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디(Grass, Lawn grass)는 다년생 식물이다
~ 이상봉 / 철학박사
저에게 온 질문입니다.
질문:
“제가 한국에 살 때에는, 잔디는 겨울이 되면,
모두 다 잎이 누렇게 되면서 죽는 것으로 알고 있었고,
또한, 어렸을 때에는 말라죽은 들판의 풀이나 논두렁에다
불을 놓기도 많이 하였습니다.
그런데,
제가 이곳(미국)에 추운 겨울철에 도착을 하였는데요,
그것도 한국보다 훨씬 추운 지방에 도착을 하였는데…
눈이 띄는 잔디들이, 모두 다, 초록색이었으며,
하다못해, 눈 속에 묻혀 있는 잔디도 싱싱한 초록색이었습니다.
그래서, 아주 신기하게 여겼던 적이 있습니다.
제 눈에는, 잔디는 모두 다 같은 것으로 보이는데요,
그 두 가지의 차이점에 대하여,
간단하게 나마, 알려 주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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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답변:
요즈음의 한국은 어떻게 되었는지?에 대하여,
내가, 아는 것이 없지만서도…
(물론, 많이 변하였고 또한 좋아졌겠지만…)
내가, 한국에서 살 때에는…
그 때의 한국에서 잔디라고 하는 것은,
무덤에 입힌 뗏장이라는 것이 전부였던 것 같다.
그래서, 잔디라고 하는 것은,
왕족의 무덤인 능(陵)이라고 하는 곳이나 가야…
그나마, 약간 넓은 잔디를 볼수 있을 정도였다!
그래서 그런지,
소풍이라고 가는 곳이, 늘 정해져 있었으니…
바로, 능(陵)이라는 곳이나, 아니면 궁(宮) 이었다.
그렇지 않은가? 내 말이 틀렸는가?
자! 그건 그렇고…
미국의 가정집에는, 사실상, 잔디가 없는 집이 없을 정도이고,
또한, 잔디가 여기 저기에 널려 있는데…
우리가, 흔히, 잔디라고 부르고 있는 풀은,
영어로는 Grass, Lawn grass 라고 하는데…
보편적으로 Green grass 라고 할 만큼 잔디는 초록색이다.
그래서, 속담처럼 쓰여지는 말에 다음의 것이 있다.
The grass is always greener on the other side.
(저쪽 편의 잔디가 더 푸르게 보인다.)
이 말은,
People never happy with what they have and want something else.
라는, 의미의 말이 되겠는데…
한국의 속담 “남의 떡이 더 커 보인다.”에 해당되는 셈이다.
Grass 라는 단어가 들어가 있는 문장을, 한 가지, 더 소개를 하면…
다음의 것이 있다.
All flesh is grass,
And all its beauty is like the flower of the field.
The grass withers, the flower fades,
When the breath of the Lord blows upon it;
Surely the people is grass.
The grass withers, the flowers fades;
but the word of our God will stand for ever.
~ Old testament book of Isaiah 40:6-8)
[모든 인생은 한낱 풀포기,
그 영화는 들에 핀 꽃과 같다!
풀은 시들고 꽃은 진다, 스쳐 가는 야훼의 입김에.
백성이란 실로 풀과 같은 존재이다.
풀은 시들고, 꽃은 지지만
우리 하느님의 말씀은 영원히 서 있으리라. ~ 이사야 40: 6-8]
잔디를, 식물학적으로 보면,
외떡잎 식물(monocotyledon)이며,
다년생 식물(여러해살이, perennial) 이다.
[식물의 잎에는,
외떡잎 식물과 쌍떡잎 식물(dicotyledon)이 있는데…
씨에서 나오는 싹의 모양에 따라서, 분류한 것으로…
벼(禾)처럼 가느다랗게 생긴 잎을 외떡잎 식물이라고 하고,
널따란 잎을 가지고 있는 식물을 쌍떡잎 식물이라고 한다.]
그런데…
잔디는, 외떡잎 식물이기는 해도, 다년생(多年生) 식물이기에…
해마다, 다시, 씨를 뿌려야만 되는 일 년생(一年生) 농작물인,
벼(rice), 보리(barley), 밀(wheat), 귀리(oat), 옥수수(corn) 등등… 과는,
다르다!
즉, 뿌리 자체가, 서로 다른 뿌리 구조를 가지고 있다.
그리하여, 잔디는 겨울철에도 초록색을 그대로 유지할 수 있다.
그리고,
우리가, 흔히, 잔디라고 일컫고 있기는 하지만…
잔디에도, 사실상, 종류가 아주 많아서,
미국에서 널리 자라고 있는 잔디에는
Bentgrass, Bluegrass, Burmuda grass, Centipede, Meadow grass,
Kentucky blue grass, St. Augustine grass 등등…
여러 가지가 있지만, 그것에 대한 설명은 생략 하겠다.
단, 한국에서, 잔디라고 하는 것-
소위, 금잔디라고 부르는 잔디-는,
영어로는 Zoysia [소이시아] 라고 하는데…
햇볕이나 가뭄에 강하고, 아주 촘촘하게 자라고 있으나,
저온(低溫)에 약하기 때문에…
기온이 5℃ 까지는 초록색을 유지하지만…
기온이 그 이하(以下)로 내려가게 되면
누렇게 변하면서 잎 부분이 죽게된다.
그러나, 뿌리는 여전히 살아 있기에
多年生 草本(여러해살이 풀)에 해당되는 것이다.
[그러니까…
미국의 북부 지방에서, 겨울철에 색(色)이 누렇게 변하는 잔디는,
Zoysia에 해당되는 잔디다.]
[참고 사항:
농작물 중에서, 채소(vegetable)와 과일(fruit)을 구분하는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이, 바로, 一年生이냐? 多年生이냐? 이다!
이것으로, 채소와 과일을 구분하고 있다.
이 점에 대해서는, 다음 기회에, 설명을 하도록 하겠다.]
~Sang Bong Lee, Ph.D.,
Dr. Lee’s Closing Arguments,
Dr. Lee’s Lessons: Discovering Your Nature,
Dr. Lee’s Iconoclasm.
Dr. Lee’s an effable and ineffab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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