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묘비명(墓碑銘)과 미국대학의 필수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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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urel Hill cemeteryPark, laurel-hill-cemetery

어떤 묘비명(墓碑銘)과 미국대학의 필수도서

~ 이상봉 / 철학박사

(지난 回의 글에서 계속)

요즈음의 학생들(사람들)을 보면, 전 세계적인 추세가 그렇지만,
시간(틈)만 나면 열심히 글을 쓰고 또 읽고 있기는 한데…
문제는?
그것이 바람직한 글쓰기도 아니고 또한 바람직한 독서도 아니라는 점이다!
왜냐하면… 그것이, 바로, 그 전화 메시지, Texts 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과연, 어느 정도나 열심히 하고 있는 것일까?

최근에 실시된 조사에 의하면,
미국 청소년 13~17세의 경우 3,339 Texts/month 를 주고 받는데,
여자의 경우에는 4,000 Texts/month 를 주고 받는다고 한다.
(이 글은, 2010년도에 쓴 것으로, 이 수치는 그 당시의 것이니까…
아마도, 지금 쯤에는, 훨씬 더 많은 수의
Texts나 Messages를 주고 받고 있게 되었을 것이리라!)

그러니…
청소년 시기- 그 배움의 시기-에,
정말로 필요한 바람직한 글쓰기와 읽기는 언제할까나?

그렇다!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분배되어 있는 하루 24시간이라는 정해진 시간을,
그러한 것에다, 그토록 많이 소비하여 버린다!는 것은…
정말로 이만 저만한 낭비가 아니다!

그래서 그런지…
전화기에 그토록 열심히 매달려 있는 학생들(사람들)을 볼 때마다…

George Bernard Shaw (1856~1950)의 묘비명(Epitaph)의 내용이
자꾸만 떠오르는 것은 그 무슨 이유일까나?

“I knew if I stayed around long enough,
Something like this would happen.”
~ George Bernard Shaw’s epitaph

(나는, 내가 머물만치 오래 머물다 보면,
이런 일이 있게 될 것을 이미 알았다.)

[George Bernard Shaw (1856-1950, 아일랜드 출신, 영국 극작가)는
수많은 명언으로 유명한 사람인데…
이 기회에 두가지만 소개하면
Most people do not pray; they only beg.
(대부분의 사람들은 기도를 하는 것이 아니라, 단지 구걸을 하고 있을 뿐이다.)
Beware of false knowledge; it is more dangerous than ignorance.
(잘못된 지식을 조심하라.
잘못된 지식은 모르는 것 보다도 훨씬 더 위험하다.)
라는, 그의 말처럼…
그의 묘비명(墓碑銘)에 대한 것도, 이 기회에, 제대로 알아 두시라!]

그러니까…
학생들(사람들)이여,
그런 Texts 보다는, 독서에다,
보다 많은 시간을 할애(割愛)하도록 하시라!

이왕 독서에 관한 이야기가 나왔으니…
이 기회에, 참고 삼아서,
미국 대학의 필수과정에 들어가 있는 책 11개
(University undergraduate core curriculum’s 11 Books)
적어보면 다음과 같다.

Virgil’s Aeneid
[Vergil, Publius Vergilius Maro (70-19 BCE), Roman poet의 작품으로,
Aeness의 유랑담- Trojan- 에 대한 내용이 들어 있음]

Ovid’s Metamorphoses (오비드의 변태 變態)
[Publius Ovidius Naso (43 BCE-18 CE), Latin poet의 작품으로,
그 내용이 먼 훗날 르네상스에 영감을 제공한 작품이다.
Ovid was a major source of inspiration for the Renaissance.]

Augustine’s Confessions (아오스팅의 참회록)

Dante’s The Divine Comedy (단테의 신곡神曲)

Montaigne’s Essays (몽테느의 수상록)

Shakespeare’s King Lear (셱스피어의 리어王)

Cervantes’ Don Quixote (세르반테스의 돈키호테)

Goethe’s Faust (괴테의 파우스트)

Austen’s Pride and Prejudice (오스틴의 오만과 편견)
[Jane Austen (1775-1817), 영국 여자 소설가의 1813년 작품]

Dostoevsky’s Crime and Punishment (도스토에브스키의 죄와 벌)

Woolf’s To the lighthouse (울프의 등대를 향하여)
[Virginia Stephen Woolf (1882-1941), 영국 여자 소설가의 1927년 작품]

[위의 작품들 중에서…
한국에도 비교적 널리 알려진 작품에는 설명을 붙이지 않았음.]

———————————————

그리고,
앞에서 나온 묘비명(墓碑銘):
“I knew if I stayed around long enough,
Something like this would happen.”
을…

한국에서는 어느 누군가에 의하여,
“우물쭈물 하다가 이렇게 될 줄 알았다” 라고,
의역(意譯)- 그것도 원문과는 아주 다르게 의역(意譯)-을 하여,
원문(原文)도 없이 그대로 소개해 놓는 바람에…

한국 사람들은 모두들 그렇게 알고 있는 것 같은데…
그 묘비명에 ‘우물쭈물’ 이라는 의미의 말은, 전혀 들어 있지도 않다!

[그것이, 일본에서의 번역을 한국어로 또다시 번역하여 놓은 것인지?
아니면, 어떤 한국인이 원문과는 거리가 멀게
의역(意譯)을 하여 놓은 것인지?에 대해서는…
내가, 아는 바가 없지만…
원문과 너무나도 다른 것으로, 전혀 맞지 않는 것만큼은 확실하다!]

그 묘비명(墓碑銘)의 정확한 내용은,
“나는, 내가 머물만치 오래 머물다 보면,
이런 일이 있게 될 것을 이미 알았다.”
이다.

하긴, 94세까지 살았던 그 사람에게는 잘 어울리는 표현이기는 하다.

그런데…
墓碑銘(묘비명) 으로 가장 널리 알려진 내용은,
아마도, 다음의 것이 아닐까?

“Think of me when you pass by,
As you are now, so once was I,
As I am now, someday you’ll be,
As you pass by here, think of me.”

(지나가는 길손이여,
당신의 현재는 바로 나의 과거였고,
나의 현재는 바로 당신의 미래일진데,
이곳을 지나가면서, 나를 생각해 주시오.)

————————————————–

참고로, 한가지를 덧붙여 놓으면…

이와 비슷한 내용의 묘비명(墓碑銘)은 아주 많다.
그리하여, 다음의 것도 그 중의 하나인데…

지나가는 이여, 나를 기억하라.
지금 그대가 살아 있듯이,
한때는 나 또한 살아 있었노라.
내가 잠들어 있듯이,
그대 또한 반드시 잠들리라.

Who so thou be that passeth by,
Where these corps entombed lie:
Understand what I shall say
As at this time speak I may.
Such as thou art, some time was I,
Such as I am, such shalt thou be.
I little thought on the hour of death
So long as I enjoyed breath.

이것은,
Edward The Black Prince (1330-1376)의 묘비명(Epitaph) 이다.
[Edward of Woodstock, Prince of Wales.
소위, 흑태자 에드워드라고 알려진 영국사람인데…
백년전쟁 당시의 인물로, 그의 잔혹한 행위로 인하여,
Black 이라는 Epithet(별명)이 붙게 되었다.]

한국에서는, 이 사람과
Edward Young (c.1683 – 1765, 영국 시인)을,
혼동하고 있는 사람들이 있어서…
위에 나온 흑태자 에드워드의 묘비명을
시인 Edward Young의 것으로, 잘못 소개하여 놓은 사람도 있고…
또한 그렇게 잘못 소개하여 놓은 책도 있는데…
그것은 잘못된 것이다!

[백년전쟁이라는 것은,
영국의 왕가(Plantagenet)와 프랑스의 왕가(Valois)간의
왕위계승 문제로 시작된, 왕가(王家)간의 전쟁이었으나…
전쟁기간이 무려 116년(1337-1453)이나 계속되는 동안에,
전쟁무기와 전술, 상비군의 발달, 그리고 두 나라의 국민들간에
국가와 국민의식이 생기게 된 전쟁이기에, 역사적으르 의미가 깊은 전쟁이다.
백년전쟁에 나오는 인물 中에,
Joan of Arc (Jeanne d’ Arc, 쟌 다크, 1412-31) 라는,
그의 나이 19살 때에 화형을 당한
프랑스의 국민영웅 (그리고, 카톨릭의 성녀)가 있다.]

—————————————-

사족(蛇足):

혹시나?
그 누군가가, 나에게,
나의 墓碑銘(묘비명)에 대하여 물어 온다면?

나는, 묘지를 택하는 사람이 아니라서,
내 스스로, 나의 묘지(墓地)를 만들어 놓을 생각은 전혀 없다!

하지만,
혹시나, 나의 마지막 순간에,
나의 아내나 나의 자식들이,
“그 무슨 표시(?)나 墓地라도, 만들어 놓겠다!”고, 결정을 내린다면…
그들의 의견과 결정도 중요한 것이니…
반대를 하지는 않겠다.

그리하여,
나의 묘비(墓碑)라는 것이 있게 된다면…
그 묘비에다, 아무튼, 뭐라고 새겨 놓아야만 되는 것이니까…

그 때에는, 다음과 같이,
“Born, Lived, Laid.” 새겨 놓으면 될 것이다.
[“태어났으며, 인생을 살았고, 이곳에 눕혀졌다.” 라는,
受動態(수동태) 다.]

墓碑銘이라는 것이, 길거나 글자수가 많아지게 되면…
그에 따라서, 墓碑가 커지고 또한 거창하게 되니까,
(또한, 글자수에 따라서 비용 역시 더 들어가게 되어 있으니까,)
墓碑銘은 짧아야 된다!는 것이 나의 생각이다.

~Sang Bong Lee, Ph.D.,
Dr. Lee’s Closing Arguments,
Dr. Lee’s Lessons: Discovering Your Nature,
Dr. Lee’s Iconoclasm.
Dr. Lee’s an effable and ineffab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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