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이 가을에는…
들판으로 갈 것이다
~ 李相奉
사람들은, 이맘 때 쯤이면, 또다시, 나에게 묻는다.
“어디로 가을을 보러 가시렵니까?”
“어디로 가을을 찾아서 가시렵니까?”
“어느 곳 어느 山으로 가을 경치를 보러 가실 겁니까?”
사람들은 늘 이렇게 말을 한다.
“단풍을 보러 간다!”고.
“가을을 찾아 간다!”고.
“가을 경치를 보러 간다!”고.
그런데,
나는,
이 가을에는… 들판으로 갈 것이다!
키 큰 나무는 물론, 키 작은 나무 조차도 없이…
오직, 풀만 있는 그런 들판을 찾아 갈 것이다!
작열(灼熱)하는 그 뜨거운 여름의 햇살을
맨몸으로 고스란히 받아 들이면서….
그 모진 태양을 향하여 손짓을 하던
그런 풀만 있는 들판으로 갈 것이다.
이제는, 이미,
덧없이 시들고 메마른 풀잎들만 있는 들판으로,
나는 갈 것이다.
그곳에서, 나는,
내 눈 속에다,
그 치열했던 여름의 흔적(痕跡)을,
고스란히, 각인(刻印) 시킬 것이다.
나는, 남들 처럼,
그 무슨 화려한 가을의 경치를 찾기 위하여,
그곳엘 가는 것이 아니라…
오로지,
지나간 여름의 잔해(殘骸)를 확인(確認) 하기 위하여…
시들고 메마른 풀잎들이 있는 들판으로 가는 것이다!
詩作 노트: 작가의 변(辨).
좀 더 直說的(직설적)으로 표현을 하여 보면…
나에게는,
소위 그 “神(신)의 意味(의미)”라고 하는 것이,
풀잎에서는 보이는데…
종교인들이 “있다!고, 떠드는 곳” 이나,
“그들의 종교 속” 에서는, 전혀, 보이질 않고 있으니… 에효!
[필자 註: 시(詩) “이 가을에…(II)” 에서, 인용함.]
~Sang Bong Lee, Ph.D.,
Dr. Lee’s Closing Arguments,
Dr. Lee’s Lessons: Discovering Your Nature,
Dr. Lee’s Iconoclasm.
Dr. Lee’s an effable and ineffab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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