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에서 오셨습니까?” 라고, 물으면…
~ 이상봉 / 철학박사
나는, “여행(旅行)”에 관한 글은 별로 쓰는 사람이 아니다.
나도, 여행이야 적지 않게 다녔고 또한 다니고 있지만…
“기행문이네, 여행기네” 하는 식의 글-
“여행에 관한 글”- 만큼은, 거의 쓰지 않는 사람이다!
하지만, 그 누군가?가
나에게 “여행에 관한 글을 써 달라!”고, 한다면야…
굳이 피하거나 쓰지 못할 이유도 없다.
하다못해, 그 누군가의 말인
“베니, 비디, 비시 (veni, vidi, vici)”를, 흉내 내어서…
아주 짧게,
Came, Saw, Took pictures. (왔노라, 보았노라, 사진을 찍었노라.)
라고, 쓰면 되지 않을까?
[Veni, vidi, vici (I came, I saw, I conquered.) – Julius Caesar (100-44 BCE)
“왔노라, 보았노라, 이겼노라(정복했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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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의 글은,
나의 글: “Netherlands (네덜란드) • Holland (홀란드)”
속에 나오는 것인데…
이 곳에다, 고스란히, 그대로 인용하여 놓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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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 美國(미국)에서는, 그런 일이 거의 없지만,
내가, 세계 여러 나라를 돌아다니다 보면,
나에게 “어디에서 오셨습니까?” 라고,
묻는 사람들(말을 거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그들이 묻는 의도야… 내 얼굴이 동양사람이니까…
나에게서는 으레 ‘동양에 있는 그 어떤 나라의 이름’이 나올 것을,
기대하고 있는 것이리라!
(비록, 내가 미국 사람들과 함께 일행으로 다니고 있는 데도 말이다.)]
그런데, 그런 경우에,
나는, 미국에서 온 사람이니까,
“미국에서 왔습니다!” 라고, 대답을 해야만 되겠지만…
내가, 그렇게 대답을 하게 되면…
그들은, 자기네의 예상이나 기대와는 다르기 때문에 그런지…
나를 이상하게 보거나,
당황하여 대화가 중단되거나,
오히려, 질문이 더 길어지게 될 수 밖에 없다!
그래서…
나는, 그런 점을, 모두 다, 미리, 감안하여…
간단하게 “한국(Korea)에서 왔습니다!” 하고, 넘어 가야 되는데…
내가 “한국에서 왔습니다!” 라고, 대답을 하게 되면…
웬걸? 이번에는, 또 다시, 이렇게 묻는다.
“남한에서 왔습니까? 북한에서 왔습니까?” 라고.
(그 무슨, 지리에 대한 풍부한 지식이나 가지고 있는 것을 과시하거나
또는 자부하고 있는 것인지?는 모르겠으나…)
그러면,
나는, 그에 대한 대답을 하지 않을 수가 없어서,
“남한에서 왔습니다!” 라고, 대답을 하여 주면…
이번에는, 또 다시, 이렇게 묻는다!
“남한 어디에서 오셨습니까?” 라고.
[그러면…
이번에는 또다시 “남한 땅, 어디 어디에서 왔다!”고,
대답을 해 주어야만 되는 것이 아닌가?
아니? 내가, 낯선 사람과 그 무슨 대화 연습하는 것도 아니고…
그 무슨 취조(取調)나 심문(審問)을 받아야 되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그런 쓸데없는 대화를 계속 이어 나갈 수도 없는 노릇이 아닌가?]
그렇기 때문에…
나는, 이러한 류(類)의 필요없는 대화를,
짧게 끝내기 위한 방편에서…
어떤 사람이,
“어디에서 오셨습니까?” 라고, 묻게 되면,
나는,
“서울(Seoul)에서 왔습니다!” 라고, 대답을 한다!
그렇다!
대화가 길어지는 것을 피하기 위하여…
나는,
“미국에서 왔습니다!”도 생략하고,
“한국에서 왔습니다!”도 생략하고,
“남한에서 왔습니다!”도 생략하고,
“서울(Seoul)에서 왔습니다! From Seoul!” 이라고, 한다!
이것이,
내가 여러 나라를 돌아다니면서 알게된 대답이다!
그러면…
더 이상, 묻고 말고 할 것도 없이,
그나마, 대화가 간단하게 끝나게 되는 편이다!
[물론, 더 좋은 대답이야…
내가, 즐겨 사용하고 있는
“From my mother!” 라는 것이 있지만!
(그런 대답이야… 미국 사람들과 하는 농담이고.)]
다른 사람들은 모르겠으나…
나는, 그 누군가가, 나에게
“남한에서 왔느냐? 북한에서 왔느냐?” 하고,
묻는 것이 아주 기분 더럽다!
그리고,
내 입으로 “북한이네! 남한이네!” 하는 그런 대답을,
굳이, 해야만 되는 것은 더욱이나 더 기분 더럽고 싫다!
~Sang Bong Lee, Ph.D.,
Dr. Lee’s Closing Arguments,
Dr. Lee’s Lessons: Discovering Your Nature,
Dr. Lee’s Iconoclasm.
Dr. Lee’s an effable and ineffab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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