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기 때문에 나오는 확인절차

~ 이상봉 / 철학박사

사람에게는
“답(答)이 없는 것에 대한 답변을 듣고 싶어 하는 심리”가 있다.

그렇다!
실제로는 ‘전혀 答이 없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그것을 계속
‘물어보고 또다시 확인하여 보고 싶은 심리(心理)’
라고 할 수 있겠는데…

예를 들면, 다음과 같은 질문이 될 것이다.

“얼마만큼 사랑하느냐?”
[과연, 얼마만큼 사랑한다!고 대답을 해야…
묻는 사람이 만족하고 흡족해 할까나?]

“그 사람을 사랑하고 있는 것 만큼은 확실해요.
왜냐하면, 그 사람보다 더 사랑하는 사람은 없으니까요.
그런데도 불구하고…
늘 뭔가 약간 모자란 듯하기도 하고, 불안하기도 하고…
뚜렷한 확신을 제 자신이 갖지 못하고 있어서,
제 마음이, 제 자신이, 스스로, 멀어졌다 가까워졌다! 하고 있습니다.”
[그 모자라는 것이 과연 무엇인지?
불만스러운 것이 과연 무엇인지?
확인하여 보고 싶은 것이 과연 무엇인지? 조차도
자기 자신 조차도 정확하게 알지 못하고 있으면서…
그리고, 이 세상에 완벽이네 완전이네 하는 것은
존재하지도 않지만서도…]

“결혼생활을 40-50년이나 해오고 있는데도요…
상대방(남편, 아내)에 대하여 아는 것이 별로 없습니다!”
[도대체, 상대방에 대하여, 뭘, 얼마나,
자세하게 알고 있어야만, 아는 것이 되는 것인가?]

바로, 이러한 심리(心理),
즉, 자기 스스로 만들어 낸 ‘答이 없는 질문’을,
상대방에게서 계속 확인받아 보고 싶어하는 심리다.

하지만, 그러한 심리는,
사랑이 줄 수 있는 것 中의 하나이기 때문에…
사랑에는, 늘 의문과 확신이 결여된 슬픔이…
가슴 한편에 깃들어 있게 되는 것이다!

왜냐하면…
인간이 지니고 있는 본성(本性) 중에서
가장 깊은 곳에 자리 잡고 있는 본성이,
바로, 남에게서 인정(認定)을 받아 보고 싶은 간절함인데…
자기가 사랑하고 있는 사람에게서는,
더욱 더, 확실한 인정(認定)을 받아두고 싶은
心理가 도사리고 있기 때문이다!

바로, 그러한 심리가
사실은, 사랑의 본질이며
또한 사랑의 확인(確認)절차 라는 것을 결코 잊지 마시라!

“답이 없는 것에 대한 답변을 듣고,
또한 확인받아 두고 싶어 하는 심리”
그것은,
자기 자신만을 괴롭히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다!

서로 서로, 상대방을 향하여,
끝없이, 계속, 확인을-
어떤 형태로든 간에 계속 확인을-
받게 되어 있기 때문에…

그 사랑이라는 것이-
즉, 겉으로는
가장 많은 행복을 가져다 주는 것 처럼 보이는
그 사랑이라는 것이-
사실은,
가장 많은 슬픔과 고뇌(苦惱)을 가져오게 되어 있다!는 것을,
결코 잊지 마시라!

Sang Bong Lee, Ph. D,
Dr. Lee’s Closing Arguments,
Dr. Lee’s Lessons: Discovering Your Na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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