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당에서 누구를 만난다고? 천당의 혼잡상
~ 이상봉 / 철학박사
오늘은 제법 흥미있는 질문과 대답을 한번 다루어 보기로 할까?
질문: “그대는 죽은 후에 과연 어디로 가고 싶은가?”
대답: “…”
질문: “그대가 바라는 그 천국으로 들어가게 되었다고 치자,
그러면 그 곳에서 누구를 만나보고 싶은가?”
대답: “예수, 그리고 돌아가신 부모, 형제, 남편, 부인, 애인, 친구…”
그렇다!
그것은 아주 당연한 희망이며, 조금도 이상할 것 조차 없는데…
문제는?
그곳에서 그 사람들을 어떻게 찾아 낼 수 있을 것인가?에 있다.
그대! 그대는 그곳에서 그대가 ‘찾고자 하는 사람’을
정말로 찾을 수 있을 것 같은가?
과연, 그것이 가능하다고 생각하고 있는가?
그 점에 대하여 진지하게 생각을 해 본 적이라도 있었는가?
그대! 천국으로 들어가게 된 그대가
‘그대의 부모’를 찾으려고 하듯이…
그대의 부모들은 ‘그들의 부모’를 찾아서 헤매고 있을 것 아닌가?
또한, 부모들은 윗대의 조상들 뿐만이 아니라,
자기의 자식들은 더 보고 싶을테니…
그 자식들도 찾아 헤매야 되는 것 아닌가?
그리고,
부모는 둘 뿐이지만… 애를 많이 낳은 부모의 경우는
찾아 보아야 될 자식들의 숫자가 적지 않으니…
부모를 찾는 것 보다 훨씬 더 어려울 것이 아닌가?
그리고,
대부분의 자식들은 대개의 경우
그나마 ‘부모의 모습’을 그런대로 기억하고 있어서
그러한 모습의 부모를 찾아 헤맨다고 하지만…
자식들 보다 훨씬 먼저 돌아가신 부모는
사실상 자식들의 그 변한 모습을 전혀 알아 볼 수가 없을텐데…
그렇다면, 어떻게? 찾아 낼 수 있단 말인가?
자! 이야기를 좀 더 확실하게 하기 위하여…
계산(計算)을 한번 하여 보기로 할까?
보통 편의상, 한 세대(世代)를 25년으로 잡고…
그대가 그토록 숭배하고 있는 예수 때로 부터,
지금 까지의 세대수(世代數)를 계산하여 보면?
몇 세대가 될 것 같은가?
대략적으로 계산을 하여 보면…
77세대가 될 것 같은데,
그렇다면,
그동안 77세대가 되풀이 되는 동안에 만들어 지게 되는,
일가 친척들의 숫자는 얼마나 될 것 같은가?
계산이 아주 복잡하기에, 해답만 적어 놓으면…
자그만치 302,231,454,903,657,293,676,543명이 된다.
만약에 말이다,
이 숫자를 지구 위에다 한꺼번에 펼쳐 놓는다고 가정하면,
과연, 그 혼잡상이 어떠할 것 같은가?
그대는 아직도 기억하고 있는가?
고등학교의 화학 시간에 나오는 그 Avogadro 의 숫자라는 것을?
그리고,
그 Avogadro의 숫자가 얼마나 막대한 수를 의미하는지를?
“6.022045 x 10의 23승 ” 이 바로 그 숫자인데…
그것의 半(반)에 해당되는 “3.0223 x 10의 23승 ” 이
바로 일가 친척의 숫자가 되는 것이다.
나는, 그대들이 그토록 가고 싶어 하는
그 천당이라는 곳의 넓이가 얼마나 되는지?에 대해서는
전혀 아는 바가 없으나…
아무튼 그토록 많은 수의 사람들을 수용하려면?
이 지구 정도의 크기를 가지고서는 어림도 없다! 그렇지 않은가?
그리고…
이 지구상에서 살고 있는 사람의 숫자가 78억명 정도라고 하는데도…
서로 훝어져 있는 사람을 찾아 내는 것이 불가능한 판인데…
그렇다면? 천당에서는 어떻게 찾을 수 있단 말인가?
어디 그뿐인가?
바로 그 천국의 입구에 있다는, 그 천국 재판소의 광경은 어떠할까?
Bible에 의하면, 악한 자나 선한 자나, 모두 다,
그 곳에서 재판을 받게 되어 있다!고 하는데…
이 지구상에서 그 곳 재판소로 끌려가는 사람들의 숫자는
하루에 몇 명이나 될 것 같은가?
지금 현재의 통계에 의하면…
일년의 사망자수는 4,098,145명이고,
오늘의 사망자수는 70,685명이란다.
[하긴, 이러한 숫자야
매 순간마다 변하게 되어 있기도 하고…
또한 정확한 숫자라는 것을 계산해 낼 방법도
사실상 있을 수가 없음을 늘 염두에 두어야만 되지만.]
그렇다면…
한사람을 재판 하는데에 소요되는 시간은?
1초도 못되는 아주 짧은 시간인데….
그렇게 짧은 시간 內에 “전 생애의 잘 잘못을 가려 내어서,
지옥과 천당과 연옥 속으로 갈라서 밀어 넣고 있다!”는 이야기가 되는데…
그것도 말과 생각과 행위로 지은 모든 죄를 낱낱이 가려내서
심판을 하고 있다!고 하는데…
따라서…
그 하느님이 하루 종일, 24시간,
재판소에서 재판만 하고 있다고 치드라도…
그 곳의 혼잡상은 능히 짐작 할 수 있을 것이다!
더군다나, 재판이라는 것은 워낙 질질 끌게 되어 있는 것 아닌가?
하느님은 오직 한분 뿐이라고 하고 있는데…
그렇다면?
다른 업무는, 언제, 어느 때에, 어떻게 보고 있을까나?
자아! 그러니까…
지금 부터라도, 그 ‘천국의 혼잡상’에 대하여,
좀 더 진지하게 관조(觀照)하여 보도록 하시라!
그리고 나서, 그 뭔가를 믿거나 말거나 결정하도록 하시라!
자! 이제야 내 말을 어느 정도나마 알아 들었는가?
~ Sang Bong Lee, Ph. D.
Dr. Lee’s Closing Arguments,
Dr. Lee’s Lessons: Discovering Your Nature,
Dr. Lee’s Iconocla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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