 사진을 아주 선명하게 새겨 놓기도 하고…
돌 기둥을 하늘 높이 세워놓기도 한다.
그리고 묘석의 색깔도 또한 요란스럽다!]
그러고 보면,
예전부터 그곳에 있었던 오래된 일반묘지들과
새로 들어온 중국인들의 묘지들이 서로 섞이게 되었고,
그러한 현상은 점점 더 심해지게 될 것이 뻔한데…
이러한 것에 대한 규제(規制)가 전혀 없는 것인가?
개인이 세운 묘지로, 영리(營利)를 최고의 목표로 치고 있다!고 하드라도…
오래전에 묻힌 사람들-
중국인이나 한국인들이 이곳에 들어오기 전에 묻힌 사람들-의 입장이나
그 가족들의 심정은 어떠할까?
사실상, 나하고는 아무런 상관도 없는 일이기는 하지만…
나중에 시간을 내어서,
내가 직접, 그 곳 Cemetery Office에 찾아가서, 물어 보아야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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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저 정도의 묘석- 한국인, 중국인의 묘석-를 만들려면…
도대체 얼마나 큰 돈을 들여야 될까나?
그렇다!
살아 생전에 제대로 날려보지 못한 명성(名聲)을
묘지 위에 나마 남겨 놓으려는 저들의 욕심이
내 눈에는 너무나도 애처로워 보일 뿐이다.
그래서….
나는 “저런 사람들의 묘지 옆에다 내 묘지를 공짜로 준다!”고 해도,
저들과 함께 그곳에 묻히고 싶은 마음이 전혀 없다!
왜냐하면…
‘묘지 위에서 저토록 위대해진 사람들’과
내가 감히 어떻게 함께 누워 있을 수 있겠는가?
저들의 저토록 ‘커다란 묘비의 명성(名聲)’에 짓눌러서
내가 어떻게 그곳에 함께 누워 있을 수 있겠느냐?고…
[아니? 그러고 보니…
아직 까지, 아무런 준비를 해놓지 않은 나는, 죽어서 갈 곳이 전혀 없네!
하지만…
나는, 죽어서, 아무런 흔적 조차도 남지 않기를 바라는 사람이다!
만약에, 그것이 힘들다면,
나는 그냥 한낱 먼지(Dust)로 남아 있기를 바라고 있으니,
즉 Dust in the wind 로 떠돌아 다니기를 바라고 있으니…
어쩌면 너무나도 갈곳이 많은지도 모르겠다.]
이런 내용의 글에 올라오는 Comment:
이런 내용의 글에다,
제깐에는 그 무슨 대단한 Comment나 Reply나 되는듯이,
“당신은 白人을 제외한 타인종– 한국인이나 중국인-을 폄하하고 있는데…
당신은 원래 그런 류(類)의 사람이군요!” 라고 하는 자(者)들이 실제로 있다.
그야말로, 몰상식하고 또한 어처구니가 없는 망발(妄發)일 뿐이다!
자아! 내가 분명하게 밝히겠으니…
“내 글은, 그 무슨 인종(人種)에 관한 내용의 글도 아니고,
또한 어느 인종을 폄하한 내용의 글도 아니다!
내 글, 그 어디에, 백인(白人)이라는 단어가 들어 있단 말인가?”
내 글의 내용은,
그곳 Forest Hill Cemetery 에 세워져 있는 묘석들–
언제라도 그곳에 가면 누구나 다 볼 수 있는 묘석들–에 관한 이야기일 뿐이다.
그렇다! 커다란 묘석을 지적한 것으로…
그것이 소련인의 것이라면, 의당(宜當), 소련인을 지적했을 것이고,
그것이 아프리카인의 것이라면, 의당(宜當), 아프리카인의 것을 지적했을 것이다.
그리고, 내 글 속에 있는 모든 것은 Facts일 뿐이고,
그 Facts 그대로 고스란히 소개한 것 뿐이다. 그 뿐이다!
어느 것 하나도 ‘없는 것을 꾸며낸 것’이 아니다.
내가 가지고 있는 묘지에 관한 생각은 이렇다!
어디에서 왔는지도 모르는 채, 어느날 이곳에 오게된 나를,
이렇게 살다가 갈 수 있도록 허락해 준 지구가 고맙기만 할 뿐이다.
그렇다!
이곳에 살고 있는 동안에,
얼마나 많은 혜택을 Mother Nature(대자연)으로 부터 받아 왔는가?
그리고
살아 있는 동안에 그 얼마나 많은 해(害)를 大自然에 입혔는가?
그런데, 그것으로도 모자라서…
죽은 후에 까지- 생명이 전혀없는 시체까지-
지구의 일부분을 계속 차지하고 있어야될 하등의 이유가 없지 않은가?
더군다나, 시체들이 차지하고 있는 땅들은 전혀 쓸모가 없지 않은가?
이 지구上에서 ‘내 것’이라고 주장하는 모든 것들은,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만들어진 계약상의 ‘내 것’일 뿐이다.
그것도 나의 생명이 붙어 있는 동안에만 ‘내 것’일 뿐이지…
이 지구와는 아무런 상관도 없는 것이다!
[좀 더 쉽게 말해서,
내가 돈을 주고서 구입한 것들이기에 ‘내 것’이라고 주장한다고 해도,
그것은 어디까지나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형성된 ‘법적인 내 것’일 뿐이지…
이 지구와는 아무런 상관도 없는 것이다!]
그러니…
당연히, 죽은 후에는, 모두 다, 되돌려 주어야만 되는 것이 아닌가?
그렇기 때문에
‘일반 사람들에게는,
죽은 사람의 재(灰)를 자연으로 되돌려 보낼 수 있는 그런 용기가 부족하기에,
이런 저런 흔적이나마 남겨 놓으려고 하는 것일 뿐인데…
사실은 재(灰)로 만들어서 자연으로 되돌려 보내는 방법, 그것이 가장 좋다!’
고 나는 생각한다.
~ Sang Bong Lee, Ph. D
Dr. Lee’s Lessons: Discovering Your Nature,
Dr. Lee’s Iconoclasm,
All rights reserved.
데레사
2016년 4월 18일 at 7:49 오전
묘지를 아무리 호화롭게 꾸며봤자 죽은 사람은 알리 없을테고
결국 산 사람들의 자기 만족이 아닐까 싶어요.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이 상봉
2016년 4월 23일 at 3:04 오전
묘석을 보시면,
태어난 날자는 표시되어 있는데 죽은 날자가 표시되어 있지 않은 것은,
모두다, 아직 살아있는 사람들 입니다.
죽기 전에, 일찌감치, 자기 스스로 자기의 묘지와 묘석을 미리 만들어 놓은 사람들입니다.
그리고 그곳에 있는 한국인 묘석의 주인공들은 저보다 젊은 사람들이 대부분 입니다.
박창규
2016년 5월 1일 at 9:07 오후
이박사님요. 저는 ‘산소’라는 말만 들어도 알러지(두드러기)납니다. 제가 한국말 알아듣고부터 그것가지고 싸우는 것을 60년넘게 보았습니다. 묘쓰려면 항상 싸우지요. 조상묘 위쪽이라 안되고, 아래쪽은 귀신출입구라 안되고, 명당이라 안되고, 좌향이 안맞고..결국 원수되지요. 20년전 아버님가시고 금년 어머님 합장으로 모셨습니다만 시비했죠. 좌우간 다 끝났고 아들에게 묘쓰지마라 신신당부했습니다. 아들놈이 제산소 만들겠다니 걱정입니다만.. 2016.5.1
박창규
2016년 5월 23일 at 5:12 오전
이상봉 박사님 무사히 캐나다 일주 여행을 마쳤습니다. (‘16.5.7-5.16) 광활한 대륙의 맑은 공기를 마시었습니다. 록키산맥은 알프스보가 더 웅장하더군요. 나이아가라 폭포도 다녀왔습니다. 박사님 가까이 왔다는 것에 감명깊었습니다.
건강하십시오.
이 상봉
2016년 5월 24일 at 4:35 오전
그렇지 않아도… 잘 다녀 가셨는지? 궁금했습니다.
Niagara Falls에 있는 수력 발전소는 1886년에 준공된 것입니다.
(조선에서는 1879년에 부산을 개항하였고, 1884년에 갑신정변이 있었는데…)
가능하시면, 여기 저기 많이 다니셔야 됩니다.
다음번에는
필히 미국쪽으로 오셔서 저와 함께 지내도록 하시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