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얼마나 발달되었는지… 모르지만
~ 이상봉
내가, 머지 않아, 이사(移徙)를 가게 되어서…
그동안 살아오던 집과 가구를 비롯하여,
여러가지 물품들을 정리 하여야만 되었기에,
요즈음에는 이것 저것 정리하기에 바쁘다.
[미국에서 이사(移徙)라고 하면…
International(국제)의 경우가 아니더라도,
흔히, Local(가까운 지역)과 Long Distance(장 거리)로 나누어 지는데…
나의 경우처럼, New York 으로 이사를 가는 경우는,
州(주)가 바뀌는 경우이기에…
다른 나라로 가정(假定)을 한다면…
한 나라에서 다른 나라로 이사를 가는 거리에 해당되는 셈이기에,
따라서, 이사 비용 자체도 만만치 않다.]
집이야 팔면 되는 것이지만,
그 外의 아주 많은 것들은-
대부분의 물품들은-
남을 주거나 그냥 버려야만 된다.
사실은, 버리는 것이, 아주 큰 골치 거리다!
(예를 들어보면…
요즈음에는, 책을 찾는 사람들이 없어서…
몇 사람을 불러서, 서재의 책장에 있는 책들을 보여 주었지만,
어느 누구도 원하지를 않드구만.
그래서, 책들을 내다 버리기로 일찌감치 결정을 내리고서는,
벌써 몇 달 째, 매 주일 마다, 큰 통으로 두통 씩 내다 버리고 있는데…
책의 무게가 아주 무거워서,
쓰레기를 수거해 가는 덩치가 아주 커다란 사람도 들지를 못하고,
그냥 질질 끌고가서 쓰레기 트럭에다 쏟아붓고 있다.
어떤 때에는 두 사람이 서로 마주 들고서 옮기기도 하드구먼.
그야말로, 보기에도 딱할 정도로 책은 무겁다.)
그런데,
내다 버리는 것 中에, 아래의 것들도 포함이 된다.
하지만, 아래의 것들은…
내가, 버리고 싶어서 버리는 것이 아니고,
나에게는, 아주 소중(所重)하기는 하지만…
더 이상 사용할 수가 없도록 망가져 버렸기에,
그래서, 할 수 없이, 버리게 된 것이다.
약간의 설명을 덧붙이면…
나는, 한국에서 살 때, 카메라로 사진을 찍을 때에,
이미 1971년 부터, Slide film(슬라이드 필름)으로 찍어서
Slide Projector(환등기)로 사진을 보았는데…
그때부터 보관하여 왔던 수많은 Slides(슬라이드)-
즉, 한국의 현상소에서 만든 Slides-의 상태가,
바로, 이곳에 올려 놓은 사진과 같다.
사진에서 보다시피…
한국의 현상소에서 만든 Slides의 질(質)이 너무나도 나빠서-
Slides의 테(종이로 만든 테)가 모두 다 떨어지고 벌어져서-
그 안에 있어야 할 필름(film)이, 그냥, 저절로 빠져 나와서-
도저히, 사용할 수가 없게 되었기 때문이다.
나는, 미국에 와서도,
오랜 세월을 Slide film으로 사진을 찍었기에,
미국 현상소에서 만든 Slides도 아주 많은데…
미국에서 만든 Slides와 비교를 하여 보면…
그 차이점을, 아주 쉽게, 알아 볼 수 있을 것이다.
위의 사진 두 개가 “한국에서 만든 Slides”이고,
아래의 사진 두 개는 “미국에서 만든 Slides”이다.
나로서는…
요즈음의 한국이 어떻게 변했는지? 아는 바가 없지만…
내가, 한국에서 가지고 온 모든 Slides는-
나에게는 한없이 소중한 Slides는-
그리하여, 모두 다, 쓰레기 통에 들어가야만 되었다!
~Sang Bong Lee, Ph.D.,
Dr. Sang Lee’s Iconoclasm,
Sang’s Discovering Your Nature,
Dr. Sang Lee’s Closing Arguments,
Dr. Lee’s an effable and ineffab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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