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sco city in Peru)
(At restaurant)
다른 사람의 입맛
~ 이상봉 / 철학박사
어떤 사람이, 결혼하여 잘살아 가고 있는, 아들네 집을 방문했다.
‘딱 3일만 머물다가 가겠다!’ 하며 온 사람이,
하루만 더, 하루만 더 하더니… 어느덧 한달이 훌쩍 지나가게 되었다.
그렇게 되자,
그 젊은 아들 부부는 은근히 걱정이 되어서…
어떻게 하면, ‘아버지를 내 보낼 수 있을까?’ 하고,
궁리를 해보기 시작 하였는데….
마침내, 기발한 아이디어(Idea)가 떠올랐으니…
아내가 자기의 남편에게 (또는 남편이 자기의 아내에게)
그 기발한 계획을 이렇게 말했다.
“오늘 저녁에 내가 국을 끓어 놓을테니,
밥상 머리에서, 그 국의 맛을 보자마자, 이렇게 소리를 지르세요.
‘무슨 국이 이렇게 짠가? 아니 소금을 이렇게 많이 넣다니?
이게 사람 먹으라고 만든 것이란 말인가?
나는 도저히 못 먹겠네!’” 라고…
그러면, 내가 맛을 보면서,
“무슨 소리에요? 이 국은 전혀 짜지 않아요.
아무래도 소금을 더 넣어야 되겠어요!”라고 할께요.
그러면, 그것을 가지고,
서로 서로, 큰 소리로 싸움을 시작해서,
화가 궁극에 이르게 되었을 때에…
아버님에게 의견을 여쭈어 보자구요.
그래서,
아버님이 나의 편을 들면?
당신이 아버지에게 화를 내면서 ‘나가시라!’고 하고…
당신 편을 들면?
내가 아버님에게 ‘당장 떠나시라!’고 하면 될테니…
틀림없이 성공 할 수 있을 거에요!”
듣고 보니…
과연 기가 막히게 좋은 아이디어(Idea)가 아닌가?
이래도 저래도 빠져 나갈 수가 없는 덫에
틀림없이 걸려들게 되어 있으니!
그리하여…
그날 저녁에 모든 것이 계획대로 준비가 되어서,
밥상 머리에서, 싸움의 연극이 진행되어 나가서,
마침내 싸움이 클라이막스(Climax)에 올라가게 되었을 때…
아무런 말도 없이 조용히 밥만 먹고 있는 노인에게,
먼저 아들이 이렇게 물었다.
“아버지! 어떻게 생각 하십니까?
이 국맛이 어때요? 소금이 너무 많이 들어가서 아주 짭니까 ?
아니면 소금을 더 넣어야 될 만큼 싱겁습니까?”
그 말을 듣자, 그 때에서야…
다시 한번 제대로, 국맛을 보야야 되겠다는 표정으로,
그 노인은 국을 한 숟갈 떠서 입안에 넣고는
눈을 감고 맛을 보면서,
잠시 동안 생각를 해 보더니….
이렇게 조용히 대답을 하는 것이었다.
“내 입맛에는 아주 딱 들어 맞는구만! 아주 딱 들어 맞어!”
그리하여….
그 기발한 계획은 수포(水泡)로 돌아 가게 되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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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 그대는 어느 편(偏, 便)들기를 좋아 하는가?
그대는 ‘남의 말’에 늘 신경을 곤두 세우고 살아가는 사람인가?
그것도 모자라서 ‘남의 눈치’까지 보면서 살아가는 사람인가?
하다못해,
그대의 입맛까지도 다른 사람의 입맛에 ‘맞추려고’ 하는 사람인가?
그렇다!
자기의 인생은 자기가 사는 것이다!
자기의 행복은 자기가 찾아야 되는 것이다!
그 점에 대하여, 다시 한번 깊이 觀照(관조)하여 보시라!
[이상봉의 “행복을 찾아 헤매는 불행한 사람들” Pp. 52-53에서]
~ Sang Bong Lee, Ph. D,
Dr. Lee’s Closing Arguments,
Dr. Lee’s Lessons: Discovering Your Nature,
Dr. Lee’s Iconocla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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