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걱정 3)
하늘이 무너지지 않을까?

~ 李相奉 / 在美 철학자, 文人

“하늘이 무너지지 않을까?” 하고,
늘 걱정을 하는 사람이, 옛날의 중국 땅에 있었단다.

그 사람에 관한 漢字가 널리 알려져 있으니…
그것이 바로 杞人憂天(기인우천)이다.
[기인지우(杞人之憂) 라고도 한다.]

“기(杞) 나라 사람이, 하늘을 걱정한다” 라는 의미가 되는데…
그것을 줄여 기우(杞憂)라고 한다.
[杞憂라는 말은 여기서 유래가 된 것이다.]

그래서,
杞憂라는 단어는
쓸데없는 걱정을 하는 것-
근거가 없는 걱정(Groundless worries, anxieties)을 하는 것-을,
일컬을 때에 쓰여지고 있는 말이 되었다.

그 사람에 관한 이야기의 출전(出典)은
열자(列子), 천서(天瑞)편인데…
다음과 같이 되어 있다.

춘추시기, 기(杞)나라에, 어떤 사람이 살고 있었다.
그는 하늘과 땅이 무너지고 가라 앉으면 몸을 붙일 곳이 없어진다!고,
걱정하면서 밤에 잠도 못자고 밥을 먹지도 못하였단다.

그의 친구는 그의 그러한 태도에 걱정을 하지 않을 수 없어서,
이렇게 말했다.
“하늘은 공기가 쌓여 이루어졌을 뿐이고, 공기가 없는 곳은 없네.
몸을 구부리고 펴는 것도 모두 공기 속에서 하고 있다네.
무엇 때문에 하늘이 무너진다고 걱정을 하는가?”

그 사람은 친구의 말을 듣고 조금은 이해가 되는 듯 하였지만,
하늘이 무너지리라는 걱정을 떨쳐버릴 수가 없었다.
그는 친구에서 물었다.
“하늘이 공기가 쌓여 이루어진 것이라면,
해와 달, 별들이 떨어지지 않겠나?”

그의 친구는 어이가 없다는 듯이 말했다.
“해와 달, 별들은 모두 쌓인 공기 속에서 반짝이는 것이어서
떨어진다 해도 사람을 다치게 하지 않을 것이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사람은 다시 걱정스럽게 물었다.
“그렇다면 땅이 무너지면 어떻게 하나?”

그의 친구는 웃으면서 대답했다.
“땅이란 흙이 쌓여 이루어진 것일 뿐이고,
사방에 흙이 없는 곳이 없다네.
우리가 뛰는 것도 땅위에서 하고 있지 않은가?
무엇 때문에 땅이 무너질까 걱정을 하는가?”

이렇게 하여,
그 사람은 비로소 마음을 놓고서 지낼 수가 있었다!고 한다.

[내가, 볼 때에…
고작, 그 정도의 설명을 들은 후에,
걱정을 잊고서 지낼 수 있게 되었다면…
그 사람의 걱정은
‘걱정이라고 부를 것’ 조차도 되지 못하지만서도.]

—————————————

하긴, 요즈음에도,
아래와 같은 걱정을 하는 사람들이,
사실상 적지 않게 많이 있는데…
바로, 우리의 주변에도 두루 널려 있는데…

그런 사람들의 걱정은,
도대체, 뭐? 라고 불러 주어야만 합당할까나?

“이 세계는 신(神)이라는 創造主에 의하여 만들어졌으며,
모든 것은 오직 그 神의 섭리와 주관 下에
관리 운영(管理 運營) 되도록 定해져 있기에…
‘被造物인 人間이 할수 있는 것이라고는 아무 것도 없다!’고 하는
사람의 걱정.”
(이것은, 창조주라는 것 대신에…
運命이라는 것으로 대치시켜 놓아도 똑같은 결론이 되지만.)

“이 세상을 구원할 救世主(Savior)가 언제 오냐? 를,
따지고 있는 사람의 걱정.”

“당장이라도 맞이 하여야만 될지 모를
그 메시아(Messiah)의 도래를 준비하고 있는 사람의 걱정.”

“예수(Jesus)는 구름을 타고서 재림(再臨)을 하겠다!고 하였는데…
구름 한점 없이 하늘이 저렇게 맑기만 하니,
‘어떻게 예수가 再臨할 수 있겠는가?’ 라고,
염려하고 있는 사람의 걱정.”

“지옥 속의 유황불에 던져져서,
죽고 싶어도 죽지도 못하고 계속 시달리게 될 것을,
두려워하고 있는 사람의 걱정.”

“멈추지 않고 돌아가는 윤회(輪廻)바퀴를 벗어나지 못한 채,
또 다시 되풀이 되어야 하는 생(生)을
벗어 나야만 되겠다!고 하는 사람의 걱정.”

~ Sang Bong Lee, Ph. D,
Dr. Lee’s Closing Arguments,
Dr. Lee’s Lessons: Discovering Your Nature,
Dr. Lee’s Iconoclasm.
All rights reserved and copyrigh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