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Philadelphia에서 뉴욕으로 이사를 하였습니다.)
당나귀의 그림자: 눈뜬 장님끼리의 다툼
~ 이상봉 / 철학박사, 문인
어떤 사람이 당나귀(Ass) 한 마리를 세(貰)를 냈다.
그 당나귀를 몰고 가던 사람이 햇볕이 너무나도 뜨거워서,
당나귀 그림자에 앉아서 쉬고 있었는데…
당나귀를 세놓은 사람이 나타나서, 그 그림자는 세놓은 것이 아니고,
자기의 것이니까, “돈을 더 내라!”고 요구하는 것이었다.
그리하여, 당나귀 주인과 세낸 사람 간(間)에
자연히 언쟁이 벌어지게 되었는데,
이래도 저래도 결정이 나지 않게 되자,
법적(法的)으로 해결해 보기 위하여, 재판을 하게 되었는데…
그 재판이 너무나도 오래 진행되는 바람에,
두 사람, 모두 다, 망하고 말았단다.
그래서, 나온 속담이 있으니…
“당나귀의 그림자 때문에, 망(亡)하지는 말아라!
(Don’t go to bad for the shadow of an ass!)” 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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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툼, 싸움, 전쟁 이라는 것은 ‘서로 부딪치는 것’이다!
그렇다면, 왜? 서로 부딪치게 되는 것일까?
그 이유는 딱 하나다.
바로, 서로 서로, 눈이 멀어서, 그런 것이다!
서로가, 서로를 볼 수 없으니…
서로 부딪치고 싸우게 될 수 밖에 더 있는가?
눈만 먼것이 아니라, 귀까지 먹고, 정신까지 나가 있으면…
부딪치는 정도가 아니라,
피를 보고 목숨까지 빼앗기게 되어 있는 것이다!
무조건 이기려고 하는 것이, 바로, 정신의 불이 꺼졌다!는 표시다.
따질 것이 있으면 얼마든지 따져라!
그러나, 상대방을 이기려고 하지는 말아라!
이기려고 하는 것 자체가
이미 자기가 “지고 있다!”라고 느끼기 때문에, 그러는 것이다.
진다!는 생각이나, 진다!고 하는 느낌이 없는데…
무엇 때문에 이기려고 한단 말인가?
그리고… 상대방과 대화가 통하지 않으면, 그것으로 그만두어라!
[상대방이 무식(無識)하고 무지(無智)해서 그러면… 그럴수록 그만 두어라!
무엇 때문에, 그대가 상대방의 무식함과 무지함까지
걱정하고 관여해야 된단 말인가?]
대화가 전혀 통(通)하지 않는데, 그 무슨 수로 이길 수가 있단 말인가?
대화가 아닌 주먹으로? 칼로? 총으로? 아니면 원자탄으로?
하지만, 대화가 통하지 않는데… 그런 무기인들 통할 것 같은가?
대화가 전혀 통하지 않는데도 계속 이기려고 하는 것이…
바로, 눈이 멀고 귀가 멀었다는 표시다!
왜냐하면, 대화가 통하지 않는데 “무기의 위협”은 통할 것 같은가?
무기의 “위협”이 통하지 않으면, 무기를 사용해야 되고…
그렇게 되면, 결국에는 피를 보고 목숨을 잃게 되는 것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대화가 통하는 것은 아니지 않는가?
그렇다면, 도대체, “이겼다!”는 의미는 어디에서 찾을 수 있단 말인가?
(인류 역사에 있었던 수많은 전쟁을 살펴 보아라!
그곳에 진정한 승자가 있었던가?
진정한 승자도 없고, 승리도 없이… 그냥 파괴와 피해자만 즐비한 채…
결국은, 흐지 부지 끝나고 마는 것이 전쟁이 아니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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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달음이라는 것은 知識(지식)이 아니다.
많이 안다고 해서 깨달음을 얻게 되는 것이 아니다.
깨달음이라는 것은 칠흑 같은 밤에 초 한 자루와 같은 것이다.
그 초 한 자루가 없으면, 제아무리 좋은 시력을 가지고 있어도,
깜깜한 어둠 속에서는 아무것도 볼 수 없듯이…
제아무리 많은 지식을 가지고 있다고 쳐도
깨달음이 없으면 눈뜬 장님과 마찬가지인 셈이다.
눈뜬 사람 하나가, 눈먼 사람 천명을 구할 수 있듯이,
깨달은 사람 하나가
수많은 사람에게 知慧(지혜)의 빛을 줄수 있는 것이다.
눈뜬 사람은, 눈먼 사람들을 상대하여 일일이 싸울 필요가 없다.
싸움이라는 것은 충돌인데…
눈뜬 사람이 무엇 때문에 충돌을 한단 말인가?
눈뜬 장님들이나, 無明(무명) 속에 갇혀 있는 사람들은…
서로가, 서로를, 볼 수 없으니,
서로 부딪치고 싸우게 되어 있는 것일 뿐이다.
눈뜬 사람이 눈먼 사람을 이길 수 있는 방법은…
부딪치는 것이 아니고 피하는 것이다.
그렇다! 단지 피하기만 하면 다 되는 것이다.
무엇 때문에,
빛 못 보는 장님들에게, 빛에 대하여 설명을 하면서…
시간과 에너지를 낭비한단 말인가?
제아무리 설명을 하여 주어도,
어차피, 눈먼 장님은, 빛에 대하여 알 수가 없는데 말이다!
~Sang Bong Lee, Ph.D.,
Dr. Lee’s Closing Arguments,
Dr. Lee’s Lessons: Discovering Your Nature,
Dr. Lee’s an effable and ineffab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