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우지 않고 이기는 방법보다 더 나은 것은 없다

~ 이상봉 / 철학박사

전쟁(戰爭)이라는 것은, 양편이 모두 다, 손해를 보게 되어있다!
사실상, 전쟁에서 이기던 지던 간에…
戰爭은 나라에 큰 손해를 끼치지 않을 수가 없기 때문에,
전쟁에서 승리를 하여도, 결국은, 이겨도 이긴 것이 되지는 못한다.

그리하여,
“싸우지 않고 이기는 방법보다 더 나은 것은 없다” 라는 말이
있게된 것인데…
그 말의 출처는 다음과 같다.

손자(孫子-손자병법) 13편, 모공편(謨攻篇):
百戰百勝 非善之善者也 不戰而屈人之兵 善之善者也

百戰百勝(백전백승- 백번 싸워 백번 이기는 것이),
非善之善者也(비선지선자야- 최고 최선의 방법은 아니다).
不戰而屈人之兵(불전이굴인지병- 적과 싸우지 않고 적을 굴복시키는 것이),
善之善者也 (선지선자야- 최선의 방법 이다).

그렇기 때문에…
적(敵)과 전쟁을 하지 않고서 적(敵)을 굴복시키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 된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싸우지 않고 이길 수가 있는가?

그러기 위해서는,
싸웠다면 이길 수 있는 힘을 준비해 두어야만 된다.
그리고 나서, 그 강대한 힘을 바탕으로 해서…

1) 상대방을 위협하여 투항하게 하는것,
2) 정치 수단과 경제 역량으로 상대방을 굴복시키는것.
3) 이웃과 고립시켜 굴복시키는것.
4) 상대방의 야심 있는 인물을 매수하고 회유하여 전복시키는 방법 등등을…
손자(孫子)는 제시하고 있다.
[손자(孫子) 또는 손무(孫武)는, 중국 춘추시대인 545-470 BCE경의 사람이다.]

그렇다! 그리하여, 결론은,
이래 저래 한가지로 귀결될 수 밖에 없으니…
전쟁에서 확실하게 이길 수 있는 힘을 준비해 두지 않은 한,
평화(平和)라는 것은 있을 수가 없다!는 것이다.

그래서, 로마제국(Roman Empire)의 장군인 Vegetius (450 CE)도
“Si vis pacem, para bellum (if you want peace, prepare for war.)
평화를 원한다면, 전쟁을 준비해 두라.”고, 하지 않았는가?

—————————————-

그리고,
이 기회에 한가지 덧붙여서 설명할 것이 있으니…
(그야말로, 나로서도, 보다 못해, 한마디 할 수 밖에 없으니…)

모공편의 결구에 나오는 말이 있는데,
이 結句의 말을, 많은 사람들이
知彼知己 百戰百勝(지피지기 백전백승;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번 싸워도 백번 승리한다) 로, 알고 있으며
또한 그렇게 인용하거나 사용하고 있는데…
그것은 올바른 것이 아니다!

즉, 원문(原文)에는
“百戰百勝 (백번 싸워 백번 승리한다!)”가 아니고,
“百戰不殆 (백번 싸워도 위태롭지 않다)”라고 되어 있다.

知彼知己 百戰不殆 (지피지기 백전불태;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번 싸워도 위태롭지 않다.)
不知彼而知己 一勝一負 (불지피이지기 일승일부;
적을 모르고 나만 알면, 한번은 이기고 한번은 패한다.)
不知彼不知己 每戰必殆 (불지피불지기 매전필태;
적을 모르고 나를 모르면 매번 싸움에 필히 위험에 빠지게 된다)
此萬古不易之論也 (차만고불역지론야;
이는 만고의 변함이 없는 지론이다)

혹자(或者)는,
“백번 싸워도 위태롭지 않다” 와
“백번 싸워 백번 승리한다” 는,
그 의미가 같거나 비슷하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전혀 다른 것이다.

위태롭지 않다는 것은,
‘큰 약점이 없어서 쉽게 패하지 않는다!’는 것으로,
(전쟁의 결과를 두려워 하지 않을 정도로 위태로움이 없다-
– Need not fear the results- 라는 뜻으로)
그만큼 안정적이고 튼튼하다!는 의미이지…
승리를 장담한다!는 소리가 아니다.

자! 이제야 내 말을 어느 정도나마 알아 들었는가?

~ Sang Bong Lee, Ph. D.
Dr. Lee’s Closing Arguments,
Dr. Lee’s Lessons: Discovering Your Nature,
Dr. Lee’s Iconoclasm.
* All rights reserved and copyrigh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