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속에서의 말
산속에서의 말
~ 이상봉 / 철학박사
내가 산엘 가는 것은,
흙, 자갈, 수풀로 덮혀있는 비탈길을 걸으면서
나무도 보고,
구름도 보고,
냇물도 건너 보고,
바위 위로 기어 올라가서
계곡을 내려다 보기 위해서이지…
그 무슨 거래(去來)를 하기 위해서가 아니다.
나와 함께 숲속을 걷게된 사람이,
나와 함께 산속을 걷게된 사람이,
자꾸만 말을 거네.
말(言語)이라는 것-
서로 간에 말을 주고 받아야만 된다!는 것-은,
그 어떤 거래를 위해서가 아니던가?
산에 와서 까지,
그러한 말을, 주고 받기가 싫어서
거리(距離)를 두고서 걷고 있으니…
내게로 닥아와서 또다시 말을 거네.
나와
그 무슨 거래를 할 것이 있다!고,
그러는 것일까나?
이 사람아!
말은, 장사할 때에나 제대로 쓰기로 하고…
지금은,
말없이 그냥 걸어나 보자!고.
~ Sang Bong Lee, Ph. D
Dr. Lee’s Discovering Your Nature,
Dr. Lee’s Closing Arguments.
All rights reserved and copyrighted (무단 복제 사용을 금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