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밭농사”와 “논농사”는 같은 농사가 아니다!
~ 이상봉 / 철학박사
[이 글은, 지난 回의 글 “수수밭”에 계속.]
두 가지의 차이점을, 쉽게, 설명하기 위하여…
(알고 보면, 누구나 다 쉽게 알 수 있는 것이지만…)
주식(主食)으로 하고 있는, 밀과 쌀을, 예(例)로 들어 보겠다.
밀은, 밭에다 심는 “밭농사” 이기에,
물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논(畓) 과는 달리,
개인적으로도 얼마든지 농사를 지을 수 있다.
개인적인 계획 하(下)에, 얼마든지, 밀 농사는 지을 수 있다.
그래서, 쉽게, 기계화와 산업화가 될 수도 있다.
그런데,
논에다 심는 벼는, 물이 절대적으로 필요하기에,
즉, 관개시설인 저수지, 제방, 수로(水路) 등등이 반드시 필요하기에,
혼자의 힘으로는 농사를 지을 수가 없다.
그래서, 다른 사람의 협력이 반드시 필요하다.
그리하여,
“마을 공동체의 협력과 협동”이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기에,
따라서, “마을 공동체의 일원”으로 살아갈 수 밖에 없는 것이다!
하다못해,
“모내기” 라는 작업만 해도,
논에다 물을 대는 것 부터,
마을과 이웃의 양해와 협조를 구해야만 되고,
또한 모내는 작업도, 단 시간에 해 치워야만 되기 때문에,
혼자의 힘으로는 불가능하기에,
이웃의 협력과 공동작업이 반드시 필요하게 되어 있다.
그와 마찬가지로,
벼를 추수하고 탈곡하는 것도 공동작업이 없이는 불가능하다.
그래서, 벼농사는 혼자서 지을 수가 있는 농사가 아니다.
따라서, “논농사”를 지으려면,
그 마을 “공동체의 일원”으로 살아가야만 된다.
그 무슨 선택의 여지가 있는 것이 아니다.
싫으나 좋으나 그 마을 “공동체의 일원”으로 살아 갈 수 밖에 없다!
그렇다!
논을 개인적으로 “소유”할 수는 있지만…
“논농사”만큼은 개인적인 계획 下에 지을 수 있는
개인적인 농사- 개인주의적인 농사-가 아니다.
더군다나,
논바닥이 수렁이고, 논두렁의 폭이 아주 좁고, 꾸불꾸불 하고,
일정치가 않아서, 사람이 겨우 걸어 다닐 수 있는 정도인데다 가,
농지(農地)가 또한 아주 소규모이기 때문에…
기계화 되기도 극히 어려우며, 산업화 될 수도 없다.
이와같이,
“밭농사”와 “논농사”는, 서로, 크게 다른 것이기에…
따라서,
밀을 주식으로 하고 있는 지역의 인간과
쌀을 주식으로 하고 있는 지역의 인간은,
서로 다를 수 밖에 없다!
하지만,
나는, 이러한 차이점을 가지고서,
동양인의 특성이 어떻고…
서양인의 특성이 어떻고… 라고 까지,
크게, 확대 해석하지는 않겠다!
사실상, 동양과 서양에는,
그것 외에도, 아주 많은 여러 가지의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주 확실한 것이 있으니…
그것은, 바로,
“사회는 늘 변하게 되어 있는 것”이고,
그 안에서 살아가고 있는 사회적인 동물인 인간도,
의당 “변하게 되어 있는 것”이니…
비록, 과거에는, 대대로, 쌀농사를 지었고,
쌀을 주식(主食)으로 하여 왔다!고 해도…
그리고, 지금도 쌀을 主食으로 하고 있다!고 해도…
사회가 산업화가 되어서,
얼마든지, 개인적으로 살아 갈 수 있는 사회로 변하게 되면…
인간은 그에 따라서 저절로 변하게 되어 있는 것일 뿐이라는 사실이다.
~Sang Bong Lee, Ph.D.,
Dr. Sang Lee’s Iconoclasm,
Sang’s Discovering Your Nature,
Dr. Sang Lee’s Closing Arguments,
Dr. Lee’s an effable and ineffable.
All rights reserved and copyrighted.
(무단복제사용을 금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