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척의 개가 요임금을 보고서 짖는다
~ 李相奉 / 在美 철학자
도척(盜跖)은 아주 큰 도둑놈이었다.
그래서, 도척은 도둑의 대명사로 되어 있다!
[그는, 9천명이나 되는 부하를 데리고 다녔다!고 하는데…
‘도적에게도 도적의 도(道)가 있다!’고 말할 정도였다고 한다.
도둑질 하러 남의 집에 들어갈 때,
무엇이 있는지 바로 알아 맞히는 것이 성(聖),
남보다 앞장 서서 들어가는 것이 용(勇),
남보다 나중에 나오는 것이 의(義),
도둑질을 해도 차질이 없는 곳을 터는 곳이 지(知),
훔친 것을 정당하게 나누는 것이 인(仁) 이라고 하며,
이 다섯가지를 갖추지 못하고 큰 도적이 된 자는 없다!고 했을 정도.]
그 반면에,
요임금은 순임금과 더불어
고대 중국의 성인- 천자- 聖天子-로 여겨지고 있는
그야말로 전설적인 인물이다.
그래서 “堯舜時代(요순시대), 요순시절” 이라는 말도
생겨나게 된 것이다.
그런데…
그런 도둑놈인 도척의 개가
요임금을 보고서 짖는다!고?
도대체, 이게 어찌된 일일까?
그대! 그대의 눈에는…
그 개가? 또는 그 상황이? 이상하게 보이는가?
그 무슨 잘못된 점이라도 있어 보이는가?
내가, 볼 때에는 아무런 잘못이 없다!
왜냐하면…
도척의 개가, 요임금을 보고서 짖는 것은,
요임금이 ‘도둑놈’이기 때문이 아니고…
개는 ‘자기 주인이 아닌 사람’을 보면 짖게 되어있기 때문이다.
그렇다!
개는 지금 ‘자기의 밥값’을 제대로 하고 있는 것일 뿐이다!
개는, 개의 삶(犬生)을, 개의 본성(本性)을,
제대로 나타내고 있는 것일 뿐이다!
마찬가지로…
개가 보름달(月)을 보고 짖는 것은,
저 달이 나쁘거나, 저 달이 잘못 되어서가 아니다!
개는, 그런 習性을 가지고 있기 때문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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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이런 저런 말을 하는 것,
내가, 이런 저런 내용의 글을 쓰는 것,
내가, 사람에 따라서 다른 내용을 가르치는 것 등등은…
나는, 哲學者로서 그리고 스승(guru)으로서,
“나의 일”을 하고 있는 것일 뿐이란다!
哲學者가 하는 일이란
“인간의 머리- 理性과 常識과 論理-로,
合當하게 따질 수 있는 데 까지…
그렇게, 온갖 것을, 따지는 것” 이고…
Guru(靈的인 스승)가 하는 일이란
“제자의 본성(本性)을, 흔들어, 깨우쳐 주는 것 ” 이다.
따라서,
그대의 견해(見解)와 나의 것이 서로 다르다!고 해서…
問題가 될 것도 전혀 없고,
그대가 부대껴야 될 하등의 이유도 없다!
서로 서로 달라야 正常인 것이다!
자! 이제야 내 말을 어느 정도나마 알아 들었는가?
[Footnote:
그러니까,
자기의 見解와 다르다!고 해서,
자기의 믿음과 다르다!고 해서,
자기에게 부대끼는 것 또는 負擔(부담)이 되는 것이라고 해서,
가만히 있지를 못하고…
자기의 속마음을,
질문(質問)이라는 美名으로 포장하여,
은근슬쩍, 덤비려고 하지를 말고…
(질문이라는 것은, 배우려는 사람이 하는 것이지…
덤비거나, 건드려 트집이나 잡으려고, 하는 짓이 아니란다.)
내 것을 받아 들일 수가 없다!면,
내 것을 배우고 싶은 생각이 없다!면,
그냥, 받아 들이지 말고 배우지 않으면 되는 것일 뿐이다!]
~ Sang Bong Lee, Ph. D.
Dr. Lee’s Closing Arguments,
Dr. Lee’s Lessons: Discovering Your Nature,
Dr. Lee’s Iconocla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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