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國人과 비] ‘궂은 비’처럼 구질구질하게 만들어진 단어들 (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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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國人과 비]
이런 비 저런 비:
‘궂은 비’처럼 구질구질하게 만들어진 단어들 (I)

~ 이상봉 / 철학박사

한국말에는, 여러 종류의 비가 있다!
그렇다! 아주 많고 많은 비에 관한 단어들이 만들어져 있다!

봄비, 여름비, 가을비, 겨울비,
큰비, 소나기, 억수비, 장대비, 장마비(장맛비),
찬비, 궂은비, 여우비, 바람비, 비보라, 발비,
도둑비, 밤비, 새벽비, 소슬비, 안개비, 이슬비, 보슬비, 부슬비,
가랑비, 실비, 은실비, 마른비, 해갈비, 단비, 꿀비, 금비…

[나야, 미국에서 산지가, 만 43년이 넘었는데…
Google search에 “비” 라는 글자를 넣어 보았더니…
위의 단어들이 떠오르고 있었다.]

——————————–

그런데… 위의 단어 中에는, 억지로, 만들어 낸 것들이 많다!

내가 볼 때에는…
“아주 억지로, 그야말로 ‘궂은 비’처럼 구질구질하게” 만들어진,
또는, 만들어 낸 것들이 대부분이다!

왜? 그래야 되었을까?
왜? 그래야만 되었을까?

(비에, 과연, “궂은 비”라는 것이 있는가?
“궂은 비”라는 것이, 과연, 따로 있을 수 있는가?
그냥 자기 스스로 “저 비는, 궂은 비”라고 생각하는 것일 뿐이지 않은가?

그와 마찬가지로… 위에 나와 있는 여러가지 “비”들의 이름이,
결국은 “궂은 비” 처럼, 그렇게, 붙여진 것일 뿐이다!)

내 이야기를, 좀 더 쉽게, 풀어 나가기 위하여…
다음의 단어들을 살펴 보기로 하자!

“봄비, 여름비, 가을비, 겨울비, 낮비, 밤비, 새벽비, 아침비…” 등등은,
하나같이, 모두 다,
‘비’에다, 그냥 ‘계절이나 시간’을 덧붙여 놓은 것일 뿐,
별다른 의미가 없는 것들이라는 사실이다!
다시 말해서,
다른 점이 전혀 없는 똑같은 그냥 ‘비’일 뿐이다!
사실상, 아무런 의미가 없는 그렇고 그런 단어들일 뿐이다!

그렇다!
밤비나, 새벽비나, 아침비나… 결국은, 똑같은 비인데…
단지, “비가 오는 시간(때)만 덧붙여 놓은 것”일 뿐이다!
그뿐이다!

(어둠 침침한 밤에 오는 밤비나, 깜깜한 밤에 오는 밤비나,
한 밤 中에 오는 밤비나, 늦은 밤에 오는 밤비나,
아주 늦은 밤에 오는 밤비나… 모두 다 똑같은 밤비일 뿐이다!)

그렇기 때문에…
어느 누구도
“오늘 6시에는 봄비가 내리고, 8시에는 여름비가 내리고,
10시에는 겨울비가 내리고, 낮 12시에는 낮비가 내리고,
오후 2시에는 가을비가 내리고…”라고,
하지도 않고, 또한 할 수도 없다!

왜냐하면…
모두 다, 별다른 의미가 없는, 똑같은 “비”일 뿐이기 때문이다!

그렇다!
어느 때, 어느 시간에 내리든 간에…
비는, 모두 다, 똑같은 비일 뿐이다!

그렇지 않은가? 내 말이 틀렸는가?

만약에 말이다…
그들 간에, 정말로, 다른 점이 있다면?
나에게 알려달라!

그래서, 내가 볼 때에…
“그러한 식의 單語(단어)는
數的(수적)으로야 자연히 많아질 수 밖에 있지만…
단지, 그러한 식의 單語 數가 늘어 난 것이-
단지, 그러한 식의 語彙(어휘) 數나 늘어 난 것이-
그 무슨 가치가 있는지?
그 무슨 의미가 있는지?
도대체, 그 무슨 의미가 있다!고 하는 것인지?”
나로서는, 의문을 갖지 않을 수가 없다!

그렇다!
“그런 식의 어휘(語彙) 숫자나 늘어 난 것이,
도대체, 그 무슨 가치와 의미가 있단 말인가?”

[알고 보면…
이슬비, 보슬비, 실비 등등…도, 결국은 같은 것이 아닌가?
이슬 같다고 해서 ‘이슬비’,
보슬보슬 내린다고 해서 ‘보슬비’,
부슬부슬 내린다고 해서 ‘부슬비’,
실 같다고 해서 ‘실비’,
가늘다고 해서 ‘가는비’…]

그런 式으로 만들어진
그런 식의 單語 數나 늘어난 것을 가지고서,
“단어 數가 많아서 좋다!”
“어휘 數가 풍부해서 좋다!”
“표현 방식이 다양하고 풍부해서 좋다!”라고,
주장하고 있는 한국 사람들이 아주 많은데…

그런 사람들에게, 내가 기꺼이 “알려 줄 것”이 있다!

여러 말로 설명할 필요도 없이,
단 한 가지의 例(예)만 들어서 보여 주어도…
내 말을 이해하는 데에, 아주, 충분할 것이다!

“(例) 봄비:
철 이른 봄비, 철 늦은 봄비, 봄 낮에 내리는 봄비,
파릇파릇한 잔디 위에 내리는 봄비, 새싹을 재촉하는 봄비,
초가 지붕 위에 떨어지는 봄비, 우산 위로 떨어지는 봄비,
나즈막한 산 모퉁이에 떨어지는 봄비, 안개낀 강가에 내리는 봄비,
달리는 차창을 두드리는 차가운 봄비, 날 저무는 봄날에 내리는 봄비,
저녁 때 쯤에 내리는 봄비, 자동차의 불빛에 어른거리는 봄비,
가로등에 비치는 봄비, 외로움에 파묻힌 봄밤에 오는 봄비,
고요한 봄밤에 오는 봄비, 불꺼진 창문을 두드리는 봄비,
으스스한 밤에 소리없이 오는 봄비, 깜깜한 밤에 오는 봄비,
아주 늦은 밤에 쏟아지는 봄비, 느즈막한 아침에 내리는 봄비,
진달래꽃 피는 밤에 오는 봄비, 진달래 꽃잎이 지는 밤에 오는 봄비,
소쩍새 슬피 우는 밤에 내리는 봄비, 오락 가락하는 봄비… 등등”

나는, 그야말로, 얼마든지,
더 많은 ‘봄비’를 만들어 낼 수 있으니…
그런 式의 단어를 좋아하는 사람들이여!

당신네들도, 그런 式의 단어를 만들어서 사용하시라!

그러면… 그만치 단어 數도 많고,
또한 그만치 표현 방식도 풍부해져서 좋은 것이 아닌가?

하지만, 그런 것은 “비”라는 단어에다가,
이런 저런 “수식어(修飾語)”만 갖다가,
그냥 덧붙여 놓은 것일 뿐이지…
사실상, 제대로 된 單語라고 할 수 조차도 없는 그런 단어다!

즉, 단어 축에 들어가지도 못하는
“엉터리 단어”라고 할 수 밖에 없지 않은가?

그렇지 않은가? 내 말이 틀렸는가?

(다음 回에 계속)

~Sang Bong Lee, Ph.D.,
Dr. Lee’s Closing Arguments,
Dr. Lee’s Lessons: Discovering Your Nature,
Dr. Lee’s Iconoclasm.
Dr. Lee’s an effable and ineffab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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