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창회 모임과 종교행위

 

Lightning on Grand Canyon

 

사람들은, 이 세상에 태어날 때에,

그 무슨 특정의 종파인(宗派人)으로 태어나는 것이 아니다.

 

사람이 이 세상에 태어날  때에는,

누구나 다,  인지력(認知力)이라고 할 수 있는 Consciousness(의식 意識)이라는 것을

지니고서 태어나게 되는데…

 

그 백지장 같은 순수한 의식(意識) 위에다,

그가 속한 가정과 사회에서 맹신적인 믿음(Faith)이라는 것-

Religion 이라는 것-을 주입하여 놓게 되면,

그 아이는 그 때 부터,

‘나는 예수교인이다!’ ‘나는 모슬렘이다!’ ‘나는 힌두교인이다!’ 라고,

하게 되는 것이다.

 

이와같이, Religion(종교) 라는 것은 Social Products 일 뿐이다.

 

그렇다!

Religion 이라는 것은, 그대가 가지고 태어나는

본성(本性) · 본질(本質)과는 전혀 상관이 없는 것으로,

그대가 태어난 이후에, 그대가 자라나는 과정에서,

가정과 사회가 주입시켜 놓는 하나의 의식(儀式, Ritual)과 같은

사회제품(Social Products)일 뿐이다.

 

그렇기 때문에,

예수교 집안이나 그런 사회에서 태어나면 예수교도가 되는 것이고,

힌두교 집안이나 힌두교 사회에서 태어나면 힌두교도가 되는 것이고,

이슬람 사회에서 태어나면 이슬람교도(모슬렘)가 되는 것일 뿐이다.

 

그 점은, 민족이나 민족성이라는 것도 똑같다.

아프리카에서 태어나서 그곳에서 자라면 아프리카인이 되고,

인도에서 태어나서 인도에서 자라면 인도인이 되고,

한국에서 태어나서 한국에서 자라면 한국인이 되듯이…

 

[한국어에서는 종교(宗敎, 으뜸이 되는 가르침)라는 용어를 사용하고 있지만,

Religion 이라는 영어에는 ‘으뜸이 되는 가르침’이라는 의미가 전혀 없다.]

 

자아! 좀 더 쉽게 설명을 하여 볼까?

 

지금 당장 창밖을 내다 보아라!

 

하늘에서 쏟아지는 저 햇살은

어느 특정 종교인의 머리 위에만 내려 쪼이고 있는 것이 아니다.

스쳐 지나가는 저 바람은

어느 종교인의 몸만 스치고 지나가는 것이 아니다.

하늘에서 떨어지는 비는

어느 종파에 속해 있는 사람의 밭이나 화단에만 떨어지는 것이 아니다.

 

그러한 것들은,

그대가 믿고 있는 종교의 창시자와는

아무런 상관도 없는 순수한 자연현상일 뿐이다.

 

하지만,

그러한 순수한 자연현상 조차도,

자기가 믿고 있는 주님(Lord)의 은총이라고,

맹신적으로 믿고 있는 것은,

종교의 산물(Religious Product) 이다!

 

그렇기 때문에…

생각이 짧은 사람들은 이렇게 말을 한다,

“하느님의 은총으로 암()이 나았다!”고.

 

내가 그들에게 묻겠노니…

“암()이 나은 것을, 하느님의 기적이고 은총이라고 하는데…

그렇다면, 왜? 암이 생기는 것은 하느님의 은총이라고 하지를 않는가?

이 나은 것이 하느님의 은총이라면,

암이 생기게 된 것도 또한 하느님의 은총이고 기적이라고 해야되지 않겠는가?”

 

—————————————————————-

 

어제, 모인 자리에서, 어느 선배께서 나에게 직접 물으셨다.

(하긴, 그곳에는 나보다 나이가 많은 분들만 계셨으니…

모두 다 선배였지만.)

 

박사님, 우리 대학의 동창회 모임에서 기도를 드리고 있는 것에 대하여

박사님은 불편하시지 않습니까?”

(바로 내 옆 자리에는, 동창회 모임에서

대표로 기도를 가장 많이 하시는 분이 앉아 계셨고.)

 

그래서, 나는, 그곳에 계신 분들의 얼굴을, 차례 차례 둘러 보면서,

또렷하게 말을 하였으니…

“그것은 시대에 뒤떨어진 아주 몰상식한 행위일 뿐이죠!

하다못해, Nursery School, Elementary School에서 조차도 할수 없는 짓을-

미국 정부와 국가에서 조차도 엄격히 금지하고 있는 행위를

서울대학 동창회– 종교와는 아무런 상관조차도 없는 국립대학 동창회-에서

한다는 것은…. 시대에 뒤떨어진 아주 황당한 행위일 뿐이죠!

한마디로 해서, 중세의 암흑시대에나 있었을 만한 만행(蠻行)일 뿐이죠!

그러니, 제가 그 모임에 그 무슨 정()이 붙겠습니까?

이제는 그 모임에 참석하고 싶지도 않습니다!”

“… ???”

 

“하지만… 저는 괜찮습니다. 그냥 지켜 볼만 합니다!

왜냐하면, 그들은 그들의 삶을 살고 있는 것이고,

저는 저의 삶을 살고 있는 것이니

? 굳이 서로 서로 얽히고 설켜야할 필요가 없지 않습니까?

그래서 ‘강건너 불구경 하듯이’ 바라보고 있는 셈이죠!”

“… ???”

 

그 곳에 계신 분들, 모두 다, 아무 말이 없었다.

아무도 입을 열지 않았다. 한참 동안이나…

 

* 사족:

그 날의 제 말이 제대로 전해져서 그랬는지…
(아니면 동창회 측에서 스스로 고쳤는지는 모르겠으나…)
동창회에서의 기도행위는 더 이상 없었습니다.
참으로 다행스러운 일입니다.

~ Sang Bong Lee, Ph. D

Dr. Lee’s Lessons: Discovering Your Nature,

Dr. Lee’s Iconoclasm.

 

 

 

4 Comments

  1. 벤자민

    2016년 3월 25일 at 6:41 오전

    참 함축성 있는 말씀을 하셨네요
    저는 교회를 다니고 마누라는 다니지 않습니다
    근데 서로 이유를 달면 복잡해져서
    일요일 날 아침 일찍 혼자 동네 교회에 잠깐 다녀 옵니다
    나가면서 잠깐 볼 일?보고 올께^^ 하고 가지요 ㅎㅎ
    다만 한국교회를 나가면 부수적인게 많이 생겨
    그냥 동네 교회에 나갑니다
    그렇습니다!! 종교라는 것은 지극히 개인적인 문제이지
    남에게 강요 할만 것은 아니지요
    그러나 실 주변에서 많이 강요 받는 느낌이 오지요
    선배님들이 속으로 많이 안타깝게 생각하시겠습니다^^
    당신하고 서울대학교 동창회 같이 하는거
    여기 이승 뿐이다고…
    우린 전부 나중에 천국서 만나 그기서 또 서울대학교 동창회
    할텐데 자넨 하느님 안믿으니 천국 올 수도 없으니 말이야
    …하고요 ㅎㅎ
    그러나 이것도 세상 사는 문제라~~
    가진 사람이 밥 먹기 전에 잠깐 기도 할때 잠시 기다려주는 것
    정도는 기본 예의겠지만 골프장에서 목사님들 모임에서
    뒤에 사람들 기다리는데도 티박스 앞에서 둘러서서 하느님 찿고
    기도하는 건 기본이 아니겠지요 ㅎㅎㅎ

    • sblee707

      2016년 3월 28일 at 4:45 오전

      아니? Tee box 위에서 머리 맞대고 기도드리는 한국 사람들도 다 있습니까?
      저는 아직 직접 본 적은 없습니다만…
      그러고 보면, 그런 사람들도 충분히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는 합니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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