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시간을 죽이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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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thwest Coast Trail in England)

내가 시간을 죽이는 방법

~ 이상봉 / 철학박사, 문인

사람들은 흔히 “시간을 죽인다” 라는 말을 하지만…
사실은, 우리가 時間을 죽이는 것이 아니라,
알고보면,
“時間이, 우리를 모두 다 죽이는 것 (Time kills us all)”일 뿐이다!

[“시간을 죽인다. 시간 죽이기”를,
“Kill the time. Time killing” 이라고 하는데…
만약에, 그것을 Kill the times 라고 쓰게되면,
그것은 “時代를 죽인다” 라는, 의미가 된다.]

나는, 심심할 때에는- 소위 무료(無聊)할 때가 있게 되면-
그럴 때에는, 그 뭔가를 정리하는 버릇(?)을 가지고 있다.

그렇다!
나는 한가(閑暇)하거나, 심심하거나, 무료하게 되면…
그 때에는,
내가 취미(趣味)로 하고 있는 것들을 정리하는 버릇이 있다.
즉, 나는 무료한 시간을, 오히려, 그렇게 살리는 셈이다!

그래서, 그러니까…
어떤 때에는 가지고 있는 카메라들(Cameras), 사진 찍는데 필요한 장비들,
카메라 가방들을 꺼내서 청소하고 정리를 한다.
그러고 보니, 그것들이, 제법 많다.
그러니, 그것들을 구입 하는데에 소비한 돈도 적지 않네!

그리고, 어떤 때에는,
골프를 치러 나갈 계획이 전혀 없음에도 불구하고…
골프 백(Bag)을 꺼내서 닦고 정리를 한다.
그렇다! 골프를 그만둔지가 아주 오래되었다.
그리고, 다시, 골프를 칠 마음도 없다!
그런데도, 이따금, 만지작 거리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집 사람은 나보고, 그 골프에 관계되는 것들을
모두 다 버리라!고, 여러번이나 말을 하였지만… 나는 버리지 않고 있다.)

마찬가지로…
어제는, 날씨가 화창해서 그랬겠지만…
오래간 만에, 등산(登山)에 필요한 것들을, 어느 정도 꺼내서,
닦고, 청소하고, 손질을 하여 놓았다.
(이것, 저것, 많아서… 그 中에서 몇개만 꺼내서 손질을 하여 놓았다.)

그 무슨 登山을 갈 계획이나 마음이 생겨서가 아니라…
무료하게 생각되는 시간을, 나는, 그렇게 보낸 것일 뿐이다.

[사실, 내가 또다시 등산을 갈수 있는지? 없는지?도, 아직은 미지수다.
작년에, 그러니까 2019년 8월 26일에,
집밭에서 발판 위에 올라섰다가, 발판이 비틀려 넘어지면서,
오른쪽 넙쩍다리의 사두박근(Quadriceps muscle), Fascia and Tendon (건)이
파열되는 부상을 당하여서, 수술을 받았는데…
이제 1년이 되었는데도, 아직, 완전하게 회복이 안되어서…
앞으로 , 또다시, 등산을 다닐 수 있는지? 어떤지?는 아직도 모른다!]

배낭들, 등산장비들, 그리고 등산화 등등을, Patio 에다 내놓고서…
닦기도 하고, 청소도 하고, 정리도 하여 놓았다.
특히나, 등산화(登山靴)에다 공(功)을 많이 들여 놓은 셈이다.
登山靴의 안팎을 닦고, 깔창(insoles)도 닦거나 새로운 것으로 갈아 넣고,
하다못해, Water Proofing (방수처리) 까지 하여 놓았다.

그리고 나서는,
마치, 지금 당장, 산속으로라도 들어가는 것 처럼,
등산화도 신고, 배낭을 메고서, 집 마당을 한바퀴 돌고 난 후에…
제 자리에다 다시 넣어 놓았다.

그런데…
이것도 청소는 분명히 청소(淸掃)이건만…
어쩐 일인지?
나에게는 귀찮은 淸掃라는 생각이나 마음이 전혀 들지를 않고 있다.

그리고,
집안 청소를 하는 것 보다, 기분이 훨씬 즐겁고 좋다!
그렇다!
집안 청소는 마지 못해서 하는 ‘의무(義務)’로만 느껴지는데…
이런 것들- 내가 사용하는 것들-을 청소하는 것은
마음이 훨씬 가볍고 또한 즐겁다!

아마도, 순전히, 무료(無聊)를 달래기 위하여-
그야말로 심심함을 달래기 위하여-
내 스스로, 자청하여,
‘내 것’을 닦는 일이라서 그런 것 같은데…

나는, 이것을,
“취미에 趣味 보태기” 라고, 좀 더, 우아하게, 부르고 싶다!

자! 그렇다면…
그대!
그대는 그 어떤 ‘무료함, 심심함 달래기”를 가지고 있는가?

~ Sang Bong Lee, Ph. D,
Dr. Lee’s Closing Arguments,
Dr. Lee’s Lessons: Discovering Your Nature,
Dr. Lee’s Iconocla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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