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나를 있게 한 ‘말 한마디’
‘이것 또한 지나 가리라!’
~ 이상봉 / 철학박사, 미국 시인협회 특별회원
1956년의 어느 날, 그러니까 내가 국민학교 5학년 때의 수업시간에,
자유의 여신상에 대한 설명을 하시던 선생님께서, 지나가는 말로,
“지금 여기에 앉아 있는 학생들 중에, 나중에 자라서,
자유의 여신상을 직접 볼 수 있는 사람이 있지 않을까?” 라고 하셨을 때…
나는 속으로 ‘내가 가 보아야지!’ 라고 생각을 하였던 적이 있었다.
(1956, 선생님의 왼쪽 어깨쪽에 서 있는 학생이 필자)
[사진에서 보다시피…
한국전쟁으로 인하여, 같은 반(班)에
나이가 나보다 2-3살 더 많은 아이들도 여럿 있었다.
엄연히 같은 학년 같은 班이었으나, 나이와 체격이 형(兄)에 해당 되었는데,
그들 중에는 국민학교 4-5학년을 마치고는 중학교로 진학하는 학생들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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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왕, 지나간 시절의 사진을 올리는 김에,
고등학교 때와 대학생 때의 사진도 올려 놓으면…
(1962, 10월 9일, 여주 영능에서 있었던 한글날 기념 백일장에서.
맨 앞의 학생이 필자. 고2 때의 모습.)
[이 사진에 대한 설명을 약간 첨부하면…
그날의 행사에 참석한 朴正熙(국가재건최고회의 의장)가
그곳 영능에 모여있는 많지도 않은 학생들과 사람들을 상대로
“금년이 한글이 반포된지 516년 되는 해로…
그러고 보니 5.16 혁명 이라는 숫자와 일치하고 있기도 합니다!” 라는 내용의
기념사를 한 것이 기억에 남아 있다.]
(1967년 5월, 대학생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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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해서…
나는, 국민학교 5학년으로 부터, 20여년이 지난 후에야,
미국으로 오게 되었고…
이곳 미국에 도착하여 2년을 살고 난 후에야,
(내가 처음에 도착한 곳이 New York市가 아니었기에…)
마침내, 나는, 자유의 여신상을 직접 볼 수 있게 되었다.
[이렇게 해서, 이제는, 이곳 미국 땅에서 살아온 햇수가…
한국에서 태어나고, 자라나고, 그곳에서 살았던 햇수보다,
훨씬 더 많아지게 되었다.]
그동안 살아오면서,
어려운 일이 있게 되면
‘이것 또한 지나 가리라!’ 라고 중얼거렸고…
잠 못 드는 밤이 있게 되면
‘내일은 내일의 태양이 다시 뜬다!’ 라고, 다짐하는 한편,
‘어차피 삶은 계속되어 나간다!’ 라고, 되뇌이면서 살아오다 보니…
2017년이 되었는데,
금년이 닭띠의 해인 정유년(丁酉年)이라고 하니,
내 나이 어느 덧 72살로 접어 들게 되었다.
사족(蛇足):
2017년 1월을 맞이하여, 이곳 미국에 있는 어떤 신문사에서, 나에게
“오늘의 나를 있게 한 ‘말 한마디’에 대한 글”을 요청하여 왔기에,
할 수 없이 써서 보낸 아주 짧은 글을,
약간 더 퇴고(推敲)하여 놓은 것이 윗글이 되는데…
지면이 허락될 것 같기에,
독자들을 위하여 약간의 설명을 덧붙여 놓으면 다음과 같다.
1945년- 을유년(乙酉年, 닭띠해)- 8월 15일(음력 7월 7일, 칠석날)에
해방(解放)이 되었는데… 그날 오후 2시경에 내가 태어났단다!
그러니까, 좀 더 역사적인 표현으로 서술을 하면 이렇다.
1945年, 乙酉年(닭띠해)- 8月 15日(陰曆 七月 七日, 七夕날) 낮 12시-
日本 降伏 선언- 해방(解放)- 李相奉 出生.
나의 부모님 두분께서만 그날의 이야기를 하시는 것이 아니었고…
나의 백모(伯母)님 께서도, 나를 보시면, 늘
“밖에서는 만세소리가 들리고 야단이었을 때에 네가 태어 났단다!” 하셨다.
나보다 나이가 7살이 많은 누나는
“그 때, 나는, 사람들이 많이 모여서 만세를 부르는 곳으로 구경 나갔었어!”
라는 말을 하였고.
나는, 이렇게, 해방된 바로 그날에 태어난 ‘진짜 해방둥이’ 이다.
하지만,
우리 부모님은 음력(陰曆)을 선호하시는 세대였고,
그래서, 생일이나 제사는 음력으로만 지내셨기에…
나는, 8월 15일 아닌 칠석(七夕)날에 미역국을 먹게 되었다.
Sang Bong Lee, Ph. D,
Dr. Lee’s Closing Arguments,
Dr. Lee’s Lessons: Discovering Your Na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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