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 “짐, 짊” • “싹” • “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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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의 들판을 걸으면서… 12/17/2021)

(한국어)
“짐, 짊” • “싹” • “돌”

~ 이상봉 / 철학박사, 문인

한글 표준어 규정에서는,
“짐”과 “짊”의 차이를, 이렇게, 定(정)해 놓고 있다.

짐은 명사(名詞).
짊은 동사(動詞).

그리하여…
“짐을 짐”, “짐을 짊어진다”, “짊어 짐”은 맞춤법에 맞지만,
“짊을 짐”, “짊을 짊어진다”는 틀린 것이다!
라고,
규정하여 놓고 있다!

하지만…
“짐”과 “짊” 이라는 글자를, 유심히, 들여다 보노라면…
시각적(視角的)으로는,
“짐”이라는 글자에 보다는,
“짊”이라는 글자에서 느껴지는 느낌이,
훨씬 충실하게 느껴지고 또한 다가오고 있다!

그렇다!
“짐”이라는 글자는, 어쩐지 뭔가?가 빠지고,
또한, 모자라는 것 같기도 하고…
“짊”이라는 글자와는 전혀 상관이 없는 글자처럼 느껴지면서…
한글이 아닌, 한자(漢字)의 짐(朕,나) 이라는 의미만
주로 떠오를 뿐이다.
그렇지 않은가? 내 말이 틀렸는가?

그래서… 나는,
“짐” 이라는 단어 보다는,
“짊(Burden)” 이라는 단어를 선택하고 싶다!
그리고, 그 “짊(Burden)” 이라는 단어가 더 정확한 것만 같다!

그것과 마찬가지로…
한글 맞춤법에서는,
“싹” “돌”만 맞는 것으로 규정하여 놓고서,
“싻” “돐”은 틀린 것으로 규정을 하여 놓았다.

하지만,
과거에는 분명히 “싻” “돐”이라는 단어를 사용하였다!
엄연히 “돐 잔치, 돐 사진” 이라고 하였고…
“싻” 이라는 단어도 사용하였다.
그리고, 발음상으로도 엄연히 ㅅ 소리를 내었다.
“싻이 났다!”는, “싻이(싹시) 났다!”고 발음을 하였고,
“돐이 되었다!”도 “돐이(돌시) 되었다!”로 발음을 하였다.

[“닭”이라는 단어만 해도…
지금은 모두들 “닥” 이라고 발음하고 있지만…
내가 자랄 때에 보면, 나이가 나보다 많은 사람들은
“닭”의 받침인 ㄹ과 ㄱ을 그대로 살려서,
“달기 새끼들이 밭을 헤쳐 놓았네!”
라고 했다.]

그런데…
1988년에 와서, 표준어 규정이라는 것을 발표하면서…
“돐이나, 싻”이, 발음상, 별 차이나 의미가 없다!는, 이유에서,
“싹, 돌”만 맞는 것으로 정해 놓았다!고 하는데…

마치,
그 무슨 어원(語源)자체를 없애버린 것 같게만 느껴지고 있다!

그렇다!
어쩐지, 그 규정이 “아주 크게 잘못된 것” 같게만,
나에게는 느껴지고 있다!

만약에 말이다,
그들의 주장대로… 그토록, 發音(발음)을 중요시 여긴다면…
어찌하여,
“닭, 흙, 삶”은 버리지 않고, 그대로, 두고 있단 말인가?
“닭, 흙, 삶”도 버리고,
“닥, 흑, 삼”만 맞는 것으로 해야만 되는 것이 아닌가?

[한국에서,
몇사람이 모여서 갑자기 변경해 놓는
그러한 표준어 규정이라는 것이,
(그것도, 수시로 바뀌는 그런 규정이라는 것이),
사실상, 나하고는 별상관이 없는 일이기는 하지만서도…

그런데도 불구하고,
한국을 떠난지 4십수년이 지난 나에게도,
그것이 어쩐지 “크게 잘못된 것으로만 느껴지고 있다!”는…
그런 심정을, 나는 지금 이야기하고 있는 것이다!

아마도, 내가,
이따금 이나마, 이렇게 한글로 된 글을 쓰고 있고,
몇 군데의 한국어 신문과 잡지에다
기고(寄稿)를 계속하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내가 자랄 때에 보면…
선거 때 마다, 커다란 벽보(壁報)라고 하는 것을-
입후보자들의 명단을– 바람벽에다 붙여 놓고는 하였는데…
그 때의 벽보에 보면, “리승만” 이라고 되어 있었다.

[분명히, 학교에서 배우기로는,
두음법칙(頭音法則) 이라는 것이 있어서…
“李(이)”가 맞는 것으로 배웠고,
한국의 李씨 성(姓)을 가진 사람들이,
모두 다, 이OO 라고 이름을 썼지만서도…
전국의 방방곡곡(坊坊曲曲)에 붙이는 그 벽보에는 “리승만” 이었다.]

내가, 왜? 이런 옛날 이야기를 하느냐? 하면…
이승만이, 자기의 이름을 “리승만”으로 그렇게 고집 하였듯이…

나도, 그와 마찬가지로…
“싹, 돌, 짐” 대신에,
“싻, 돐, 짊”을, 그렇게 고집하고 싶은 심정이다! 라는,
소리를 하고 있는 것이다.

이왕, 이런 이야기가 나온 김에,
한마디 덧붙여야 될 것이 있으니…
그것이, 바로,
한국에서 아주 많이 사용하고 말 “싸가지” 라는 것이다.

한국에서는 흔히들,
이 “싸가지” 라는 말이, “싹수의 사투리” 라고 하면서…
그래서, “싸가지가 없다!”는 말은,
“싹수가 없다!”는 말이라고 하고들 있는데…
그것, 역시, 아주 잘못된 주장으로 나에게는 보여질 뿐이다!

왜냐하면…
“싸가지” 라는 말은, “싹수, 싻”에서 나온 말이 아니라…
“속, 속내, 속머리, 속알지, 속아지, 소갈머리” 에서 나온 말로,
“속알지, 속아지가 없이, 싸가지가 없이 행동한다!” 라는,
말이다!

그렇다! 나는 그렇게 확신하고 있다!
하지만, 그 누가 아는가?
내가 틀릴 수도 있지 않은가?

[사실, 나는 한국의 사투리에 대해서는 아는 것이 없다.
나는, 사투리를 쓰는 사람들과 함께 지낸 적이 없었기 때문에…
사투리에 대해서는 아는 것이 전혀 없다.
어느 정도냐? 하면…
나는, 경상도 사투리인지? 전라도 사투리인지?도
구분할 줄 모르기에…
어떤 사람이 사투리를 쓰면…
“저 사람은 표준어가 아닌 사투리를 쓰고 있네!” 하는 정도만
알 수 있을 뿐이다.]

~Sang Bong Lee, Ph.D.,
Dr. Lee’s Closing Arguments,
Dr. Lee’s Iconoclasm,
Sang’s Meditation Lessons: Discovering Your Nature,
All rights reserved and copyrigh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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