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부와 아첨
~ 閑超 이상봉 / 철학박사
아부나 아첨이라는 단어가 나올 때마다,
어김없이 덩달아 입에 오르내리는 사람들이 있으니…
그들이, 바로, 왕(王)밑에 있는 환관이나 신하같은 사람들이다.
특히나, 그 환관(宦官)은 아부와 아첨의 대명사가 아니던가?
이와 같이,
왕(王), 독재자, 권력자 등등을 비릇하여,
자기 보다 지위가 높은 사람에게 잘 보이기 위하여,
그들의 비위를 맞추고 굽신거리고 알랑거리는 것을,
간단하게 한마디로 해서,
아부(阿附)라고도 하고 아첨(阿諂)이라고도 한다.
그런데…
이 두 단어의 漢字(한자)를 살펴보면 차이가 있으니…
아부(阿附)는, 아(阿, 언덕) + 부(附, 붙을 부)로,
자기에게 도움이 될만한 ‘언덕에 붙어서 비비는 것’ 이다.
아첨(阿諂)은, 아(阿, 언덕) + 첨(諂, 아첨할 첨) 인데,
첨(諂)이라는 漢字에는,
“상대의 비위를 맞추고 알랑거리면서,
그의 환심을 사서, 그의 판단을 흐리게 하여,
함정(陷穽)에 빠지도록 까지 한다”는, 의미가 들어있는 단어다.
그러니까,
아첨이 아부보다 더 알랑거리는 것이다.
그래서, 아첨꾼이라고 단어까지 있는 것이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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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자기의 출세와 부귀영달을 위하여,
이렇게 아부와 아첨을 하는 것은,
물론, 그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서도…
나는, 같은 인간으로서,
그들의 그러한 처지를 어느 정도 이해 할 수도 있고
또한 동정(同情)이 가지 않는 것도 아니다!
결국은, 그 위치와 그 처지에서 살아남기 위해서,
어쩔 수 없이, 그렇게 하게 되는 것이 아니던가?
그런데…
내가, 전혀, 이해해 줄 수 없는 아부와 아첨이 있으니…
그것이, 바로, 絶對神(절대신)을 믿고 있는 종교인들이,
그들의 “창조주(創造主)”에게 바치는 아부와 아첨이다!
종교인들이, 그토록, 아부와 아첨을 바치는 이유가 무엇일까?
그 이유는 딱 하나,
즉, 창조주의 저주(詛呪)가 두렵고 무섭기 때문일 것이다!
그렇다!
그들의 창조주(創造主)가
“내 저주를 받아라! 자손대대로 저주를 받아라!” 하고 내리는,
저주와 처벌이 그토록 두렵고 무서워서, 그러는 것이다!
그렇지 않은가? 내 말이 틀렸는가?
그 점은 마치
아주, 잘못된 부모들이-
알고보면, 부모의 자격조차도 갖추고 있지 못한 부모들이-
엄연히 자기가 낳은 자기의 자식에게-
어리고 힘없는 자식에게-
“나가 뒈져라!”
“저 놈의 새끼가 죽으면, 내가 춤을 추고 다니겠다!” 라고,
수시로 악담(惡談)과 저주(詛呪)를 하듯이 말이다!
도대체,
어떻게 된 심리구조(心理構造)가
“창조주의 피조물에게나, 부모의 자식에게는,
오직, 충성과 복종과 효도만을 강요하도록 되어있단 말인가?”
그래서,
내가,
그런 잘못된 심리구조나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에게,
아주 떳떳하게 묻고 싶은 말이 있다!
“아니? 피조물이나 자녀에게는 아무런 권리도 정녕코 없단 말인가?”
“사실상, 실제로는,
누가 누구에게 아부와 아첨을 해야만 되는 것일까?”
누가? 누구를? 만들어 놓았는데-
– 이곳에 오는 것을 원하지도 않았는데도,
오도록 만들어 놓은 것이 누군데-
그토록 뻔뻔스러운 勢道(세도)를 부릴 수가 있게 되었단 말인가?
도저히 받아 들일 수 없는
그런 잘못된 세도질임에도 불구하고…
그러한 못된 세도질에 무조건 승복하고,
고스란히 받아 들이어야만 되는 것으로 그치지 않고…
오히려 거기에다가 아부와 아첨까지 해야만 되는 것이라고?
에잇! 참으로 더럽고도 더럽고만!
~ Sang Bong Lee, Ph. D.
Dr. Lee’s Closing Arguments,
Dr. Lee’s Lessons: Discovering Your Nature,
Dr. Lee’s an effable and ineffab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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